집이라는 모험
신순화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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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염원을 가지고 있던 저자는 어느날 생각지도 않은 사람을 통해 그토록 원하고 바랬던 마당있는 이층집을 만나고 그곳에서 12년 동안의 이야기를 이책에 담았다.

집을 바꾸자 삶이 바뀐 가족의 모험이야기를 가득담은 도서는 읽는 동안 묘한 편안함을 주었다.

나는 30여년의 시간을 주택에서 살았다. 그것도 시골에서

(학교다닐때 기숙사 생활 몇년은 빼고)

결혼을하고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는데 저자가 책속에 모험이라고 표현한 것들을 격지 않고 살 수 있었다.

웃풍도 없고, 벌래도 없고, 잡초도 없고 편하고 안전하다.

하지만 언젠가 아이들이 손주를 데리고 올 곳이 작고 예쁜 주택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사는데,

이책을 읽고 싶은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 그리움이 밀려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넓지도 않은 방에 부모님과 동생들 그리고 머리맡에는 부모님의 일거리를 가득 두고 불편함없이 뒹굴며 잤던 기억이 책속 저자의 가족들이

춥던날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자는 모습과 겹쳐졌다.

책속 마당에도 앵두나무가 있고 내가 살던 그집 마당 한쪽에도 앵두나무가 있었다.

그 마당이 그리워 한참 동안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얼마전 나는 이사를했다.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이유는 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싶다는 이유였다. 우리도 주택을 꿈꾼적이 있지만 아파트의 편리함을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우리 아이들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아파트에서 키울수 없어서 들어주지 않고 있다.

마당에서 키우는 개 두마리와 길고양이가 조금 부럽긴하다.

요즘 아이들을 키우며 느끼는 가장 큰 고민이 아이들이 불편함을 조금도 참기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책속 저자의 자녀들이 주택의 여러가지 불편함을 받아들이며 자라는 모습이 나의 어릴적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불편함을 짜증만 내지 말고 저자 처럼 모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삶속에서 빛나는것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주거의 형태는 다르지만 책을 읽고 나의 어린 시절 추억과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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