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 탄소중립시대 혁신적인 도심항공 모빌리티의 미래
한대희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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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글로벌 탄소중립 이슈의 등장 배경부터 '전기차 전성 시대의 개막', '친환경 전기동력 이동 수단의 중요성' 등을 서술하였고, 이 과정에서 대두되는 '친환경 전기동력 이동 수단, UAM'에 대해 소개한다. 구체적으로 30~40여 글로벌 주요 기업의 UAM 추진 현화을 업체별로 정리하였고, 상용화 핵심 이슈 점검을 통해 '지속 가능한 UAM 상용화' 방안도 모색한다. UAM 사업을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기업, 기관, 투자자는 물론 미래 일자리를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인류의 오랜 꿈 중에 하늘을 나는 꿈이 있다. 하늘을 나는 꿈은 과학기술이 발전할 때까지 상상과 신화 속에서, 때로는 다빈치의 스케치와 같은 그림 속에서 무르익어 왔다.


흔히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할 때 꾸준하게 상상화에서든, 이야기로든 많은 빈도로 나왔던 것이 있다. 바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이다. 그리고 이제 이 미래는 UAM을 통하여 우리들의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UAM"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 항공 교통"이라고 불리운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는 그리고 흔히 떠오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라고 볼 수 있겠다. 플라잉카는 "미국 글랜 커티스"가 개발한 '오토플레인'을 시초로 보고 있다. 당시 오토플레인은 기체를 지상에서 잠깐 들어올리는 효과가 있었으나, 비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조종사와 승객 2명이 앞좌석에 날개와 꼬리를 분리해 자동차로 사용하고자 했다. 그 이후 1989년,< 백 투 더 퓨처2>에서 약 30여년 후인 2015년에 플라잉카가 사용화된다고 등장하기도 하였고, 현대에 익히 알려진 플라잉카는 2010년을 전후로 공개되기 시작했다.

2009년, MIT 대학 졸업생들이 창업한 "테라퓨지아"에서 도로에서의 주행과 하늘에서의 비행이 가능한 "트랜지션"이라는 플라잉카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비행모드 변환에 약 30초가 소요되며, 이륙에 필요한 거리는 518m였다. 그리고 실용화를 앞둔 2017년 11월에 중국의 지리 그룹에 인수되었다. 이후 2012년 네덜랜드의 펠비 사에서는 자동차와 자이로콥터를 결합한 '리버티'를 공개하였고, 슬로바키아의 에어로모빌은 자동차와 항공기를 결합한 "에어로모빌 3.0"을 2013년에 공개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도시 인구가 지방 인구를 추월하고, 2018년 도시화율이 55%에 이르면서, 1950년 7억 5100만 명에서 2018년 42억 명으로, 도시에 사는 인구가 급증하였기에, 도시의 지상과 지하 공간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플라잉카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환경 문제 역시도 플라잉카의 개발을 착수하는 데에 하나의 큰 이유가 되었다. 2021년 파리 기후 협약이 발효되고, 중국도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논의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파리기후협약에서는 195개의 참여 국가 모두가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과, 2030년까지 미국은 26~28% 절대량 감축, EU는 40% 절대량 감축, 중국은 GDP 대비 배출량 기준 60~65% 감축, 한국은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 등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EU배출권거래제 추가 및 강화, 탄소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담시키는 탄소국경세 도입, 에너지 관련 지침 개정, 탄소흡수원 확대, 내연기관 규제 및 대체 연료 인프라 확충, 항공 및 해운 연로 지침 신설, 친환경 전환 과정에 대한 적응을 위한 사회기후기금, 현대화기금 등의 지원 대책 등을 마련했다. 미국 역시도 탄소국경세와 비슷한 탄소조정세 도입, 중국 같은 경우는 친환경차의 비중확대 및 감축 책임을 기업에 부과하는 방식인 탄소배출권거래제의 전국적 시행 , 이 외에도 전기차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탄소중립시대다! 탄소중립시대의 기본은 인프라이다. 국가 주도로 탄소 중립경제로의 대전환을 준비하며 석탄화력발전소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eVTOL 등 UAM 항공기가 항행할 공역이 사실 한정된 자원이어서 이미 수많은 항공기, 경량항공기 등으로 인해 포화 상태라는 점이다. UAM 상용하를 위해서는 적절한 공역의 확보와 안정적인 'UAM 교통관리체계(UATM)' 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UAM 역시도 친환경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많은 국가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서 계획과 지원 정책을 짜고 있다. EASA는 2019년 부터 eVTOL(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의 인증 기준을 개발하고 제정하여 '볼로콥터(전기비행택시 회사)'에 설계조직승인과 설계검증보고서를 발행한 바 있다. 미국 역시도 eVTOL 국산화 및 상용화를 위해 범국가 차원에서 민간 기업에 지원하고 있으며 3단계 접근 방식의 새로운 규제 제정과 개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한국은 2020년 6월 UAM 로드맵 발표에 이어, 2021년 3월에는 UAM, 25년에는 상용화, 35년에는 대구까지 간다'라는 제목으로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2025년 초기, 2030년 성장기, 2035년 성숙기를 거치는 방향을 통해 완전 자동화 시스템과 체계적인 동적회랑망과 복합상대항법을 통해 완전한 UAM 상용서비스를 이루는 방향이다. 그리고 지금의 버스 정류장과 역처럼, UAM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정거장인 버티포트가 활성화된다면 이에 따라서 부동산의 가격이라던가, 도시의 발전 방향성 역시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버티모트의 위치 선정이 핵심적인 주요 관심사로 부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승객 운송용 UAM항공기인 에어 택시를 넘어서 승객 드론과 배달 드론 기업들의 현황들을 소개하고 있다. 승객드론 부분에는 우버 엘리베이트, 조비 에비에이션, 에어버스, 혼다, 현대자동차그룹, 한화시스템, 에어로모빌 등등의 기업이 소개되어 있다. 또 배달 드론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 PS 플라이트 포워드, 베타 테크놀로지스 등등의 종류들이 소개한다. 그런데 여기서 UAM이 제대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역의 확보와 안정적인 'UAM 교통관리체계'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서 공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공역은 국토교통부 장관 또는 항공 교통업무 증명을 받은 자의 지시를 받을 필요가 있는 '관제 공역', 항공사의 조종사에게 비행에 관한 조언과 비행정보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 '비관제 공역', 세 번째는 항공기 비행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통제 공역', 네 번째는 비행할 시에 특별한 주의나 경계, 식별등이 필요한 '주의 공역'이다. 하지만 한국 같은 경우는 분단국가의 불가피한 측면과 더불어서 서울시의 많은 지역이 사실상 비행금지 구역이다.그렇기에 버티포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행금지 구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용화하여 인정적인 비행 교통을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공역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지막 세 번째 장에서는 UAM 상용화 핵심 이슈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UAM 상용화' 방안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유럽 전략 컨설팅 기업 롤랜드 버거에서 기인하여 UAM 항공기를 서울 안에서 수시로 이용하는 비중은 10%, 서울에서 인천 국제 공항까지 정기 이용률은 50%, 그리고 서울에서 세종, 서울에서 대구, 또는 광주, 부산 등으로 정기 노선을 이용하는 비율은 40%로 예측하고 있다. 짧은 도심내의 '도시 안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고, '도시 간' 혹은 '공항 셔틀'로써의 UAM은 어느 정도 이용 전망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여전히 안전, 소음, 경제성, 그리고 배달업과 승객 운송 등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충돌,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 접근성 문제, 배터리 기술, 전력 인프라와 같은 우려점과 개선점들을 언급하며 전망에 대한 핵심적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UAM 상용서비스 초기의 유력 일자리를 탐색해 보면, 'UAM 항공기 제조사' 측면에서는 디자인이나 설계, 제조, 시험비행, 인증 등의 경력자가 주목받을 것이고 'UAM 운항자' 측면에서는 조종사, 운항계획 수립 및 운영, 항공권 마케팅, UAM 항공기 관리 등의 일자리가 부상할 전망이다. '버티포트 운영자 측면은 사업 목적과 사업 범위의 차이가 있겠지만 UAM 항공기의 이착륙과 탑승객의 승하차 등이 수시로 발생하게 되므로 운영 관련 일자리가 예상되고, '유지 보수 제공자' 측면에서는 UAM 항공기의 운영부터 수리, 점검 관련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그리고 'UAM 교통서비스 제공자'를 비롯한 모든 주체별로 필수 소프트웨어의 운영 간련 일자리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 저서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자료 몇몇이 있다. 한대희 UAM 유튜브 채널가 한국 교통연구원에서 2019년 8월 당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수도권 이용자 811명을 대상으로 한 UAM 설문조사, 2021년 9월에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 등이 바로 그 예시이다. 아무래도 추가적을 더 참고해보면 좋을 듯 하다. 한 눈에 플라잉카과 UAM에 대해서 이해하기 쉬운 입문서라고 볼 수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의 현황들이 짧고 간략하게 잘 소개되어 있다. 특히 최근 경선에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당원 표에서 밀려 아쉬움을 남겼던 홍준표 의원이 대구 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시한 미래 비전 역시도 플라잉카이며, 이미 이전에 홍준표 의원이 2020년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한 이후 2020년 11월, 수성못에서 플라잉카 시범 운행을 한다던지, 대구 2021 미래차 엑스포에서 플라잉카를 선보이는 등 여러 적극적 시도를 하기도 하였다.

미래의 플라잉카가 어떤 식으로 상용될 것인지는 사실 필자도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사실 필자가 2019년도 당시 제일 처음 플라잉카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개인 각자마다 하나씩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소유한다는 뜻인가?"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무지했다. 이 저서에서 관통하고 있는 UAM의 방향성은 버스 정류장과 국내 운항 비행기의 개념을 혼합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지금도 계속해서 조금씩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UAM과 플라잉카 산업을 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미래 과학 기술이 발전되고 설계될 것인가에 대해서 한 번씩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에 대한 추천 리뷰를 마쳐보도록 하겠다.

독서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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