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마음은 빨강 - 우리 아이 정서 지능을 결정하는 엄마표 미술 육아
이주영 지음 / EBS BOOK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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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내마음은빨강 - #이주영

 

92178p. #도서지원 #EBSBOOKS




 

한 장의 그림으로 그 사람을 얼마나 파악하겠냐마는 그 그림이 두장이 되고, 세장이 되고, 열 장이 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흔해빠진 상투적 차원의 판단이 아니라 내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아이를 조금이라도 간파할 수 있다면 구미가 당기는 않겠는가?

 

아트 테라피, 미술치료로 아이들을 만나는 저자는 정답없는 예술처럼 그림만으로 단순하게 아이들을 평면화하지 말라 이야기한다. “우리가 그림을 읽는 목적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찾는 것 33”이라 말하는 문구에서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 것 이상의 긍정적인 교감과 상호교류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본격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색깔과 이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음의 애정이나 인정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노란색을 찾는 경우가 많고, 검정이나 무채색으로 표현되는 슬픔과 우울, 빨강이나 주황, 노랑색을 즐겨 쓰는 아이들은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하며, 파랑 청록을 주로 쓰는 아이들은 계획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띤다 이야기한다. 그림을 볼 때 중요한 건 색깔뿐 아니라 구도나 선의 굵기, 손의 압력까지 두루 살펴 봐야한다. 그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건 대표적인 이론으로 아이들을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다고.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더 많은 대화와 교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한다.

 

각 챕터가 마무리 될 때 활용할 수 있는 활동자료를 제시하고 또 이 활동으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해주는데 그 부분이 특히나 유용해 보였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아이와 함께 색을 이용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을 듯 했다. 예술이라는 영역안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보였다. 실제 예시된 사진들을 보고 아이와 함께 활동해 보았는데 역시나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일편적으로 압착시키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색, 나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도 사실 옆에 칠해 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간 관계나 감정도 마찬가지지요. 나와 맞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내가 다루기 힘든 감정들에 대한 편견과 한계를 깨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새로운 감정들과 변화를 즐기는 연습이 인생에서는 꼭 필요합니다. 66

 

세상에 나쁜 색은 없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색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 부모의 자격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고 모든 색을 다양하게 이해하듯 아이의 색과 부모의 색, 우리 가족의 색을 조화롭게 맞추어 나가야겠다.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만다라라고 하여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중심을 의미한다는 문양으로 이 문양을 그리거나 색칠하며 마음을 성찰하고 수련한다는 내용이었다. 스위스 심리학자 칼 융이 실제 자신의 환자들에게 치료 방법으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는데 원이라는 단순한 형태에서 기하하적 무의로 확장해 나가는 행위가 집중력을 기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순히 내 아이의 그림에서 아이의 본심을 좀 들여다보고 싶어 읽은 책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그림 그 자체로 아이를 판단하기보다 그림에 얽힌 아이의 마음에 귀기울이고 많은 대화를 해봄으로써 좀 더 내면으로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구장창 그림을 그리던 시기가 지나, 많은 감정의 표현을 그림으로 하고 있는 아이. 어떤 색을 칠했고, 어떤 구도로 그렸나에 함몰될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색을 선정한 이유등에 대해 대화하며 아이와의 아틀리에를 만들어가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ebsbooks #미술치료 #육아서 #아트테라피 #정서지능 #미술육아 #육아서추천 #한국아트테라피연구소대표 #책벗뜰 #책사애 #양산독서모임 #양산 #서창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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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4
이디스 워튼 지음, 신승미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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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시대 - #이디스워튼

 

830493p. #도서지원

 

배경이 '뉴욕'인 이 고전소설은 뭔가 모르게 '세련'되게 느껴졌다. 나에게 뉴욕은 외화 '섹스앤더시티'를 떠올리게 했고, 드라마속 화려함이 오버랩되며 1870년대 미국의 상류층사회를 긴시간 음미하며 들여다볼 수 있었다. '세련'되지 못하다는건 '죽음'과도 같았던 그 곳에서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앨런, 그런 앨런을 따라온 추문과 그녀의 이혼은 '세련'되지 못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게된다.

 

그런 그녀곁에 사촌 메이가 그녀를 걱정한다. 정해진 삶에 순응하며 어린아이처럼 맑은 그녀는 상대적으로 '순수'하게 느껴진다. 약혼자인 아처의 마음이 흔들릴거라는 생각은 못했다는 듯 연민을 한껏 안고 그에게 앨런에게 신경써줄것을 부탁하는 모습들에서 메이가 가지고 있는 순수와 배려심의 결정체를 맛볼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메이도 느꼈던것 같다. 아처가 결코 이 사회속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개방적인(혹은 너무나도 자주적이고 중립적인) 앨런에게 단숨에 빠져들게 되리라는것을. 결국 아처도 자신을 공고히 둘러싼 세계를 부수지는 못한다. 그와그녀가 속한 사회는 결코 그들을 외따로 내버려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 또한 그 사회에서 도망쳐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앤의 서재 출판사로 출간 된 이 소설 <순수의 시대>는 고전의 묵직함보다 핑크빛 양장으로 만들어져서인지 펼칠때마다 한편의 연애소설을 보는 듯 가뿐한 마음으로 책을 대할 수 있었다. 책의 전반에 걸쳐 곳곳에서 발견되는 세련된 느낌을 이 소설책을 집어들때마다 느낄 수 있었고,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초반부의 루즈함이 이 따스한 핑크색으로 커버되는 느낌이었다.

 

정확히 100페이지부터 그들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지며 흥미롭게 뒷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었다. 세 남녀의 관계 외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물들에게서, 특히 백작과 백작 부인들, 상류층가의 여러 이름들이 즐비하는데 그 부분에서 세 남녀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싶어하는 나의 갈망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 나는 이 소설을 연애소설로 읽고 싶은거라고!’

 

이 소설로 이디스 워튼은 여성 최초로 퓰리쳐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맨 뒷장 저자의 연보를 보며 이 책 <순수의 시대>에 그녀의 진짜 삶이 많이 녹아들어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 메이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했던 말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원하던 걸 포기하셨다고요)이 문장의 끝에서 나의 마음을 꾹꾹 눌러주는듯했다. 어쩌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처가 아니라 메이였구나하는 생각이 와락 안겼다. 가장 뒷부분 아처가 내가 구식이라고 전해주렴. 그걸로 충분하단다.”라고 내뱉는 부분에서는 영화처럼 그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했다.

 

결국 세련되지 못했던 세 남녀. 사랑이라는 것이, 연애라는 것이 그 마음만으로 다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세습과 관습을 무시하고서라도 이뤄내야할 것들은 비단 사랑이 아니라 서로에게 내어주는 배려가 아니었을까. 나에게 이 책 <순수의 시대>는 순수하지 않은 시대에 순수했던 그들이 못내 순수해질 수 없었던 그 마음들을 꽁꽁 묶어 가슴에 쑤셔박은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로 남게 되었다. 오로지 스토리만으로 쓴 서평이다. 그녀 이디스워튼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올 여름 많은 인친들의 피드에서 보았던 <여름>이나 <이선 프롬>도 언제고 꼭 읽어보고 싶다. 고전을 고전 이상으로 느끼게 해준 출판사 앤의 서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앤의서재 #고전소설 #고전문학 #고전읽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그램 #북그램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출판사지원 #양산 #서창 #문학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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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와 달팽이
민병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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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와달팽이 민병일

 

823230p. #문학과지성사 #도서지원

 

이 책은 바오밥나무와 달팽이가 파란별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의 길을 비춰준다. 그 여정 속에서 만나는 무수한 많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언제고 가닿을 파란별을 떠올려본다. 자신을 별의 산책자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동화같은 글들 속에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생의 삶을 떠올려보고, 그 삶을 채우고 있는 시간과 존재들에 대해 철학적 사유를 해볼 수 있었다.

 

영혼에 자물쇠를 채우고 깊은 심심함으로 채워진 꿈의새라 일컫는 메르헨을 떠올려보며 내 삶의 은유를 찾아 깊이 있는 사색을 할 수 있었다. 독서모임을 통해 참여자들과 함께 읽으며 당신의 별과 잃어버린 시간과 커피 향보다 진한 아름다움과 무엇보다 당신이 찾던 보석 숨겨진 메르헨 상자를 열어 볼 수 있었다. 내가 잃어버린 것들과, 가슴 가득 채워나가야 할 것들이 어렴풋하게 그려지며 45억년의 시간 속 나의 존재를 한번 보듬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태양빛이 미치지 않는 울티마 툴레(우주의 유령들이 사는 얼음왕국)에서 암석 사이에 홀로 앉은 작은 씨앗을 발견한다. 45억년쯤 그곳에 홀로 있었다는 씨앗은 미세한 진동으로 우주의 무늬를 만들며 그 존재를 증명한다. 그 기난긴 시간 작은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라는 씨앗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기다림들이 어찌보면 매 순간 순간의 한 인간의 생애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고 따뜻해질 때를 기다린다는 씨앗은 결국 그 싹을 틔웠을까? 설령 틔우지 못했다 해도 상관없다. 그저 그 자리에 존재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분명 가치 있는 생이었고, 의미 있는 발자취였을것이니.

 

숲 속의 몽상가를 만나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꿈꾸는 것이 곧 몽상이고 그런 몽상들은 결국 사물을 선천적으로 인식하는 정신, 즉 이데아라고 이야기한다. 현재를 살 때에만 존재할 수 있는 것들, 이데아는 허상이자 실체없는 관념일 뿐이라 말하지만 그런 꿈이 그저 불온한 망상은 아니라고, 불가능을 추구하기 때문에, 불가능을 밀고 나가는 것이 꿈을 꿀 수 있는 자유와 몽상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을 준다 말하는 저자의 글 속에서 내가 꾸는 꿈이 어떤 ?(물음표)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장미별에서 만난 난쟁이는 말한다. “간직하다보면 빛나는 게 사랑이거든. 고귀한 순결함은 간직하는 것이지라고. 간직한다는 것이 부서지고 찢기고, 병들고 깨진 것들이지만 그 상처를 간직하다보면 사랑은 스스로 빛을 내는 고귀한 위대함이 깃든다 말하는 문구들 속에서 내가 간직한 것들과 그 속에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건 무엇일까 떠올려봤다. 자신들이 버린 사랑이 거대한 은하수가 되어 빛나고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말하는 장밋빛 할아버지별의 말에서 내가 흘린 노력과 눈물들이 결국 이렇게 빛나는 한 생애로 나에게 다가오는구나 싶어 가슴이 뭉클했다.

 

철학자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감사 입은 것을 표시하는 자라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철학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대단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이 생이, 각자의 삶이, 그 인생들이 하나 하나의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하나의 별과 저 하나의 별이 만나 설렘을 느끼고 낯선 그 만남으로 온 우주의 빛이 그들에게로 비춰지는 경험. 파란별을 만나기 위해 마주치는 그 수 많은 별들과의 인연의 깊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메멘토 모리를 떠올리며 삶을 정화시킨다.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보고 아득한 우주에 한 점도 못되는 생이 경건하게 느껴진다. 잠시 유보된 삶 속에서 내가 가야할 방향과 속도와 시선을 하나씩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두고 두고 읽고 싶은 문장들로 채워진 <바오밥나무와 달팽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독서모임지원 #에세이 #철학 #동화 #우화 #어른들의동화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서평 #북리뷰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오열 #더쓰다 #양산 #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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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아동 인권 이야기
박명금 외 지음 / 서사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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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지못하는아이들 - #박명금 #손민원 #김보희 #김보선 #김현정

 

822279p. #서사원

 

아동 인권은 추상적이며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삶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아동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4

 

추상적이었던 아동 인권이 좀 더 명징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사람 인, 권리 권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천재학습백과 초등 사회 용어사전)이다.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인권이 자칫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폄하되고 있는 현시대 아이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세이브더칠드런 등 다양한 단체에서 위촉 강사로 활동해 온 다섯명의 저자가 가공의 인물, 가공된 사연을 통해 구체적으로 상황을 제시하고, 뒤이어 그 상황을 인권의 관점으로 다시 이야기하며 부모이자 어른인 우리들이 가져야 할 인권에 대한 소양을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저마다 인권을 해석하고 삶에 반영하는 정도가 다르, ‘아동을 미래세대로 보아 현재의 지위와 권리를 가볍게 여기는 인식들로 인해 아동들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또 아동들 또한 온전히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인들이 특정 음식을 기피하면 단순히 기호의 문제라 인지하지만 아동이 그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는대로 잘 먹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자칫 강요나 걱정으로 문제화되기도 한다. 각자의 식습관 또한 개인의 권리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필요하겠다. (몸에 좋은 음식이니 일단 먹어!는 아동이 자신의 선호를 표현할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라 말하는 부분에서 공감되었다.)

 

통계청의 <아동·청소년 삶의질 2022>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청소년(15세미만)의 삶의 만족도는 67%, 비교 가능한 OECD 회원국 30국 가운데 27위였습니다. 161

 

아이들의 삶의 질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학생은 공부해야 한다는 인식과 놀이에 대한 강한 반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아동기에 필요한 사회적·대인적 측면의 (발달상)기술들을 배울 시기에 입시라는 학업 스트레스로 놀이와 휴식, 여가를 즐길 권리는 빼앗기고 있다. ‘아이들의 놀이가 어른들이 보기엔 목적 없고 쓸데 없어 보일지라도위험하지만 않다면 모두 의미있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필요해보인다.

 

아동 권리의 실현은 아동 권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지만, 아동이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권리의 주체라는 것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친밀한 가족 사이에서부터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보호자가 도와주어야 한다. 168

 

아동은 주체적인 존재로 오롯이 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보장된 권리 속에서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인간관계를 맺으며, 현실 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도 스스로의 경계를 인식해 잘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 결국 살아가는 삶 속에서 자신의 행동에 옳고 그름을 스스로가 명확히 알 수 있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혐오와 차별적 언행들을 삼가게 될 것이다. 그저 내 아이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아이를 바라봐야 한다. ‘o린이와 같은 말들로 비하하거나 부정적 고정관념을 키우는 일을 자제해야한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 100(세이브더칠드런 출처’)가지 중에서 그간 무심코 아이에게 했던 말들이 여럿 있었다. 나의 시선과 몸짓과 말투 속에 녹아있던 내 아이를 향한 단순했던 가치관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비난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해답을 얻은것만 같다. 한 아이의 엄마로써, 많은 아이들을 대하는 한 어른이자 사람으로써 만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시선을 두어야 할지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잘 읽었다.

 

#육아서 #자녀교육 #인권 #사회학 #아동인권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사애 #책벗뜰 #양산독서모임 #책추천 #좋은부모 #부모교육 #책서평 #리뷰 #양산 #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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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고전 독서 -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노명우 지음 / 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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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고전독서 - #노명우

 

820371p. ##도서지원

 

교양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말하며 수동적 교육과의 차이점을 얘기한다. 전문지식만 있는 전문가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식만을 파헤칠 것이 아니라 포괄적 관점을 통해 전문지식과의 상호 연결망을 조망해야 함을 피력한다. ‘무엇을 안다는 것과 아는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과정을 통해 배운 바보가 되지 않고 지식이 인격으로 육화되어 교양이라는 결정체를 만드는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책 읽기를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려는 지향, 함께 더 나아지려는 지향은 교양적 독서의 유일한 나침반 11

 

교양의 덕목을 쌓기위해 엄선한 12권의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방식이 아닌 함께읽으며 평소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던 깊고 진한 책들의 의중을 개괄적으로 열어주고, 또 그와 같은 고전과 사회학서적들의 유기성을 나열하며 결국 교양있는 시민으로서의 관점과 태도를 겸비하게 해준다.

 

1장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를 시작으로 이븐 칼둔의 <무깟디마>를 통해 낯선 세계(이슬람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를 탐험케 해준다. 한 국가의 문화와 역사가 긴밀하게 이어지는 관점을 서사하고 진짜 독서를 위함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7장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기나긴 혁명>을 통해 이 시대의 교육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고 8장 고든 올포트의 <편견>이라는 책을 통해 편견을 양산하는 과잉 범주화에 대해 보기 쉽게 설명하며 분화범주를 통해 우리가 가진 생각의 그 끄트머리를 직시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저는 자신의 직업적 범주를 넘어선 다른 분양의 책을 읽는 것을 교양독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317

 

11장 르네지라르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에서는 사회과학적 글속에서 발견할 수 없는 사회학을 문학적 글인 소설에서 찾아 그 연결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각 시대에는 고유한 사회적 성격이 있고, 지라르는 스탕달의 <한 관광객의 수기>라는 책을 통해 보편적 허영심을 현대적 감정이라 부르게 된다. 허영심의 기원을 소설을 통해 분석하게 되는데 책의 제목인 낭만과 욕망을 연결시켜 플로베르, 스탕달, 프루스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이야기한다. 얼마전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를 읽은 직후라 흥미있게 쫓아갈 수 있었다.

 

에필로그에서 본래 지배와 출세를 지향하지 않고 보편적 교양을 꿈꾸는 앎은 배워서 남주는 것” 371’이란 문구를 통해 지속되는 공부를 할 수 없는사람에게도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에서 함께공부해야 하는, ‘함께공부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생각해보게 했다. 그런 면에서 나 또한 함께 나누는 독서에 의미를 부여하고 책 선정에 있어 좀 더 세심하고, 의미 있는 독서의 길을 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렵기만 할 것 같던 고전들이 너무나도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 책을 시작으로 범접하기 어려웠던 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나가야겠다. 스탕달의 <적과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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