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운동 - 불안, 우울, 스트레스,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세라 커책 지음, 김잔디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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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6>#딱하나만선택하라면운동 - #세라커책

 

727343p. #디자인하우스 #도서지원

 

40대가 넘어서면서부터는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주로 언급되는 대화의 주제가 노화와 건강, 좀 더 나아가 노년과 웰다잉이다. 30대 후반까지만해도 느낄 수 없었던 체력의 한계를 너무나도 확연하게 깨달아가고 있는 요즘, 운동의 필요성이 절실하고 또 절실함과는 다르게 두려워져가는 나에게 어떻게로든 도움이 될까 싶어 서평단으로 지원하게 된 책이다. 기회가 좋아 함께 글을 읽고 쓰는 모임 [더쓰다] 회원님들과 같이 읽게 되어 더 의미 있는 독서가 되었다.

 

책은 불안, 우울, 스트레스, 번아웃으로부터 나를 지키기위해라는 부제를 달고 일단 움직여라!”라고 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다. 책의 홍보 문구에서도 나의 눈길을 끌었던 단어는 운동을 움직임이라 표현하는, 쉽게 말해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부터가 운동이라 말하는 저자에게서 일종의 안도감이 느껴졌다. 책에서도 말한다.

 

일과 휴식, 음식, 건강에 관한 형편없는 교훈은 피트니스 문화에서 극단으로 치닫는다. 완벽한 몸의 기준은 갈수록 엄격해지며, 그 몸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소위 완벽한 운동은 끊임없이 바뀐다. 완벽함에 미치지 못하면 무엇이든 실패로 간주한다. 경쟁과 비판이 난무한다.41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꼭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해 사람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건강과 관련된 일련의 행위들을 (의료, 비만등) 개인의 사유로 떠넘기는 사회적 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피트니스 센터를 기웃거리고, 보조제를 찾고,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를 쓰며 자신의 몸을 함부로 다루고 있다. 그런 헬쓰문화에 반감이 많은 내가, 운동은 꼭 돈을 주고 하라는 비전문가들(전문가포함)의 날조같은 말들에도 꿋꿋하게(^^) 운동을 마다했던 내가, 이 책은 그러한 비난이나 억지스런 동기를 강요하지 않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우리의 목표는 지금보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49” 남들과는 다른 유년기를 보낸 저자 세라 커책은 성인이 된 27세에 자폐증 진단을 받는다. 심한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 시달린 그녀가 택한 방법이 바로 운동이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혼란, 강박, 굴욕등의 감정이 눈에띄게 줄어듦을 느낀 그녀는 이후 피트니스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이른다. 전문 트레이너인 그녀가 현피트니스계의 문제를 꼬집으며 해주는 많은 말들이 쉽게 넘겨지지 않는 이유다.

 

우리 몸은 운동에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열 번 째 동작을 제대로 못 했다고, 아홉 번 반복하면서 생긴 효과가 모두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달리기보다 걷기를 선호한다고 해서, 당신의 심혈관이 걷기에는 적응을 못하겠다며 거부하지 않는다. 당신이 어떤 운동을 하든 당신의 정신 건강과 기분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든 운동은 보탬에 된다. 전부 중요하다. 107

 

단 한가지 보편적인 안전한 원칙만 지킨다면 모든 운동은 좋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들을 듣고 있노라면 당장 의자에 앉아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 접혀진 다리를 들어 올려 10초간 버티는 동작만으로도 나는 운동을 하고 있어!’라는 고양감을 맛볼 수 있다.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느낌이 어떤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게 무슨 뜻인지 이해해야 한다. 그 다음 신호에 어떻게 반응해야 건전한지, 죄책감이나 자책 없이 반응하는 법은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 315

 

자기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라는 말을 통해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야기하지만 더 중요한 건 관심을 가진 이후여야 한다. 관심을 기울이는 건 해결책이 아니라 첫 단계라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 속에서 지금 마흔셋(둘이 되었나요?)의 내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또 내 몸이 하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들어줄 몸과 마음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의미 있게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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