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 진짜 사랑을 잊은 한국 사회, 더 나은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12월
평점 :

책 제목이 마음에 끌렸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인데 가짜 사랑을 권하는 사회라니...
작가가 말하는 가짜 사랑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이 책을 쓴 김태형작가는 주류 심리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한국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싸우는 심리학자'라고 불린다.
심리학이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서 눈을 감고 개인적인 이야기로만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것을
현실을 외면한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부 진짜 사랑을 잊어버린 한국 사회
▶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가장 심각한 악영향은 가족을 비롯한 중소 규모의 공동체를 완전히 파괴함으로써 인간을 인간을 파편화되고 서로 싸우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불평등, 즉 1990년대 이후의 불평등은 기존의 계급 간 불평등에 개인 간 불평등이 추가된 최악의 불평등이다. 개인 간 불평등의 심화는 개별 인간관계를 악화시켜 계급 간 불평등에 눈을 돌리지 못하게 만든다. 일상적인 인간관계 부터 고통을 받기 때문에 계급 간 불평등이라는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최근 많은 심리학자가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기만 하면 부모를 탓한다. 그러나 부모를 불안하게 만든 원인이 병든 사회라고 말은 거의하지 않는다. 물론 부모에게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고, 자식에게 직접적으로 상처를 주는 당사자는 부모이다. 그러나 부모 역시 병든 사회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부모를 탓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사회가 부부의 어깨 위에 짊어지어 놓은 사적인 고통이라는 짐이 고스란히 자식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부모의 공부 강요와 그로 인한 정신 건강 악화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해결책은 사회를 부모를 불안하지 않게 해주는 건전한 사회로 개혁하는 것이다.
사랑은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랑하는 능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
나노사회로 가는 현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서 이런 방향으로 변화를 해 간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세상이 그렇다고 무조건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가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를 하지 못할지라도
어떻게 변화속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정도는
인지해야 한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그런 힘조차 많이 잃은 것 같아
아쉬움이 가득하다.
다수가 깨어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2부 주류 심리학은 왜 문제의 원인을 은폐하는가
▶ 인간을 상품으로서 사랑하는 것은 자본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가짜 사랑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을 인간으로서 사랑하지 말고 상품으로서 사랑하라고 강요한다. 몸값이라는 표현은 인간을 상품화한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표현이다. 상품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계산적인 사랑이다. 사랑을 주는 만큼 돌려받는 것을 전제로 하거나 기대하면서 주는 계산적인 사랑일 뿐이다.
▶ 보상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계산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손해를 보려 하지 않으며, 손해를 보는 것을 몹시 싫어하거나 두려워한다. 이런 사람 중에는 사랑을 준 만큼 돌려받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느라 자기가 먼저 사랑하는 걸 꺼리고 두려워하는 일들도 있다. 경제학자들은 오늘날 결혼이 시장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결혼 시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자신의 교환 가치의 한계를 고려하면서 서로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최상의 대상을 찾아냈다고 느낄 때에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수 있다.
▶ 상품으로서의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자식이 가치 있는 미래 상품인 것 같으면 아낌없이 사랑을 주지만, 가치 없는 미래 상품, 가치 없는 미래 상품인 것 같으면 사랑은 커녕 화를 내며 미워한다.부모가 자식을 상품으로서 간주하여 상품으로서 사랑하는 가짜 사랑을 주는데, 자식이 부모를 진짜로 사랑할 리 없다.
▶ 가짜 사랑을 받은 자식은 부모를 현금 지급기로서의 가치,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지원해 주는 뒷배로서의 가치를 지닌 인간 상품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부모가 그런 가치를 가지고 있는 한 자식은 부모를 상품으로서는 사랑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모를 사랑하지 않으며 오히려 원망한다. 그들은 자식이 선한 사람,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느냐 아니냐 하는 것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식을 자기한테 유용한 상품으로 제조하는 것이다.
▶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남자 주인공 베르테르는 아름다운 여성인 로테의 사랑을 받게 되자 하늘에 오를 듯한 기분에 취해 이렇게 외친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래 얼마나 나는 나 자신을 숭배하는지" 이 대사는 멋진 이성한테 사랑받는 것, 그런 이성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자존감을 극적으로 높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고, 혼자서 살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인류는 이렇게 진화 했다.
하지만 현대는 그 위대함을 하나씩 분해하고 있다.
인간은 뿔뿔히 흩어져 나노사회가 되었다.
개인은 외롭고 불안하고 나약하다.
이런 상태에서 건강한 정신정신상태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사랑에 대해서는 배울 시간과 공간을 모두 잃었고
그자리에 돈이 온통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우리는 어느순간부터
"행복 하세요~" 라는 인사대신에
"부자 되세요~"라는 전에 하지 않던 인사를 하고 쑥스러워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게 되었다.
인간이 돈 보다 낮아지게 되면 인간은 돈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게 된다.
도구로 서로를 사용하게 되는 관계에서 진실한 사랑은 없다.
그래서 끊임없이 외로움을 경험하게 되고 늘 불안함을 떨칠 수 없다..
3부 진짜 사랑은 왜 사회개혁을 향하는가
▶ 진짜 사랑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낼 수 없다. 사랑을 가로막는 반인간적인 사회를 개혁하여 모두가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사회 개혁 없이 개인적 노력으로만 사랑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건 기차가 낭떠러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데, 승객들이 더 편안하고 좋은 자리에 앉는 데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 한국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사람이 아닌 돈이다.
한국은 그야말로 돈이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회다. 돈이 인간의 주인이 된 사회에서 인간은 돈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나 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에 발붙일 데가 없다. 따라서 돈이 아닌 인간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인간이 주인이 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에리히 프롬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인간이 사랑할 줄 알게 되려면인간은 그의 최고의 위치에 놓여져야 한다.인간의 사회적이고 사랑할 줄 아는 본성이 그의 사회적 존재로부터 분리되지 않고 존재와 일체를 이루는 방법으로 사회가 조직되어야 한다. 책이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좋았다.
미시적으로 보던 것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어, 문제의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진 느낌이다.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세상이 열려야 한다는 태동이 시작 되고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많은 사람들이 더 공부하고 토론하고 치열하게 함께 동참해서 새세상을 열어야 하는 데, 다수의 바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과 후손의 운명을 일부의 사람들에게 너무 맡겨 놓고 있는 것같아 두려움을 느낀다. 요즘 심심치 않게 전국민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들이 여기 저기서 나온다.
이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거 공산주의 아니야~라고 거침없이 이야기를 한다. 인류는 뒤로 돌아가는 적이 없다. 그런데 자신의 경험으로 바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인식을 보며 가슴이 답답해져 옴을 느낀다.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좀 더 진진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이런분은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본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