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문장들 - 서툰 어른을 위한 진화심리학자의 위로
유지현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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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문장들은 진화심리학을 전공하게 된 작가님께서 진화심리학의 이론들과 자신과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연결지어 풀어낸 책이다.

진화심리학? 동시대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인류의 선조들부터 현대인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맞닥트려 온 삶의 문제들을 고민하는 학문 (출판사 본문 참조) 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고전 영화나 책들을 읽으면서 사람 사는 것은 똑같고 고민하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는 하는데 이런 분야도 있었구나.

마흔이라는 나이가 결코 적지는 않은 나이라고 생각되지만 또 한편으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늘어가는 것이 나이인지라 요즘들어서는 나이에 관한 인식이 조금 바뀌었다. 마흔의 문장들을 읽으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느끼는 기분이나 생각이 비슷한 점이 많았기에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며 반가워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의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첫 번째, 있는 그대로의 나의 단점과 상처를 인정하고 위로해 주는 일. 두 번째,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일이라고 작가님은 말하신다. 이 간단한 방법을 통해 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두 번째 방법은 그래도 찾은 것 같은데 첫 번째는 좀 어렵네!

행복 심리학자님의 연구도 흥미로웠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조사하여 측정한 적이 있다고 한다. 휴대 전화를 이용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얼마나 즐거운지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는데 하루 동안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는 먹을 때와 대화할 때라고 한다. 소소한 행복이 주는 만족감이란! 행복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책 읽다보다 좋은 문장도 많고 공감가는 문장도 많았다. 물론 마흔을 앞두고 있거나 비슷한 나이대 독자들에게는 더 많은 공감을 일으키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서툰 어른들이 읽어보면 너무나도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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