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 강인욱의 처음 만나는 고고학이라는 세계
강인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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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시간과만나는법

강인욱

김영사



요즘 나와 아이들이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중에서 역사 관한 전문가들이 나와서 이런저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채널이 있어요. 고고학자 강인욱 교수님도 사실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연관검색(?)으로 추천되는 것이 차e나는 클래스라던지 EBS 라던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교수님 출연하신 영상들이 리스트업되더라고요. 이제는 목소리만 듣고도 아! 이 목소리는 강인욱 교수님이야!!! 할정도로 익숙해졌어요.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이 책은 비 전공자인 저에게는 매우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에요. 고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책을 읽는 내내 교수님의 목소리로 방송에 나와서 편안하게 대화하는 그런 톤으로 읽히더라고요.


고고학은 시간여행이에요. 현장에서, 박물관에서, 과거유물에 관한 책에서 그 순간 순간 그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자가 되는거예요. 유물 속에 숨겨진 인간의 모습을 밝히고 그들이 기후와 환경에 적응해서 살았음을 밝히는 것, 과거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정이 고고학이라고 설명하세요.

#고고학개론 #일반인추천





고고학


옛것을 연구하는 학문 (考古, archaeology)

옛날을 제대로 생각하는 것이 목적이지 유물 자체의 화려함이나 값어치를 매기는 학문이 아니다.


▶ 고고학은 역사의 일부이다. (한국)

▶ 고고학은 역사와 별도이다. (영국, 중국)

▶ 고고학은 인류학의 일부이다. (러시아, 미국, 호주 등 신대륙)


과거를 때로는 찬란하게, 때로는 원시적으로 바라보는 역사에 대한 이중적인 시각 - 인류의 기원은 원숭이같은 털복숭이 사람 vs 자기 나라의 기원은 태양을 등에진 현명한지도자 - 현실에서 아쉬운 것을 과거에 빗대어 해소하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과거가 지금보다 찬란했는지, 미개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람이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를 끊임없이 해석하기에 과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해석에 해석은 더하는 뫼비우스의 띠와같다. 인간은 자신의 앞날을 과거 데이터에 근거해서 판단한다. 고고학은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행동과 생존을 위한 방법을 공부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과거 데이터를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므로 고고학은 미래지향적이다.





고인돌이나 피라미드처럼 외부에서 잘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땅속에 묻혀있는데,



그곳에 유적이 있는줄 어떻게 알아요?



고고학자는 일반인을 지나치기 쉬운 지표면에서 사소한 증거로 유적을 찾아내는 지표조사를 하면서 자연적으로 땅이 침식되는 절벽이나, 건설로 파헤친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자연적 또는 인공적으로 침식되어 노출 된 지역에 과거의 유믈을 찾아내는 식으로 유적을 찾는다.



예담고

폐터널 활용 문화재 수장고

대전 사진포터널, 전주 신리터널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유물은 극히 일부분이다. 수십만 점의 유물은 수장고에서 후대의 고고학자의 손에서 연구되는 것을 바라며 보관되고 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의 발달로 기존의 문명에 대한 통설이 무너지고 있다. '4대문명의 위대한 발명품이 각지로 전파 되면서 세계가 계몽되었다'는 식의 주장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각 인류는 생존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구사했고, 그 와중에서 그들이 선택했던 수많은 과정이 서로의 작용으로 후대에서 말하는 문명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중심과 변방으로만 인식되었던 기존의 선사시대에 대한 인식이 무너지게 되었다.



과학 vs 고고학



과학은 실험을 위하여 표본 및 실험방법을 조절할 수 있지만, 고고학은 과학의 방법을 지향하지만, 과학과 다른 결정적 차이점은 기반이 되는 자료가 철저하게 우연적으로 발굴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 유물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일부분만 남아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전곡리) 유적은 약 20만년전, 아프리카의 호모에렉투스의 주먹도끼는 180만년전에 만들었다. 너무나도 큰 연대차이가 있다. 아시아는 환경과 석제 문제로 시선을 돌리면 답이 나온다. 한국은 차돌이 풍부하고, 그 차돌은 잘 깨지지 않는다. 그래서 석기를 잘 가공할 수 없으니, 그냥 거칠게 찍개를 더 선호했다. 도구의 역사는 단순한 기술의 발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술은 각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단순하게 도구의 유무만으로 사람간의 우열을 판단하는 것을 인종주의적 시각의 연장일 뿐이다.



빗살무늬토기


빗살문은 한국 뿐 아니라 유라시아 북반구 전체에서 모두 유행한 풍습이다. 특정한 나라의 유산이 아닌 보편적인 현상이다. 자연현상을 묘사했다는 설, 고대의 세계관을 표시했다는 설이 있지만, 숨은 의미는알수 없다. 다 뾰족한가? 한반도 서남부와 바이칼 호수일대, 우랄산맥지역뿐 나머지 지역은 밑바닥이 평평하다.



뼈를 발굴하면 동물인지 인간인지 어떻게 알아요?


동물고고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일반 고고학자가 정확히 알기 쉽지 않다. 일단 뼈를 수습한 뒤에 전문가가 각 개체별로 하나씩 분류해낸다.




사냥개를 데리고 다니면 사냥의 효율이 대략 50퍼센트 정도 증가한다. 개를 사냥 파트너로 택하고 사냥감을 공유하면서 동업자가 된 순간 인류는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었다. 사냥의 투자하는 시간을 줄고 나머지 시간에 개와 사람은 더욱 친밀도를 높였다.


슈바인스학세와 한국의 족발은 흉노에서 기원했으니, 유라시아는 족발로 하나가 됩니다




동물의 뼈로 점을 치는 풍습은 동아시아를 넘어 유라시아 초원 지역의 유목민 사이에서 널리 유행했다. 최근까지 카자흐인은 집안에서 대소사가 있으면 복골을 그슬려서 그 흔적으로 점을쳤다. 이런 복골은 흉노 고문을 발굴하면 꼭 귀족이나 왕의 곁에서 지골 주사위의 형태로 발견되는 유물이다. 이 점치는 주사위는 훈족의 이동을 따라 동유럽의 점치는 주사위로 옮겨갔다.



인골


무덤은 내세로 들어가는 관문을 상징하기 때문에 각 문화의 전통과 풍습에 따라 최선을 다한다.

말타듯 무릎을 세워서 묻는 유목민,

옆으로 웅크려서 묻어 어머니 자궁속의 태아의 모습으로 죽음으로 다시 태어남을 기원,

땅을 더럽다고 여겨 시신을 조장시키고 인골을 골호에 담아 보존하는 조로아스터교 지역민.

죽음과 소멸에 대한 두려움을죽음은 삶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무덤을 만들고 먼저 같 이들을 기억하는 축제인 제사를 지내며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믿음으로 극복한다.


DNA


모계 유전인 미토콘드리아 DNA로 모계의 흐름을 밝혀낼 수 있지만 이것은 한계가 있다. 역사적으로 공동체 사회를 이루고 살았고, 근친혼을 금하며, 부계사회였기에 결혼할 때에는 여성이 자신의 고향을 떠나서 남편의 공동체로 들어가 사는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전주 이씨의 집성촌의 성인 여성은 전주 이씨가 아니라는 말이다. 원칙대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분석하면, 전주 이씨의 집성촌이지만, 전주이씨의 유전자가 가장희미한 곳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배운 농사는 근동지역의 비옥한 초생달 지역에서 처음 발생하여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설이 우세했으나, 지금 고고학계는 근동 기원보다는 다 지역 기원설을 지지한다. 신대륙에서는 1만 2천년 전부터 재배된 흔적이 발견되었다. 1만 6천년 전에 베링해를 건넌 이후에 독특한 방법으로 농사를 지은 증거가 나왔으니, 근동이나 아시아에서 새롭게 배웠을 가능성이 없이 독자적으로 발달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고고학의 발굴

박물관에 유물이 진열되어 있다는 것을 원래 그 유물이 있었던 유적이 이미 파괴되었다는 뜻이다. 발굴은 곧 파괴를 의미한다.


학술발굴 - 학문적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유적조사

구제발굴 - 경제개발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유적에 고고학자 투입

유적조사 + 유물은 박물관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인구밀도를 자랑하는데다가 국토의 3분의 2가 사람이 살기 어려운 산악지역이라 사람이 살만한 곳은 예전부터 반복적으로 살아온 지역이다.


대한민국은 전체가 유적






가짜와 복제품은 비슷해 보이지만, 가짜는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만든 것이고, 복제품은 다양하게 생기는 부득이한 상황에서 진품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는것으로 박물관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오롯이 읽고 작성한 개인적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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