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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고솜이 지음, 강모림 그림 / 돌풍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맛있는 음식이야기! 음식을 다룬 에세이들이 많이 있지만 떠들어보면 시시해서 그냥 놔두곤 하는데 런치브레이크스토리는 다르다. 짬짬이 읽기 좋게끔 짧은 글 모음으로, 책도 가볍고 그림도 많아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 매일 먹는 음식에 성실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확 와닿는다. 나는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와구와구 먹어치우고 입맛에 안 맞으면 굶고 라면으로 때우고하지 않았던가! 그런 저런 먹는 이야기말고도 역사며 문학이야기가 나와 더욱 흥미를 끈다. 스타벅스 얘기를 할때는 커피가 넘 마시고파졌고 메리포핀스랑 샌드위치 백작이랑 캐나다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나눠먹는 기발한 장면에서는 샌드위치가 넘넘 먹고파졌다. 이 책 너무 쏙 빠져 읽다가 살찌는 거 아냐? 싶었지만 작가는 이런 질문도 미리 예상했는지, '다이어트를 하고싶으면 배고픈 자에게 음식을 나누어줘라!'고 말한 오드리햅번의 말을 인용한다. 책을 읽다가 장 보드리야르가 궁금해졌다. 알라딘에서 찾아보니 '시뮬라시옹'이라는 책이 재미있어 보인다. 이 책을 보다보니 궁금한 것이 많아졌다. 오랜만에 쉽고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만나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