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요일의 커피하우스
고솜이 지음 / 돌풍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올겨울은 정말 쓸슬하고 마음한편 서늘하기만한 겨울이다.... 일개월간 휴직신고를 하고 유난이도 춥던 거리를 걸으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랬다. 그래도 아직 젊고 배우던것도 배우고 일하던것도 열심히 하면 좋은 내일이 있겟지하고 스스로를 위로해보려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책. 블로거님이신 작가가 어느새 소설한권을 내놓았대서 궁금한 마음이.... 전작들도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살아있어 기대를 많이 했다. 이책을 보고 위안....까지는 아니지만 나와 비슷한 주인공의 처지와 우리 현실에는 나타나기힘든 환타지의 여인인 주인의 커피하우스가 로망처럼 떠올랐다. 마지막 후기에 주인공의 이름이 끝까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때에서 '나'의 이름이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신선하기도 하고 후기의 설명처럼 저자가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불안함과 주인으로 인해 동화되는 따스한 감정을 독자 스스로의 일처럼 여기도록 연구한 흔적이 느껴져 훈훈한 감동이 느껴졌다. 어디 이런 커피하우스에서 맛있는 커피와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며 하루종일 책이나 읽으면 좋겠다. 주인의 해박한 책이야기, 영화이야기, 음악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니면 직접 이런 커피하우스를 경영해보고도 싶다. 올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을 꼽으라면 수요일의 커피하우스를 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