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무거운 다짐
임희선.김재모 지음 / 쿠쿠루쿠쿠(cucurrucucu)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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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선 김재모, 깊고 무거운 다짐, 쿠쿠루쿠쿠,2023.

아름다운 청년들, 희선과 재모가 만났다.
우연으로 스쳐 지나갔을 수 있는 그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졌다.

겨울,
단단하고
시리고
맨 몸으로 생채기를 드러낸 자연,
그 위를 이불처럼
눈이 덮이고
다시 살아날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는
들녘의 모든 것들이
그녀의 시선에 잡혔다.
그 위에 그녀와 그의 글이 얹힌다.
크로즈업된
흑백 사진은
붓으로 그려낸 묵화의 느낌이다.

‘깊고 무거운 다짐’이라 하였지만
끝끝내 바다를 만나러 흐르는 강물
‘달천’ 에서 들리던
통통 튀어 오르는 ‘물방울 같은 사랑’ 으로 읽힌다.

특별히 좋아하는 ‘바람’
홍찬미의 소리를 좋아한다니
더욱 깊게 느껴지는 친밀감.



모든 것이 머물다가 떠난 뒤에야 보이는 세계. 5.

홍찬미 ‘너와’
‘기적 같은 순간이 모두 지나가도 그래도 나 살아보려고 사랑하려고 너와’ 50.

마른 종이 위에 얇은 펜 자국이 눌리고, 빈칸을 차분히 채워 한 통의 편지가 되는 것처럼 사랑은 그렇게 서로의 순간을 쌓아 완성하는 것일지도. 59.

우리는 사랑을 위해 기꺼이 우리의 삶을 내어줄 수 있을까? 98.

사랑은 죽지 않으므로 나이 또한 없다. 확실히 사랑은 죽지 않는다. 101.

마주 보기, 자세히 보기, 오래 보기. 115.

사랑은 이처럼 호흡과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의 삶에서 끊어질 수 없다. 135.

지금까지 세상을 지킨 건 모두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세상도 없다. 137.

삶의 소소한 부분에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깃드는 것은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다.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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