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잊지 않음

잊지 않음 -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박민정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8월

이 책에 쓰인 말들이 잊히지 않아 되새기고 싶은 마음에, 다시 치열해지고 싶은 마음에 다시 읽게 된다.

[100자평] 수면 아래

수면 아래
이주란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누군가 곁에서 함께 걸으며 나긋나긋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잔잔한 책. 그 잔잔한 파문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100자평] 죽음의 격

죽음의 격 - 필연의 죽음을 맞이하는 존엄한 방법들에 관하여
케이티 엥겔하트 지음, 소슬기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8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적어도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작은 소망이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 알려주는 책. 죽음이 피할 수 없듯 존엄한 죽음에 대한 논의도 결국 피할 수 없을 것이다.

[100자평]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ㅣ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8월

브래디 미카코는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장면으로부터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해낸다. 어떤 이론이나 학문이나 이념에 기대는 것이 아닌,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것으로 이를 해낸다는 것이 늘 놀랍고 존경스럽다.

[100자평]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지즈코 지음, 나일등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6월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구체적으로. 우에노 지즈코의 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
종종 동의하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있지만 살아온 세계가 무척 다르기에 그렇게 바라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 부딪침도(혹은 그 부딪침이야말로) 이 책을 읽는 보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