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 신자유주의 한국사회에서 자기계발하는 주체의 탄생
서동진 지음 / 돌베개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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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푸코를 잘 모르니 푸코를 통해서 이해하는 것은 포기! (푸코 없이 이해해도 큰 차이는 없는 거 같음. 호기심은 다음 기회에 풀어 보고...)

일단 책이 너무 지리하다. 그렇게 지리 안해도 좋은 글을 쓸 수도 있을텐데...

하지만 문제의 요지는 매우 신선했다.
왜 노동자들은 분기탱천해서 이 현실을 뒤집어 없는 혁명에 나서지 않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이명박이를 찍었을까?

모 위 두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의 한 주제는 될 거 같다.

"자유를 추구하면 추구 할수록 더 많은 선택을 발휘하면 발휘할수록 더 많은 재량을 발휘하면 할수록, 자유와는 반대 방향으로 치닫는다는 느낌이 우리를 휩싼다. 따라서 이제 자유를 향한 열망은 자유에의 환멸로 반전될 수도 있을 것이다" 면서도 자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저자네요.

근데 부르조아지도 자유를 갈구 했다. 프로레타리아의 자유는? 부르주아 자유와 프로레타리아의 자유는 무엇이 다른가?  그것은 당연 '연대'이다

저자의 프로시안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유감인 것은 '이제 자유가 아니라 평등으로'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기억이 있는데 이 때도 느낀 것이지만 '자유와 평등'이라는 컨텍스트에 매몰되면 문제의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프로레타리아는 부르조아와의 평등을 요구했나? 노동자의 "연대"는 단지 권력 탈취의 도구, 수단일 뿐인가? 그렇지 않다.

자유가 아니라, 아니 평등도 아니라, '연대'여야 한다.

유적존재로서의 인간이 사람다와 지는데도 바로 이 연대요,
자유를 잉태하는 것도 바로 이 협동과 단결, 공동체 인 것이다.

나는 저자(혹시 이진경 씨나 수유공간 너머에 속한 분들도)가 이런 문제를 '자유의 의지~' 책을 쓰듯이 깊이 연구해 보면 좋겠다 싶다. 그 철저함이라면 아마 또다른 역작이,,, 바로 혁명의 '주체화'의 해법을 얻지 않을까...

물론 그러려면 서양의 '근대성'의 텍스트, '자유와 평등'이라는 컨택스트로 부터 튀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푸코에 그렇게 의지하지 않고도 진리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남의 말을 인용하는 것은 참조가 되긴 하나 그 자체가 새로운 진실을 말해 주지는 않을테니까...

하여튼 저자의 다음 작품이 출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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