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보러 가는 길
홍사중 지음 / 이다미디어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특히 조선 시대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 

나에게 조선 시대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 책은 이덕일 님의 '사화로 보는 조선 역사'와 '당쟁으로 본 조선 역사'였다.  무거운 주제의 어려운 이덕일 님의 책을 읽은 뒤에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

역사 책을 즐겨 읽는 것은 역사 속에서 교훈을 배울 수도 있고 즐거움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과거 보러 가는 길을 고른 까닭은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사람들의 경험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과거 시험 보러 가는 김도령의 행적을 적은 글이기는 하다.   김도령이 집을 출발하여 한양에 이르는 경로도 밝히기는 했지만 이것이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글 곳곳에 동서양을 넘나드는 박학다식한 저자의 생각이 번득인다.  과거와 과거를 준비하는 조선 시대 선비들의 교육에 대한 비판이 주다.

그러나 솔직히 책 제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시험 보러 가는 김도령의 행적이 주제가 아니라 조선 시대의 교육과 과거 제도에 대한 비판서이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의 교육과 과거 제도 비판 정도의 제목이면 어떨까 한다.  책의 내용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덥썩 책을 산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제목을 이렇게 붙이면 누가 혼란을 겪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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