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속가제자 (전8권/완결) 속가제자
중걸 / 로크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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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걸님의 무협소설은 매우 흥미로워 지금 전편을 독파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중국 작가와는 전혀 다른 접근은 호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무협소설은 무인이 등장하는 환타지로 오해할 만큼 사실적이지 않다. 김용의 무협소설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순 뻥이야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그런데 중걸님의 무협소설은 작가의 중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있음직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중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협소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읽다 보면 순 뻥이야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네라고 생각하게 된다.

속가제자는 중국 명나라 중기 있었던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를 짜내 흥미를 더했다.

등장인물도 호감이 간다. 처음에는 송수운이 아니라 백군려가 주인공인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두 사람은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양영도 매우 친근한 아가씨였다.

다 읽고 보니 송수운과 백군려의 로맨스는 충분하게 그려지지 않았기에 맨 마지막을 빼면 백군려에 대한 애틋함은 별로 없다. 오히려 양영과의 마지막 만남이 더 인상적일 정도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10살 먹은 수운이 1년여 스승에게 배운 것만으로 진태극에 이르렀다는 것이 가능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그 이후에 수련을 하지 않고 의료에 종사한 점에서도 그렇다. 수운의 아버지 송건의 무위도 과연 그렇게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

또 중국 역사에 대한 지식은 높이 살 만하지만 사실 표현은 문제가 있다. 이부자의 재산을 표현하면서 토지 만평을 가진 부자라고 표현했는데 이 정도면 부농의 수준이지 딸을 위해 비무대회를 열 정도의 부자는 아니다. 그리고 이 땅을 둘러보는데 한나절 걸린다고 했는데 이도 사실일 수 없다. 한나절이면 4-5시간인데 만평을 둘러보는데는 30분도 안 걸린다. 농사짔는 사람은 누구나 안다.

곳곳에 한자를 엉터리로 병기한 점도 눈에 거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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