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 ‘제로 투 원’ 신화를 만든 파괴적 사고법과 무적의 투자 원칙
토마스 라폴트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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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 읽기 中 029>

​​경제자유 - 경제/경영



 

독서 기간 : 19/03/21 ~ 19/03/28


 

저자 #토마스 라폴트, 기업가, 투자가, 저널리스트. 저서 <실리콘밸리 투자>


 

읽기 전에…

재테크, 투자, 주식 뭐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워런 버핏’이라는 이름은 알고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CEO이자 가치투자를 통한 세계 최고의 투자자이다.

그럼 ‘피터 틸’은 아세요?’ 하고 물으면.  ‘피터 틸? 그게 누군데? 피터 팬말고? ㅎㅎ’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나 역시 불과 얼마전까지 몰랐다.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제로 투 원> 이라는 책을 여러 루트를 통해 소개받았고

그 책의 저자인 ‘피터 틸’에 대해서 처음 들어봤다. 그냥 학자나 뭐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사람이더라.


 

실리콘밸리의 기술 투자자로 세계 최대 결제 서비스 <페이팔>창업, 전세계인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 빅데이터 분석기업 <패런티어> 창업, 전기차/우주개발로 유명한 엘런머스크의 <테슬라>투자 등 현재 전 세계를 움직이는 대표 기업들을 발굴 투자 하고 있는 전문 투자자 이면서 현재는 트럼프 정부의 ‘그림자 대통령’이라 불리는 사람.


 

그런데 말이지….약간 기분 나쁜 건 책 표지 날개에 보면 이렇게 써있다.

‘재계에서 피터 틸’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 그 사람은 분명 삼류다’

우쒸~ 모를 수도 있지….’삼류’라니 … 음...난 재계에 속해있지 않으니 해당 안되는 걸까?

암튼 약간 기분 나쁘다.

‘그래 너 누구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냐!’ 라는 곱잖은 심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책 속에는...

사실 [제로 투 원] 이라는 책이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필터 틸이라는 이름은 일반 대중에게 알려졌다. [제로 투 원]은  0 에서 1 이되는 심플하고 명쾌한 창조적 독점 사업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피터 틸’이 직접 쓴 책이 아니다. 뭐 그랬다면 제목을 이렇게 자기 이름으로 짓지는 않았겠지. 하하하.

저자 ‘토마스 라폴트’가 그간의 피터 틸을 연구하면서 책, 연설문, 인터뷰 내용 등을 바탕으로 피터 틸의 투자 원칙과 삶, 그의 생각들을 정리한 평전? 같은 글이다.

혹시 읽기전에 실망하지 마시길.

나는  이런 류의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 전 GE 회장이 ‘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이후 오랜만에 읽었는데 ‘약간 위인전 같기도 하고 너무 포장하는 것 같기도 하고 ..

.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 ‘제로 투 원’ 신화의 탄생_창조적 기업이 만들어지는 순간

2부 미래 자본을 설계하는 ‘미다스의 손’_피터 틸의 투자 황금률

3부 무엇이 그를 움직이는가_피터 틸이 그리는 멋진 신세계



 

1부의 구성은 피터 틸의 젊은 시절 부터 현재까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스탠포드 대학 시절과 창업초기,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로서 시작과 버핏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소개한다.


 

그의 책, 연설문, 인터뷰, 주위 사람들의 평가, 페이스북, 테슬라 등 그가 투자한 사업들이 얼마나 대단 한지, 소위 #페이팔마피아 라 불리는 그의 지인들(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마크 안드레센 등)의 사업 성과 이야기들로 피터 틸이 어떻게 지금의 성공을 했는지 설명하고 있는 데 좀 지루하고 몰입감도 많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시간 순 나열이나 저자가 쭉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여러 방면에서 ‘그’를 설명하려다 보니 복잡하고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성공하고 훌륭한 건 알겠고 투자에 대한 신념과 미래에 대한 비전도 알겠는데 왜, 어떻게 그렇게 성장하게 됐는지에 대한 개연성은 많이 부족해서 아쉽다.



 

2부 부터는 꽤 흥미롭다.

아마 저자의 스타일이 적응 되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2부는 피터 틸의 실질적인 투자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어 직관적이다.

비로소 피터 틸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머릿속에 들어온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떠오른 주요 키워드를 두서없이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경쟁은 패배다, 기업가로서 투자가로서 ‘독점’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역발상 투자 - 원대한 결과를 원한다면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라

스타트업의 성공 투자 원칙 ‘세상에 단 하나뿐일것’,’비밀’,’디지털시장의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는 것’

회사와 인생에서 적재적소에 친밀하고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과 팀을 꾸려라



 

0에서 1을 만들어 내려면 3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는지 판단하라

  1.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

  2.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3.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은 무엇인가?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들의 특징

  1. 독점적 기술

  2. 네트워크 효과

  3. 규모의 경제

  4. 브랜드


 

등등


 

피터 틸은 어떤 생각과 가치관,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정도는 확실하게 인지했다.

현재의 벤처 사업, 기술 투자들은 ‘진보’를 위한게 아니라 단순히 0을 카피에서 눈 앞의 이익 창출에만 몰구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견 많은 부분 공감한다.


 

진정한 ‘가치’ 0에서 1을 만드는 사업이야 말로 세상은 보다 나아지게 만드는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피터 틸의 주요 관심사는 잘 알려져 있듯이 ‘교육’, ‘우주’, ‘생명 연장’ 이다.

이 3가지 분야가 틸의 미래 전략이다. 지구는 인류는 너무 한정적이다.  자유주의자인 그가

트럼프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까지 추구하고자 하는 꿈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솔직히 나에게 있어 ‘피터 틸’은 인간적 매력은 잘 못느끼겠다. 왠지 나와는 부류의 사람 인 것 같은 느낌? 음 나랑 궁합이 잘 안맞는 스타일이지 않을까? 라는 좀 황당한 생각.

만날 일도 없고 나랑은 급이 다른 레벨이지만 말이다.ㅎㅎ 뭐 그래도…^^:


 

어쩜 피터 틸이라는 대단한 인물은 한권의 책으로 만 다 파악하고 알아가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 이겠지.

그래도 난 이제 ‘피터 틸’이 어떤 사람인지는 대충 알았고, 앞으로 경제/경영 공부를 계속 함에 있어서 자주 언급될 사람 이란 것도 알았으니 느긋하게 그에 대해서 알아가야겠다.



 

일단,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을 제대로 읽어야 겠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보면 좀 나의 평가도 조금 달라지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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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3-2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