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의 눈으로 미래를 설계하라 - 연세대 공대 교수 22명이 들려주는 세상을 바꾸는 미래 기술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지음 / 해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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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 읽기 027> ​​ 있어보이는 책읽기: 인문/ 사회과학 /공학

 

 

독서 기간 : 19/03/20 ~ 19/03/21

 

 

 

 

 

 

 

 

 

 

 

 

 

 

 

 

 

 

 

 

 

 

 

 

 

 

 

 

 

 

 

 

 

 

 

 

 

 

읽기 전에

어쩌다 나는 공학 책?을 읽게 됐나?’

우선 나에 대한 작은 고백을 해야겠다.  

초등학교 시절 좁은 집에는 책이 많았다. 주로 아버지가 친구분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사오신 백과사전, 세계명작전집류였다.

당시만 해도 이런 전집류는 방문판매가 꽤 성행했던 걸로 기억한다.

덕분에 정~말 할 일 없을 때 한 두 권씩 읽다 보니 나름 책이랑은 많이 친해진 편이다.

중학교 입학 후CA시간에 책 읽는 동아리에 가입해서 추리 소설만 주구장창 봤다.

고등학생 때 <수학의 정석> 딱 방정식까지만 연필로 새까맣게 공부한 후 수포자가 되었다. 당연히 문과 결정하고 지금까지 그쪽 문파에 속해 있다.

 

비록 어렸을 적, 또래의 대부분 친구들이 그러하듯 꿈을 적는 난에는 과학자라고 적은 적도 있고, 실제 <사이언스>라는 과학잡지를 6개월 정도 구독하면서 별을 관측하는 천문학자가 되고 싶기도 했지만

 

집에 전등 교체하는 것도 잘 못하고 뭔가 고치는 데도 잼병인지라 아예 기계, 과학, 공학 그 쪽 계열은 관심도 없는 그냥 문과바보다.

 

그런데 최근에 집중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되어 받아본 책이 이거다 공학의 눈으로 미래를 설계하라

 

아이쿠 야 왠 공학생판 모르는 용어들로 되어 있다면 어떻게 하지?’ 겁부터 났다.

 

우선, ‘공학(工學)’이란 정확히 뭐하는 학문이지?

 

공학[ Engineering ]

 

공학은 ‘기술적 문제’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학문’이다. 여기서 문제란 작게는 자동차 부품일 수도 있고, 크게는 교통 체증 문제나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 문제까지 다양하다. 즉 공학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이용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학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학 [Engineering] (학문명백과 : 공학, 엄완섭)


아하 그렇구나..

 

책의 소개를 보면

공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높이고 다층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길 원하는 청년들, 미래 기술이 궁금한 일반인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친절한 안내서라고 하니 문과바보인 나지만 믿어볼 수 밖에 ^^:

 

책 속에는

이 책은 연세대 공학 교수님들 22분이 각자의 관심분야 중심으로 공학자로서 미래기술에 대한 전망과 제안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이한 점은 책의 구성인데 학문 분야별로 단순 나열한 것이 아니라 공통된 주제와 흐름을 바탕으로 분류되어 있어 순서대로 읽다 보면 어느새 전체적인 큰 흐름을 느낄 수 있다

 

 

1장    연결의 혁신으로 장벽을 부수다

2장    지능에 대한 인간 독점을 깨다

3장    근본으로 돌아가 뿌리부터 바꾼다

4장    다시 생각하고 또 다른 질문을 던지다

5장    오래된 화두에 새로운 방법으로 화답하다

 

물론 서로 연결되거나 일관적인 주장을 하는 게 아니어서 맘에 드는 혹은, 궁금한 챕터를 취향 순으로 읽는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도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몇 가지 놀라움을 경험했다

 

첫째, 공과대학은 정말 다양한 학과가 있구나 하는 것 ㅋ

기계, 생명, 건설환경, 시스템생물학, 도시공학, 신소재, 화공생명공학 등 몰랐다.

그리고 그 많은 학문들이 서로 연계되고 융합되어 발전하고 있는지 새삼 다시 깨달았다.

 

둘째, 무슨 공학자들이 이렇게 글을 잘 쓰냐!

막연히 딱딱한 이론, 숫자, 그래프 같은 거 들이대면서 어려운 전공용어들을 나열하고

문장력도 어색할 거 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완전히 깨졌다.

대부분 글들이 마치 잘 쓴 인문학 책을 보는 듯 혹은 편안하게 에세이를 읽는 듯 문장력이 대단들 하시다

....물론전부는 아니고어떤 챕터는 수학, 숫자, 공식, 어려운 전문용어들이 나와서 걍 건너 뛰기를 했지만 말이다.  

 

셋째, 나 같은 공학 무식자를 위한 친절한 설명과 안내

책의 기획 편집을 맡으신 한경희교수가 프롤로그 글에서공학으로 진로를 모색하는 학생들을 위해 원고를 준비했다고 밝혔듯이 각 분야 별로 관련 역사나 재미있는 이론, 에피소드와 현재 사회 문제에 대한 인사이트와 미래에 대한 전망과 기대까지

읽다 보니 나 같은 공학 무식자에게도 다양한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다.

 

읽다가 기억해 놓고 싶어서 메모해 놓은 구절들이 있는데

융합  목표가 아니라 현실이다.

전자공학의 핵심은 축소연결이다.

상상은 현실ㅇ르 이끄는 힘이다

과학기술 발전에 선한 인간의 인문학적 본성을 연결하는 노력을 시작하자

등등 이다

 

또 기후변화의 패러다임을 인정하고 이에 맞추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후변화적응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예로 들었던 네델란드의 사례는 매우 흥미로웠다.

(궁금하신 분은 책을 읽어보시는 걸로 ㅎ)

 

이외에도 이 책에서 알게 된 것들은

나중에 글을 쓰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 충분히 인용하여 써먹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아서 나에겐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 같다.

유발 하라리 등 유명한 인문학자들이 쓴 미래에 대한 전망과 통찰과는 달리 공학자의 눈으로 제시하는 인사이트들과 정보들은 꽤나 흥미롭고 유익했다.

아마 내가 공학무식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

 

 

읽고 나서

아직 어리지만 나를 닮아 전혀 과학 쪽에 관심이 없는 우리 따님이 중학교에 올라가면 꼭 읽혀봐야겠다. 혹시 모르지 연예인이 아니라 과학자’, ‘공학도가 되겠다고 꿈을 변경할지도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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