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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 꼭꼭 숨은 곤충의 집 ㅣ 우리 땅 곤충 관찰기 1
정부희 지음, 최미란.조원희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초등2학년 우리 산이 재작년부터 파브르 곤충기에 푹 빠져서 읽더라구요.
숲 탐방이나 올레길에서 마주치는 곤충들을 보면서 아는 체 하고
반가워하면서 곤충에 대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산이 절친이 곤충을 무지 좋아하니 덩달아 산이도 곤충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프랑스에는 곤충학자 파브르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한국의 파브르라 불리는 정부희박사님이 있어요.
정부희박사님이 쓰신 <우리 땅 곤충 관찰기>는 전5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 중에서 우리 산이가 만나본 책은 <우리 땅 곤충 관찰기-① 꼭꼭 숨은 곤충의 집>이랍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정부희박사님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박사님은 30대 초반부터 우리나라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곤충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고
체계적인 공부를 하셨더군요.
<우리 땅 곤충 관찰기>는 정부희박사님이 어린이들을 위한 곤충 특강 시리즈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중학생 그리고 곤충에 대해서 잘 알고 싶은 어른들까지도
볼 수 있게 아주 쉽게 소개하고 있어요.
풀밭,나무줄기,물,흙과 모래에 사는 곤충들을 사는 곳에 따른 분류로 소개한답니다.
풀잎에 보석처럼 열리는 풍뎅이를 시작으로 숲 속 반상회의 주인공 한국민날개밑들이메뚜기,
땅 파기 천재 땅강아지까지 각 곤충들의 생태와 특징 그리고 생김새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한국의 파브르라는 별명답게 정부희박사님이 전국을 돌면서 만난 우리땅에 살고 있는
곤충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경기 양평 중미산에서 만난 줄베짱이,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 만난 대벌레,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만난 방아깨비, 경북 영덕에서 만난 남생이거저리, 신안 자은도에서 만난 땅강아지와 풍뎅이
그리고 제두도 하도의 꼽등이까지 만나게 되요.
박사님이 전국을 두 발로 걸으면서 만난 곤충들의 이야기가 사는 곳에 따라서
어떤 다른 생태를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이 책에서 알려주죠.
곤충의 생태와 짝짓기,수컷과 암컷의 구분법,특징,그리고 자세한 생김새까지
각 곤충에 대한 모든 것을 책에서 살펴볼 수 있어요.
또한 곤충의 생김새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두 페이지 가득 한 면으로
채운 곤충의 실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곤충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줍니다.
또한 곤충이 더 궁금해 코너를 통해서 곤충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전달과 이해를 도우죠.
고생대 지금으로부터 3억 5천만년 전에 등장한 곤충이야기는 아이를 놀라게 하더라구요.
고생대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잠자리 화석은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제가 살고있는 제주도에서 만난 꼽등이에요.
꼽등이는 특히 죽은 생물을 좋아한다고 해요.
꼽등이가 시체나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치워주니 고마운 청소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죠.
<우리 땅 곤충 관찰기 ① 꼭꼭 숨은 곤충의 집>의 특징은
직접 아이와 함께 숲 탐방을 가서 곤충해설사의 설명을 옆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해요.
보통의 곤충도감은 많은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죠.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게 쉬운 설명과
큰 활자로 인쇄되어 전혀 부담없이 읽게 되요.
곤충의 큼직한 실사와 각 장면마다 아이들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가 들어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책을 읽게 된답니다.
솔직히 메뚜기나 방아깨비 삽사리 구분도 제대로 못 했었는데
책을 통해서 곤충을 제대로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책을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어요.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곤충이 있다면 그 곤충부터 읽어도 되고
사는 곳에 따른 분류대로 곤충을 만나도 되요.
따스한 봄이 오면 숲이나 오름길 또는 나들이길에 꼭 <우리 땅 곤충 관찰기>책을
가지고 나가야겠어요.
두고두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곤충을 발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만드는
알찬 곤충 입문기로 참 알차네요.
나머지 <우리 땅 곤충 관찰기>시리즈인 곤충의 자식 사랑,곤충의 밥상, 곤충의 무기,
곤충의 집 짓기편도 다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