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도서관 ㅣ 책담 청소년 문학
김인영 외 지음 / 책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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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아이에게 도서관은 어떤 공간일까요?
저희 아이에게 도서관은 어릴 때부터 참 친숙한 장소였어요. 책을 읽으러 가기도 했지만, 그냥 도서관에 가는 것 자체가 즐거운 외출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번에 만난 《환상의 도서관》이 더 반갑게 느껴졌답니다.

《환상의 도서관》은 제목처럼 도서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이야기들을 한 권에 담은 청소년소설이에요. 김인영, 전건우, 정명섭, 설민영 작가가 함께한 앤솔러지로 로맨스, 호러, SF, 판타지까지 서로 다른 네 가지 장르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같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소재로 했는데도 작가마다 분위기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달라서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더라고요.

김인영 작가의 〈너라서 고마워〉는 배구를 포기하게 된 예린이가 도서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마음을 회복해 가는 이야기이고, 전건우 작가의 〈유령 도서관 사수기〉는 도서관에 사는 유령과 그 유령을 볼 수 있는 중학생 규민이가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호러 이야기예요.

정명섭 작가의 〈도서관을 찾아서〉에서는 핵폭발 이후 황폐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두 아이가 희망을 찾아 도서관으로 향하고, 설민영 작가의 〈던전 도서관〉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모이는 신비로운 마법의 공간에서 모나의 판타지 모험이 펼쳐져요.

개인적으로 네 편의 이야기가 모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히 재미있었어요. 평소 좋아하는 장르가 다른 아이들도 자신에게 맞는 이야기를 하나쯤은 발견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우리 아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는 〈유령 도서관 사수기〉였어요.

도서관에 유령이 등장한다니 조금 무서울 것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생각보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랍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묘지 위에 지어졌다는 조금 으스스한 몽상 도서관이에요. 이곳에는 도서관을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지박령 유령이 있는데, 재미있는 건 이 유령이 우리가 생각하는 무서운 유령과는 거리가 멀다는 거예요.

친절한 인상을 하고 있는데다 자신이 누구였는지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죠.

그런 유령 앞에 중학생 규민이가 나타나요. 규민이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 문학제에 제출할 공포소설까지 쓰고 있는 아이예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유령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까지 가지고 있답니다.

보통이라면 유령을 보고 무서워할 것 같은데 규민이는 오히려 유령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가까워져요.

그런데 평화롭기만 했던 몽상 도서관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바로 도서관이 팔릴 위기에 놓인 거예요.

도서관이 사라지면 그곳에 머물고 있던 유령도 더 이상 머물 곳이 없어지고, 규민이 역시 자신에게 소중한 도서관을 잃게 되죠.

마침 사흘 뒤에는 도서관의 운명을 결정할 지원금 사업 심사가 예정되어 있었어요. 심사를 통과하면 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실패하면 도서관을 지키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

결국 규민이와 유령은 소중한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그 과정에서 몽상 도서관을 호러 미스터리 전문 도서관으로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오는데요. 규민이의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본 관장님과 사서 선생님은 심사 당일 발표까지 규민이에게 맡기게 돼요.

과연 규민이와 유령은 몽상 도서관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는 〈유령 도서관 사수기〉를 읽으면서 유령이 등장하는 이야기인데도 무섭다기보다는 재미있다며 무척 즐거워했어요. 특히 평소 자주 가던 도서관이라는 익숙한 공간에 유령이라는 특별한 존재가 등장하니 이야기에 더 쉽게 빠져드는 것 같더라고요.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도서관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누군가에게 도서관은 책을 빌리고 읽는 장소일 뿐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친구를 만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꿈을 발견하는 특별한 공간이잖아요.

《환상의 도서관》은 바로 그런 도서관의 다양한 모습을 네 명의 작가가 각자의 장르로 풀어낸 책이에요.

평소 도서관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미스터리나 호러를 좋아하는 아이, SF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잘 맞을 것 같아요. 한 가지 장르만 있는 책이 아니라 네 가지 분위기의 이야기를 골라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고요.

유령과 함께 도서관을 지키고, 폐허가 된 미래에서 도서관을 찾아 떠나고, 신비로운 던전 도서관에서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까지!

익숙했던 도서관이 이렇게 다양한 상상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던 《환상의 도서관》.

책을 덮고 나면 평소 다니던 도서관도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도서관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읽을 청소년소설을 찾고 있다면, 네 가지 장르를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환상의 도서관》을 추천하고 싶어요.

오늘은 아이와 가까운 도서관에 들러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골라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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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글 써 주는 지니어터 ㅣ 별숲 동화 마을 69
지슬영 지음, 주성희 그림 / 별숲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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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AI가 글까지 대신 써주는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글쓰기가 필요할까요?

숙제를 대신해 주고, 멋진 문장도 몇 초 만에 만들어 주는 AI. 편리해서 자꾸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이 글은 정말 내가 쓴 글일까?’

《내 맘대로 글 써 주는 지니어터》는 바로 이런 질문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예요.

주인공 문채는 글쓰기 숙제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6학년이에요. 글쓰기를 잘하는 친구의 공책을 베끼다가 선생님께 들키고, 엄마에게까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글쓰기 학원에 다닐 위기에 처하게 되죠.

한 달 동안 숙제를 스스로 잘하겠다고 약속한 문채는 어떻게 하면 글쓰기 숙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지니어터’라는 최첨단 AI 프로그램을 발견합니다. 제시어만 입력하면 3초 만에 그럴듯한 글을 뚝딱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문채에게는 정말 신세계였겠죠.

지니어터가 만들어 준 글 덕분에 숙제도 쉽게 해결하고, 선생님에게 글을 잘 쓴다는 칭찬까지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숙제 하나를 해결하는 정도였지만, 점점 욕심이 생기면서 교내 글짓기 대회 연습용 글까지 지니어터에게 부탁하게 돼요.

그 글을 발표하자 친구들도 감동하고 선생님의 칭찬도 이어집니다.

그런데 문채는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칭찬을 받을수록 ‘이건 내가 쓴 글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커지기 시작하거든요.

결국 교외 백일장에서도 지니어터가 써준 글을 외워 참가하게 되고, 상까지 받게 됩니다. 모두가 축하해 주지만 문채의 마음은 오히려 점점 무거워져요. 전교생 앞에서 상 받은 시를 낭송하는 순간에는 부담감과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방송실을 뛰쳐나가기까지 합니다.

여기에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똑같은 글이 무려 네 편이나 발견되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져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문채가 상을 받고도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분명 결과만 보면 성공이에요. 칭찬도 받고 상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 내가 직접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이 없었다면 진짜 성취감을 느끼기는 어렵겠죠.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잘 쓴 글’과 ‘내가 쓴 글’은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책은 AI를 무조건 나쁜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어요.

AI는 분명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예요. 잘 활용한다면 글쓰기를 도와주는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AI가 만들어 준 글을 그대로 내 글인 것처럼 사용하는 것과, AI의 도움을 받아 내가 직접 생각하고 수정하며 완성하는 것은 분명 다른 문제니까요.

‘AI가 만들어 준 문장을 조금 고치면 그것도 내 글일까?’

‘AI의 도움을 어디까지 받아도 괜찮을까?’

이런 질문은 요즘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꽤 현실적인 고민인 것 같아요.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건 AI가 아무리 매끄럽고 그럴듯한 글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감정까지 대신 만들어 줄 수는 없다는 점이에요.

조금 서툴고 문장이 매끄럽지 않더라도 내가 직접 겪은 일, 내가 느낀 마음, 내가 고민한 생각이 담긴 글에는 분명 나만의 색깔이 있잖아요.

그래서 《내 맘대로 글 써 주는 지니어터》는 단순히 글쓰기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동화가 아니라, AI 시대에 필요한 ‘생각하는 힘’과 ‘디지털 윤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성장동화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초등 고학년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쓰기 숙제를 어려워하는 아이나 AI를 자주 접하는 아이에게도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고요.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AI를 어디까지 사용하는 게 좋을까?”, “AI의 도움을 받은 글은 누구의 글일까?”, “내가 직접 쓴 글의 가치는 무엇일까?” 같은 이야기를 나눠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AI가 점점 더 똑똑해질수록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단순히 AI를 잘 사용하는 기술만은 아닌 것 같아요.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자기만의 언어로 마음을 표현하는 힘.

멋진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그 안에 ‘나의 생각’과 ‘나의 마음’을 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AI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 아이와 함께 《내 맘대로 글 써 주는 지니어터》를 읽으며 ‘진짜 내 글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재미있는 동화 한 편을 읽으면서 AI 시대의 글쓰기와 올바른 AI 사용법까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초등 고학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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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6-2 - 최신 개정판 ㅣ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아꿈선 교수학습자료개발연구소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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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초등 저학년 때만 해도 국어, 영어, 수학만 잘 챙기면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과학과 사회도 슬슬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특히 5~6학년이 되면서 과학 용어도 많아지고 개념도 어려워지다 보니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게 하는 것보다 먼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교과서를 두고 오는 날도 있고, 집에서는 문제집 위주로 공부하게 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래서 저도 아이가 과학을 부담스러운 공부로 느끼기보다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창비교육에서 나온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6학년 세트를 만나게 되었어요.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은 최신 교육 과정을 반영해 6학년 과학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에요. 특히 단순히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는 과학 문제집이 아니라 과학을 하나의 읽을거리처럼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번 개정판은 2022 개정 교육 과정에 맞춘 새 과학 교과서를 분석해 집필되었다고 하는데요. 2026년부터 5~6학년이 새 교육 과정에 따른 교과서로 공부하기 시작한 만큼 지금 6학년 아이들에게는 최신 교육 과정에 맞는 학습이 중요하겠죠. 특정 출판사의 교과서 한 권만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6학년 과학의 여러 교과서를 분석해 핵심 내용을 담았다는 점도 좋았어요. 학교에서 어떤 출판사의 교과서를 사용하더라도 활용하기 좋겠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책을 집필한 분들이 현직 초등 교사들의 과학 교육 콘텐츠 연구 모임인 ‘아꿈선’ 선생님들이라는 점도 믿음이 갔어요. 실제 교실에서 아이들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잘 알고 계신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교과서에서는 짧게 지나가는 내용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배경지식과 함께 풀어낸 느낌이었답니다.

사실 과학은 무조건 외운다고 해결되는 과목은 아니잖아요. 용어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개념으로 넘어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 같았던 단어 하나가 다른 개념과 연결되면서 전체 단원을 이해하는 데 영향을 주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고학년 과학에서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만큼이나 과학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개념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은 아이에게 과학 공부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처음 펼쳐보니 생각보다 훨씬 부담이 없었는데요. 먼저 ‘한눈에 읽는 개념 지도’를 통해 앞으로 배울 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공부할 내용을 미리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아이 입장에서도 낯선 단원을 조금 더 편하게 시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다음에는 교과서와 1:1 맞춤 해설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익히면서 핵심 개념어와 과학 어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한 단원이 끝나면 ‘문해력 튼튼’을 통해 과학 문해력을 확장하고, ‘방구석 실험실’에서는 생활 속 재료를 활용해 직접 탐구해 볼 수도 있답니다.

이런 구성을 보고 있으면 과학이 단순히 외워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고 직접 탐구하는 공부라는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책 제목에 왜 ‘진짜 문해력’이라는 말이 들어갔을까 궁금했는데, 책을 살펴볼수록 그 의미를 알 것 같더라고요. 문해력이라고 하면 보통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을 떠올리지만 과학에서는 여기에 조금 더 복합적인 힘이 필요한 것 같아요. 과학 용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관련된 배경지식을 연결하고, 배운 원리를 실제 생활 속 현상에 적용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결국 과학 문해력이란 과학 지식을 많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연결하고,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중학교에 올라가면 과학의 난이도가 훨씬 높아지는 만큼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 개념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습관을 만들어 두면 앞으로의 과학 공부에도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줄 것 같아요.

그리고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은 과학뿐만 아니라 사회도 출간되어 있다고 하니 과학을 먼저 만나보니 사회도 함께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과학 공부를 하면서 ‘문제를 얼마나 많이 풀었느냐’보다 ‘배운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고학년이 될수록 공부해야 할 내용은 많아지고 교과서 속 어휘도 점점 어려워지는데, 이럴 때 무조건 문제집 한 권을 더 추가하기보다는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 힘을 먼저 길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과학을 외워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읽고, 생각하고, 탐구하는 공부로 만들어주는 책.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과 함께 우리 아이도 즐겁게 읽으면서 6학년 과학의 기본 개념을 차근차근 다져보려고 합니다.

고학년 과학 공부가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면 문제집을 하나 더 더하기 전에 ‘과학을 제대로 읽는 힘’부터 길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과학 개념과 문해력을 함께 챙기고 싶은 초등 6학년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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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
허교범 지음, 변우재 그림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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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조금 으스스하고 기묘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데요. 추리와 판타지, 모험에 살짝 오싹한 분위기까지 한 권에 담긴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을 읽어봤어요.

허교범 작가님의 신작인 이 책은 피아노 교습소 선생님 ‘베토벤’이 세 아이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돼요.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잔 다르크, 텅스텐, 긍지인데 성격도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모두 달라서 더욱 재미있답니다. 잔 다르크는 이야기 속 숨겨진 의미를 찾고, 텅스텐은 과학적인 근거를 따져 보고, 긍지는 베토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믿어줘요.

그래서 베토벤의 이야기가 하나 끝날 때마다 세 아이의 토론이 이어지는데요. 덕분에 책을 읽는 우리 아이도 자연스럽게 “이게 진짜일까?”, “혹시 베토벤이 지어낸 이야기는 아닐까?” 하며 함께 추리하게 되더라고요.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이야기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재미가 있어요.

책에는 모두 세 편의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젊은 시절 피아노 입학시험을 준비하며 겪게 되는 「피아노와 묵주의 모험」, 열기구 탐험 중 경이로운 괴조를 만나게 되는 「열기구와 괴조의 모험」, 그리고 친구의 사촌 집에서 한밤중 기묘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창문과 벽장의 모험」까지 이야기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추리와 판타지는 물론이고 모험과 SF적인 재미까지 골고루 느낄 수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아이는 첫 번째 이야기인 「피아노와 묵주의 모험」을 특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베토벤이 음악가로 성공하기 위해 피아노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카타리나와 잉골프를 만나게 되는데요.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장학금을 놓고 경쟁하던 중 잉골프가 자신의 피아노를 마치 사랑하는 사람처럼 대하며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돼요.

처음에는 그저 피아노를 무척 아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피아노에 숨겨진 비밀을 의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점점 미스터리하게 흘러가요. 여기에 묵주를 둘러싼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평범했던 입학시험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펼쳐집니다.

읽다 보면 “설마?” 했다가도 “아니겠지.” 싶고, 다시 “그럼 이건 뭐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장을 넘기게 돼요. 허교범 작가님 특유의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었어요.

책의 구성도 눈여겨볼 만했어요. 현재 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와 베토벤이 들려주는 과거 이야기를 글씨체로 구분해 놓아서 이야기가 전환되는 부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고, 각 이야기에는 오선과 음악 기호를 활용해 베토벤이라는 캐릭터의 특징도 잘 살렸더라고요. 현재 이야기와 과거 이야기를 오가는 구조지만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한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베토벤은 자신의 기묘한 모험담을 들려주고, 세 아이는 각자의 방식으로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거든요. 저도 처음에는 긍지처럼 이야기를 믿으면서 읽다가 점점 잔 다르크처럼 의심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텅스텐처럼 “이걸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읽는 사람에 따라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어요.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한 번 읽고 끝내지 않고 다시 펼쳐보더라고요. 특히 추리나 미스터리를 좋아하거나 기묘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 아이들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무서운 호러 이야기라기보다는 으스스한 분위기에 유머와 상상력, 추리하는 재미가 더해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에요.

무엇이 진짜인지,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는 책에서 정답을 알려주지 않아요. 대신 우리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거죠.

추리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친구, 으스스하고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 판타지와 SF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름방학에 조금 특별하고 오싹하면서도 손에서 쉽게 놓을 수 없는 초등 추천도서를 찾고 있다면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물론이고, 책을 읽은 뒤 서로 “이건 진짜였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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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6 : 별의 정령 ㅣ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6
에린 헌터 지음,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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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를 찾고 있다면 모험과 판타지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6: 별의 정령》을 추천하고 싶어요.

《전사들》로 유명한 에린 헌터의 동물 판타지라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가 됐는데, 역시나 이번 이야기에도 어린 곰들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성장 이야기가 가득하더라고요.

《별의 정령》은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이야기예요. 흰곰 칼릭, 갈색곰 토클로, 흑곰 루사, 그리고 신비로운 변신 능력을 가진 어주락이 모든 곰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최후의 위대한 황야’를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의 끝을 담고 있답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곰들의 사연도 흥미로워요. 칼릭은 녹아내리는 얼음 속에서 엄마를 잃고 형제를 찾아 나섰고, 토클로는 굶주림 속에서 동생을 잃은 뒤 홀로 살아남아야 했어요. 동물원에서 태어난 루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야생을 동경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고, 어주락은 다른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죠.

서로 너무나 다른 네 마리의 곰이 함께 여행하면서 때로는 부딪히고, 때로는 서로를 의지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이 시리즈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이번 마지막 여정에서도 어린 곰들은 끝없이 펼쳐진 얼음 바다를 건너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데요. 그 과정에서 인간이 만든 석유 시추 시설과 기름 유출로 고통받는 흰곰과 물개들을 만나게 됩니다. 판타지 속 이야기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환경 문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어요.

특히 얼음이 녹는 문제를 곰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람에게는 단순한 환경 변화로 보일 수 있는 일이 곰들에게는 살아갈 터전을 잃고 먹이를 구할 곳을 잃는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잖아요. 인간에게 편리한 개발이 다른 생명에게는 삶의 터전을 빼앗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겠더라고요.

여기에 곰들의 세계에 담긴 신화와 전설도 재미를 더해줘요. 오로라를 곰의 정령들이 하늘에서 춤추는 곳으로 생각하거나 나무마다 곰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모습 등을 통해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게 해준답니다.

우리 아이도 동물이 주인공인 판타지를 좋아해서 그런지 흥미롭게 읽었어요. 특히 서로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곰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사건이 이어지는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우정과 용기, 희생, 그리고 ‘다름’에 대한 고민까지 담겨 있어서 읽고 나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답니다.

무엇보다 《전사들》처럼 동물이 주인공인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만한 시리즈예요. 모험과 생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자연과 동물에 관심이 많거나 환경 문제를 조금 더 친숙한 이야기로 만나고 싶은 아이에게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긴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6: 별의 정령》. 얼음이 녹아내리는 북극에서 끝까지 서로를 지키려는 어린 곰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인 이야기였어요.

신나는 모험과 판타지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정과 용기,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서까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라 초등 고학년 추천도서로 소개하고 싶어요.

토클로와 칼릭, 루사, 어주락과 함께 마지막 여정을 따라가 보세요. 재미있는 동물 판타지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환경과 공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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