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던지고 싶다 - 아동 성폭력 피해자로 산다는 것
너울 지음 / 르네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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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력 피해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테렌스 데 프레'의 <생존자>라는 책을 읽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

증인이 되기 위해서 꼭 살아남아야 했던 사람.


이 책을 읽으면서 테렌스 데 프레의 <수용소> 책이 겹쳐졌다는 것은

아마도 성폭력을 당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저자 또한 말그대로 생존자이기 때문인 지도 모르겠다.


7차례 성폭행을 당하고도 단 한번도 지지를 받거나 격려를 받지 못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얘기를 한번만이라도 들었다면,

저자의 삶이 조금은 달랐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은 부질 없는 것일까.


자신의 몸이 더러워졌다고 생각한 저자는 당연히 '창녀'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실제로 비슷한 일도 잠간동안 했었다고 하니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일도 우리 모두의 숙제가 아닐까 한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심리상담을 계속적으로 받아오는 있는 저자는 

조금씩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고 한다. 


아프고 힘들지만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함으로 자신과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저자 자신에게도 빛줄기 하나를 더 안겨주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점 또한 <생존자>와 많이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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