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한국 아저씨 일본을 뒤집고 오다
진병팔 글 그림 / 명진출판사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이라는 말만으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경험을 한다. 주로 삼일절과 광복절을 전후로해서 울분에 쌓인 말들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일본을 대하는 시각은 다분히 감정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당했는데 어떻게 감정이 앞서지 않을까.

하지만 내 경험으로 보건데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은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다. 먼저 흥분하는 사람은 제 풀에 꺾이기 마련이다. 감정이 상하더라도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대를 볼때 승산이 있더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본을 얘기할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객관적인 바람봄의 자세이다. 감정에 둘러싸인 사람은 상대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상대와 어떻게 얘기를 할까.

감정을 조금 식혔다면 이제 일본을 알아볼차례, 어려운 것은 싫고 그렇다고 일본을 두둔하고 칭찬만하는 것은 더 싫다. 그렇다면 이제 이 책 읽기를 권한다. 가끔은 한국인의 기를 살리면서 그리고 일본을 바라보는 조금 색다른 시각을 느끼면서. 일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첫걸음으로 권한다.

먼 옛날 지원병을 보낼 만큼 우호를 다졌던 나라. 지금은 서로 미워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우리가 주고 받은 것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데 그 많은 시간의 우호를 이대로 놓아버리기에는 아깝지 않을까. 새로운 시대의 이웃을 내편으로 만들기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라는 말을 나는 굳게 믿는다. 이 책 읽기를 차일피일 미룬것도 어쩌면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감과 거품같은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근래들어 나는 내 생활모든것에 권태기를 느끼고 있다. 아침마다 운동장을 달리면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쫓기듯이 집으로 직장으로 학원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지금와서 이 책을 읽고 엄청난 감동을 받아 두려움을 이겨 냈다 말하기는 쑥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적어도 시기적절한 때에 책을 읽었고 어떤 확신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늘 변화하기를 꿈꾼다. 사실은 그런 성향을 가진줄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내가 근래들어 느껴왔던 불안의 정체는 바로 변화였음을 책을 읽는 짧은 순간 깨달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왜 불안해하고 있는가를 알았다면 그것으로도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까닭없이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1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은 역사를 싫어한다. 나또한 역사를 싫어한다. 비록 초등학교에서 다루어지는 역사가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처럼 깊이있게 다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외워야할것들 투성이고 사실은 가르치는 나조차도 잘 모르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단 한번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수업을 하면서 약간의 과장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해가며 농민들의 분노에 대해 얘기했을때 아이들은 눈을 반짝였다. 내 얘기중에 8할은 다 거짓말이고 2할만이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었지만 아이들은 필요한 것을 다 얻은 표정이었다. 역사는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통해 다시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 아이들이 이번엔 '선생님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에 대무신왕 무휼이 진짜 있었어요?'라고 물었다.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럼~' '어떤 왕이었는데요?' 물론 대무신왕이 누구의 아들이고 중국과 9년동안이나 전쟁을치르고 어렸을때부터 신동이란 얘기를 들은 왕이다 정도는 말할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들 아이들은 '그래서요?'하는 표정만 지을것이 뻔했다. '흠~ 너무너무 재미있는 얘기니까 방학 끝나면 말해줄께~'

그리고 이책을 읽었다. 물론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보인 면대로라면 실망시키지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역시 기대 이상이다.

방학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 앞에서 감동적인 고구려의 역사를 이야기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엔 2할만 드라마로 역어도 될 듯하다. 이야기가 끝나면 우리반 아이들의 얼굴에는 우리가 이렇게 자랑스런 민족이야. 중국과 견주어서 비길것 없는 민족이야. 하는 표정이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완섭이는 삼국지를 던지고 고구려사를 읽게 되겠지... 신나는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