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저씨 일본을 뒤집고 오다
진병팔 글 그림 / 명진출판사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이라는 말만으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경험을 한다. 주로 삼일절과 광복절을 전후로해서 울분에 쌓인 말들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일본을 대하는 시각은 다분히 감정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당했는데 어떻게 감정이 앞서지 않을까.

하지만 내 경험으로 보건데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은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다. 먼저 흥분하는 사람은 제 풀에 꺾이기 마련이다. 감정이 상하더라도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대를 볼때 승산이 있더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본을 얘기할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객관적인 바람봄의 자세이다. 감정에 둘러싸인 사람은 상대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상대와 어떻게 얘기를 할까.

감정을 조금 식혔다면 이제 일본을 알아볼차례, 어려운 것은 싫고 그렇다고 일본을 두둔하고 칭찬만하는 것은 더 싫다. 그렇다면 이제 이 책 읽기를 권한다. 가끔은 한국인의 기를 살리면서 그리고 일본을 바라보는 조금 색다른 시각을 느끼면서. 일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첫걸음으로 권한다.

먼 옛날 지원병을 보낼 만큼 우호를 다졌던 나라. 지금은 서로 미워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우리가 주고 받은 것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데 그 많은 시간의 우호를 이대로 놓아버리기에는 아깝지 않을까. 새로운 시대의 이웃을 내편으로 만들기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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