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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존스의 애인 ㅣ 브리짓 존스 시리즈
헬렌 필딩 지음, 임지현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음, 정말 재밌다. 읽고 있는 동안 즐거움을 선사해준 이 책이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다. -브리짓 존스의 애인-은 전편을 잇는 이야기다. 전편에서 맺어진 브리짓과 마크는 연인 관계다. 이 로맨틱한 커플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충돌을 겪으면서 이야기는 새롭게 전환 된다. 그녀 자신을 모델로 삼았다고 알려져 있는 헬렌 필딩은 브리짓 존스라는 낙천적이고 현실적인 캐릭터로 공감을 자아낸다. 브리짓을 제하고도 등장인물 각자가 지니는 고유한 캐릭터는 생동감이 넘친다.
-브리짓 존스의 애인-은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그러나 페이지 한 장마다엔 지나치기 아까운 유머들이 존재하고, 현실에선 결코 찾아보기 힘든 우연과 사건들이 벌어진다. 물론 비현실적인면 때문에 -이를테면 브리짓의 태국사건까진 용서가 된다. 그러나 마크의 방에서 발견되는 자기 계발 류의 책들은(-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같은)- 보기에 유치한 감이 심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낭만적이고 귀여운 설정이다.
읽고 있는 동안 얼마 남지 않은 장 수에 안타까워 하는 이상한 기분을 맛보았다. 아마 이 책을 재밌게 읽은 분들이라면 이 같은 기분을 이해 할 것이다.
그리고 콜린 퍼스와 브리짓의 인터뷰는 진짜 웃긴다. 미스터 다아시의 물에 젖은 씬에만 직찹하는 브리짓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터뷰, 그러나 브리짓이 목 맬 정도로 콜린 퍼스가 매력적이긴 하다. (환상적인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 초인적으로 감동적인 마크 다아시와 브리짓이 맺어져서 정말이지 행복하다. 언제나 몸무게 걱정에(19년간 다이어트 중) 실수투성이지만 유머러스하고 낙천적인 브리짓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헬렌 필딩이 계속해서 시리즈를 냈으면 좋겠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브리짓 존스의 애인-에 이어 브리짓 존스의 결혼, 브리짓 존스의 출산, 브리짓 존스의 이혼....많지 않은가?
계속해서 이 명랑한 아가씨를 만나고 싶다. 그녀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더불어 용기까지 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