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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자 ㅣ 엠마뉘엘 베르네임 소설
엠마뉴엘 베른하임 지음 / 작가정신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배른하임이라는 소설가를 알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다. 며칠전에 흥미롭게 보았던 -금요일 저녁-에 이어 그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여자-는 그녀에 대한 신뢰를 높여 주었다. 한 여자가 남자에게 이끌리고 가까워 질수록 그녀의 행동은 섬세하고 민감해져 간다. 단지 이 이야기일 뿐이다. 사랑에 빠진 여자, 끌레르. 하지만 고도로 예민한 행동 하나하나를 포착하는 작가의 솜씨는 능수능란하다. 절제된 감정은 이 소설속에서 이상한 공기를 주입하고, 극히 사실적인 상태는 또 다시 환상적인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행동으로 이루어진 장면마다는 기묘한 건조함이 흐른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끌레르의 행동에 여전히 의문을 남긴채 베른하임의 다른 소설도 기대해 본다. (100여 페이지 남짓한 소설 4편을 쓰는데 12년이 걸렸다지만, 하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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