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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 ㅣ 범우희곡선 1
아더 밀러 지음, 오화섭 옮김 / 범우사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아서 밀러는 극작가로도 유명하지만, 마를린 몬로의 네번째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그의 아들은 감독이고, 딸 레베카 또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결혼하였는데, 그 당시 루이스가 출연했던 -크루서블-은 밀러가의 가족 작품이라 해서 유명했다.
아서 밀러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세일즈 맨의 죽음-은 시공간을 초월한 연극적 환상성과 리얼리티를 담은 작품이다.
예순 초반인 윌리 로먼이라는 세일즈맨의 우울한 말로가 상당히 잘 표현되어 있다. 그를 보고 있자면 -제 5의 도살장-의 빌리 필그림이나 순진하게 미쳐가던 여인을 그린 길먼의 -누런 벽지-를 떠올리게도 한다. 현실안에서 으스러져가는 정신은 이상으로 겨우 연명중이다. '인생은 짧아, 몇마디 농담 같은 것'이라고 푸념하던 그가 마지막까지 처절해 보이는 것은 아직도 제2의, 제3의 윌리 로먼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