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속 세계 ㅣ 천개의 지식 37
정유리 지음, 송효정 그림 / 천개의바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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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맛있게 먹던 햄버거와 감자튀김, 피자와 라면에 세계 경제와 환경 문제, 노동 문제, 전쟁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거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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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나라 사이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져서 물건이나 사람, 문화나 생각이 국경을 넘어 서로 오가는 현상을 세계화라고 하죠. 아이들에게 이 세계화라는 말을 설명하려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일 접하는 음식에서 시작하면 이야기가 한결 친근해지겠죠. 이 책은 햄버거, 프렌치프라이, 피자, 치킨, 라면이라는 익숙한 음식을 소재로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제를 살펴보고 있어요.


수많은 나라와 지역, 기업과 사람들을 거쳐, 생산과 유통, 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즐기는 음식이 되기까지, 패스트푸드를 통해 세계화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줍니다. 햄버거와 환경오염, 프렌치프라이와 전쟁, 라면과 열대 우림, 피자와 로봇 기술, 치킨과 한류... 우리 생활을 둘러싼 진짜 세계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책에선 맥도날드가 세계 여러 나라에 진출한 이야기와 함께 햄버거 가격으로 각 나나릐 경제 상황을 비교하는 방법을 소개해요. 그 중 흥미로웠던 내용은 햄버거 가격으로 각 나라의 화폐 가치를 비교하는 빅맥지수예요. 빅맥지수는 여러 나라에서 판매되는 빅맥의 가격을 비교해 각 나라의 화폐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는지, 낮게 평가되는지 살펴보는 지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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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을 기준으로 한국의 빅맥 가격은 5,500원, 미국의 빅맥 가격은 5.797달러인데요.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한국의 빅맥 가격은 약 3.84달러로 한국돈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를 받는 걸 알 수 있었지요.

빅맥지수가 꼭 정확한 기준은 아니지만 경제를 아이들에게 익숙한 햄버거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 신선했지요.


책에는 최근 정보들도 다수 실려있어요. 그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맥도날드가 러시아 사업을 철수한 일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둘러싼 맥도날드의 대응도 다루고 있지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기업도 국제 정세와 전쟁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우리가 즐겨 먹는 햄버거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거예요.




햄버거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감자튀김!

그런데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감자튀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책의 두 번째 장 '프렌치프라이 속 세계'에서는 프렌치프라이의 탄생부터 감자의 생산과 유통과정, 농업 문제, 어린이 노동 문제 등을 다루고 있어요. 이중 인도 감자 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의 사진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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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공부하고 친구들과 뛰어놀며 성장해야 할 어린이들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교육받을 기회를 잃거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와 왜 이 어린이들이 일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하고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해보면 좋겠더라고요.


천개의 바람 《햄버거 속 세계》는 우리가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를 통해 세계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예요. 세계가 하나로 묶여서 빠르고 편리해진 점도 있지만, 세계화로 인한 부작용도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지요. 늘어난 고기 소비로 공장식 축산이 늘어나면서 동물권에 대한 인식과 고기 소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노동단가를 낮추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와 어린이들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다는 것을요. 또한 획일화로 각 나라와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특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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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무심코 먹었던 패스트푸드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하면 더 의미있는 소비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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