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입은 늑대 6 - 크리스마스 호두까기 인형 팬티 입은 늑대 6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김보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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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2019년에 출시되고 4년째 6권이 출시되었는데요.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6권은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둔 요즘 아이와 읽기 좋답니다.



숲속 동물들에게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바로 도토리!

크리스마스에 동물친구들은 가족 또는 친구들과 도토리로 만든 음식을 먹어요.


동물들은 도토리를 1킬로당 동전 두 닢에 파는 가게에 북적북적해요. 1킬로당 동전 여섯 닢을 받고 파는 딱따구리 할아버지를 찾는 동물은 아무도 없지요. 게다가 더 저렴한 쪽의 도토리 알이 더 커요. 할아버지는 도토리를 수확하는데 품이 많이 든다고 해요. 벌레 먹은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시구요.

아들에게 도토리를 산다면 두 곳 중 어떤 곳에서 사고싶냐고 물으니 잠깐 고민하다가 두곳에서 다 사고 싶다고 대답했어요. 당연히 가격이 더 저렴한 곳에서 산다고 대답할 줄 알았는데 딱따구리 할아버지 도토리도 산다고 해서 깜짝 놀랐지요.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할아버지를 도우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걸까? 내심 기대했지만 이건 아니였어요.ㅎㅎ 딱따구리 할아버지네 도토리는 벌레가 더 없을 것 같다고 비싼만큼 더 좋을 것 같아 저렴한 쪽과 비싼 쪽 두 곳의 도토리를 각각 사고 싶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들이 하교 후 친구들과 편의점에 갔을 때 비슷한 간식인데 좀 더 비싼 금액의 간식이 더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금액이 비싼 건 이유가 있다는 거구나.

그럼 1kg만 사야된다면? 그러면 0.5kg씩 산대요. 절대 양보가 없는....ㅎㅎㅎㅎ




마음씨 좋은 늑대는 딱따구리 할아버지에게 사 온 도토리로 친구들과 케이크를 만들어요. 올빼미 할머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끼 인형을 받아요. 부엉부엉 우니까 '붱붱이', 잘 까니까 '까붱이' 재치있는 인형의 이름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답니다 ㅎㅎㅎ 작가 특유의 유머와 말장난으로 저와 아들은 팬티입은 늑대시리즈에 푹 빠졌어요 ㅎㅎㅎ





그런데 갑자기 호두까기 인형이 부엉부엉 울더니 금지된 숲에 당장 가 봐야 한다고 말해요.

부제가 크리스마스 호두까기 인형이므로 이 책을 읽기 전 <호두까기 인형> 원작을 읽어보는 게 좋아요. 책을 읽기전 다음 내용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원작을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금지된 숲에선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팬티 입은 늑대6>는 거대자본을 이용해서 노동력을 착취하고 시장을 독점하여 경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들에 대한 풍자로 가득해요. 생명보다 돈을 중시하는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또한 부당한 대우에 대한 생쥐들의 투쟁은 필연적이며, 모두가 연대하여 목소리를 내는 것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보여주지요. 가격 경쟁과 과잉 생산의 함정, 유전자 변형 생물과 노동권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어 유쾌하게 읽으며 사회적이슈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알찬책이예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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