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오늘부터? 봄날의 그림책 5
최현주 지음 / 봄날의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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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수면독립에 새로운 접근의 신선한 책을 발견했어요. <맙소사! 오늘부터?>는 엄마와 아이 모두의 독립과 성장을 응원하는 다정하고 유쾌한 그림책이예요. 보통 아이수면독립에 관한 책은 혼자 자기 두려운 아이의 심경에 초점을 마추었다면 갑작스레 혼자 잔다는 아이를 마주하며 복잡한 엄마의 심경에 더 무게를 실었어요. 눈높이아동문학상 수상 작가인 최현주 작가의 신작이기도 하답니다.




초등학생 지호는 어느 날 돌연 혼자 자겠다고 말해요. 이미 여러 번 시도했다가 새벽이 되면 쪼르르 엄마 곁으로 돌아와 실패했지만, 이번만큼은 비장한 각오와 함께 들뜬 마음으로 잘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엄마의 반응이 이상해요.

이 책은 최현주 작가가 불과 일 년 전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그림책이라고 해요. 10년 가까이 함께 잔 아이가 혼자 자겠다고 선언하자 작가는 심장이 쿵 내려 앉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저또한 첫째가 아이방에서 처음 혼자 잔 날 100일도 안된 둘째가 6시간이나 통잠을 자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에 잠을 잘못 잤던 기억이 있어요. 그간 동생이 새벽에 깨서 우는 통에 편히 못자던 첫째는 잘 자고 일어나선 잠이 너무 잘 온다며 좋아했답니다.

잠자리독립을 하면 내심 서운하다던데 전 어린둘째가 있어서 그런지 너무 홀가분했어요 ㅎㅎ

하지만 둘째가 없었다면 첫째의 수면독립은 지금처럼 제가 먼저 제안하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지호처럼 아이가 먼저 혼자자겠다고 선언했다면 저도 지호엄마처럼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같이 자자고 조르는 엄마에게 "다른 엄마들도 다 하는 거니까 엄마도 할 수 있어! 좀비, 괴물, 귀신! 그런거 없어. 알지?" 다독여주며하며 잠자리 친구까지 만들어주는 지호의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스러워요. 언제 이렇게 커버린걸까요?



하지만 책 마지막엔 급 반전이 있어요!

여름엔 안방이 시원하다며 다시 찾아온 아들...ㅎㅎㅎ 지금 저희 상황과 똑같네요 ㅋㅋㅋ

책에선 아빠가 거의 나오지 않아서 아이와 엄마만 함께 자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면을 보니 아빠도 함께 자는 거였군요!ㅎㅎ

책을 함께 읽고선 갑자기 아들이 `엄마는 내가 방에서 따로 잤으면 좋겠어, 아니면 나랑 계속 자고 싶어?'라고 묻더라구요. 사실을 말하면 계속 옆에서 잔다고 할까봐 비밀이라며 넘어갔답니다ㅎㅎ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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