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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키우는 알파세대 독서법 - 스마트폰 대신 책에 스며들기
박희정 지음 / 한울림 / 2023년 7월
평점 :

첫째는 거실에 TV가 없는 우리집에선 수시로 책을 꺼내 읽는다. 하지만 거실에 TV가 있는 친정이나 시댁에 머물때면 TV 리모콘을 손에 쥐고 좀처럼 놓칠 않는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려면 환경이 중요하다는 걸 몸소 느꼈다. 스마트폰을 아이 손에 쥐어 준 순간 아이의 모든 관심은 스마트폰으로 집중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에게 스마트폰 대신 책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은 뭘까?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알파세대를 흔히 유튜브 세대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유는 TV채널을 돌려가면서 영상을 시청했던 부모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시청 스타일을 보여주기 떄문이다. 알고 싶은 것이 생기면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대신 동영상 플랫폼에서 검색한 뒤 디지털 콘텐츠로 학습하는 알파세대. 지식을 능동적으로 탐구할 수 있게 만들어준 반면에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과의존과 중독의 위험을 높였다.
TV 대신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게임기 대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게 더 익숙한 아이들. 알파세대를 다른 말로 정의하면 '스마트폰 네이티브'라고도 한다.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개입해 적절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익히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만 2세가 될 때까지 아이에게 아예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한창 뇌가 발달해야 하는 영유아 시기에 영상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아이들의 언어와 인지능력 발달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와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자녀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벨리의 CEO들 역시 5세 이하 자녀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10~13세까지는 사용시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IT 전문가라서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때문.

책보다는 영상으로 공부하는 게 더 익숙한 아이들에게서 스마트폰을 뺏을 것이 아니라, 올마른 미디어 사용법과 디지털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을 일컫는 디지털 문해력은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을 관리하고 위험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능력,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용하는 능력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다른 말로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라고도 한다.

아이의 책읽기 습관은 저절로 형성되지 않는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 뒤에는 알게 모르게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특히 알파세대 아이들은 더 그러한데 부모 세대가 자랄 때와는 달리 책 말고도 재미있는 놀거리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책읽기는 정서적으로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여러 복잡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나 인생살이가 막막할 때도 어려움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산책, 음악감상, 비디오 게임 등 여러 가지 활동 중에서 독서가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성인이 돼서도 책 읽는 습관을 유지하려면 의무감으로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책이 주느느 재미와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책을 놀이처럼 즐길 때 책에 푹 빠지고 계속해서 다른 책을 찾게 된다.

알파세대가 재미있어하는 놀거리는 모두 스마트폰 안에 들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아이의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아이 앞에서 엄마 아빠가 최대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아이의 뇌 발달을 돕고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엄마 아빠와 시간을 보내며 건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영유아기 독서의 핵심은 아이가 책을 놀잇감으로 책 읽기를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
일찍부터 책을 접한아이들은 사고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 책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 생후 8개월이 지나면 그림책을 인지한다고. 엄마 아빠가 반복적으로 그림책을 보게 해주거나 읽어주면 아이는 어렴풋이 그것이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 과정을 계속 되풀이하면 아이는 책과 친해지고 그 효과는 초등학교 때 발휘된다!
아이가 책은 멀리하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봐서 걱정이라면, 아이에게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책 읽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함께 작성하였지만, 저의 진심을 담은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