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토론 - 말 한마디 질문 하나로 시작된다
박진영 지음 / 한울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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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가 인기를 끌면서 엄마표 한글, 엄마표 미술, 엄마표 놀이 등 '엄마표'가 붙는 익숙한 용어들이 참 많이 생겼어요. 저또한 첫째가 5살일 때 코로나가 터지고 함께 집콕을 하던 시기에 아이와 엄마표 활동을 참 많이 했었는데요. 사교육현장에 있었던 저이기에 내아이는 일찍부터 사교육을 시키지 말아야지 하는 반감도 있었던 거 같아요. 유아기때의 한글, 미술, 과학, 수학은 어느정도 엄마표로 가능해 제가 봐주고 있지만 토론은 엄마표가 가능할 지 궁금했어요.


<엄마표토론>은 4년 동안 아이와 토론 수업을 해온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예요.

사교육으론 절대 못 하는 토론력 키우기! 하지만 '엄마표'가 붙으면 부담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죠. 게다가 엄마표 토론이라니 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책은 집에서 아이와 토론을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엄두가 나지 않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이론과 실천을 알차게 담았어요.






토론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이예요.

모름지기 토론이라 하면 좀 더 그럴싸한 주제나 심오한 논제를 다루어야만 할 것 같고,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고 치열한 설전을 벌여야만 할 것 같지만 사소한 문제부터 의견을 내고 논의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토론상황에 익숙해져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어요.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모든 과정이 토론이라는 것.

주말 나들이 장소로 어디를 갈 것인지, 무슨 영화를 볼 것인지 논의하는 것도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토론 상황들이랍니다.










독일은 토론을 따로 교과로 가르치치 않아요. 다만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토론 기본기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노는 것이 오직 전부'인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할 것인지 친구와 이야기해서 결정하고, 놀다가 다툼이 생겨도 선생님의 개입은 최소화한 채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도록 배워요.





집에서 수다쟁이지만 밖에만 나가면 부끄럼 많고 수줍은 많은 아들로 변신을 해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중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게 떠올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사실 저희 아인 어떤 논제에 대해 유창하게 말하는 것보다 자신이 필요하고 원하는 걸 타인에게 이야기 하는 연습부터 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자기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토론의 기본이니 대화하는 습관을 잘 들이고자 노력중이예요.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한 대화는 사실 많이 하지만 여기에 '생각활동'이 끼어들 수 있는 질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는 초등학교 3~4학년 정도가 되면 주제 토론을 시작하기 적합하다고 하니 적정 나이가 될 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어린 어린아이에게 폭넓은 답을 요구하는 질문은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정해진 답을 요구하는 질문은 대화가 단답으로 끝나게 되어 토론활동으로 확장을 할 수 없는데요.

처음엔 간단하게 선택이 필요한 주제를 두고 아이와 대화의 형식을 빌려 토론 활동을 해보면 좋아요.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 조만간 이 주제로 이야기해보려고 자료를 수집중이예요. 7살아이와 뉴스토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아이들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니 믿고 시도해보려구요^^

자기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것! 이것이 토론의 기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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