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위인그림책, 엉뚱한 꼬마 화가 김홍도

엉뚱한 꼬마 화가 김홍도 ㅣ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한국 위인 1
김경희 지음, 송향란 그림 / 다락원 / 2017년 1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교 가기 전에 만나는 교과서 속 위인시리즈는 한국 인물 5, 세계 인물 5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중 화가가 꿈인 아들을 위해 김홍도 위인을 골랐지요.

위인의 삶을 어린 시절부터 들여다볼 수 있어 아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어요. 위인그림책을 통해 나와 다른 시대에 살았던 위인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나아가 간접 체험을 통해 인성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답니다.

어린시절 글쓰기연습시간에도 그림을 그리던 엉뚱화가 김홍도!

홍도는 그림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가난해 붓과 종이를 맘껏 살 수 없던 홍도에게는 종이 하나도 소중했거든요.

나는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즐거워 할 때가 제일 좋아

홍도는 자기가 뭘 좋아하는 지 알았어요. 그리고 재능도 있었지요. 참 축복받은 사람이네요~

문인으로서 출세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뜻을 꺾고 본인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버지를 끊임없이 설득해요. 어리지만 가지가 하고 싶은 일을 명확히 알고 자신의 목표를 대담하게 실행하는 김홍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홍도의 부모님은 화가인 홍도의 외삼촌에게 홍도의 그림을 보여주어 재능을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외삼촌 댁에서 홍도는 며칠 전 본 씨름판의 장면을 쓱쓱 그려내었고 외삼촌은 천재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어요. 그림을 본 아버지도 아들의 천재성을 확인한 후 아들의 꿈을 이루도록 허락해주시지요.

타고난 재능이 뛰어났지만 홍도는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어요.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바로 이부분에서 아이는 '그릿', 끈기있는 열정을 얻을 수 있어요~

열아홉살에 도화서의 화가가 된 김홍도!

그는 중인계급으로 관직에 오를 수 없는 신분이었지만 출중한 재능으로 당대 최고의 화원으로 칭송되었다고 해요. 홍도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화가만 그릴 수 있는 임금님의 초상화를 무려 세번이나 그렸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속 화가 김홍도의 작품들을 책 가장 뒷편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제 아들처럼 한글을 뗀 아이들이 스스로 독서 습관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시기인 6~7세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글과 그림으로 구성된 위인 그림책이예요.

아들은 본인처럼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 김홍도의 모습에 공감하고 몰입하더라구요.

화가가 되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꿈을 이루는 김홍도의 모습이 아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