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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전해 드립니다 ㅣ 키다리 그림책 60
요시다 류타 지음, 고향옥 옮김 / 키다리 / 2021년 7월
평점 :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부에선 유치원 전면등교를 발표했지요. 전 지난주 연휴기간이 걱정되어 일단 8월까진 가정보육을 하기로 했어요. 한달 이상 아이를 가정보육하고 있으니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아이의 사회성발달이 걱정되더라구요. 평소 부끄럼많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나중에 유치원에 다시 등원을 할 때 어려움을 겪진 않을까 걱정이됩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른사람에게 표현하는 것, 이건 어른도 어렵기 마찬가지죠. 나의 마음을 누군가 대신 전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과가 서툰 아이들에게 화해하는 법을 알려주는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수호는 고민이 하나 있어요.
하나와 싸웠지만, 아직 "미안해."라는 말을 못 건넸거든요.
화해하고 싶지만 그 방법이 어렵기만한 수호를 위해 두둥~
말풍선 동동이가 나타났어요. 동동이는 속마음을 전해 주는 말풍선이예요.
물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동동이!
동동이가 물건에 가까이 다가가면 신기하게도 물건의 목소리가 들려요~
왠지 많이 본 듯한 이장면!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에서 소파가 얘기하는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들과 함께 읽을 때 엇! 어떤 책과 비슷하지 않냐고 하니 아들도 단번에 이 장면을 얘기했어요. 찌찌뽕!ㅎㅎㅎㅎ

다양한 물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동동이.
아이와 말풍선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ㅎㅎㅎ

물건들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풍선이 없으면 전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수호는 말풍선이 없어도 직접 말할 수 있지요.
화해하고 싶으면 직접 "미안해."라고 말해~
말은 쉽지만, 입에서 그 말이 참 안 떨어져요.
사과하는게 무섭다는 아이. 사과를 했지만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나보아요.

놀이터에서 우연히 하나를 발견해 얘기하려하지만 선뜻 말이 나오지 않는 수호를 위해 말풍선이 나섰어요.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수호는 하나에게 사과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