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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은 즐거워 ㅣ 키다리 그림책 58
야링황 지음, 이태영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의 하루는 어떨까요? 매일 키즈노트를 꽉꽉 채워주던 어린이집과 달리 유치원은 하원할 때 간간히 마주치는 담임선생님과의 짧은 만남과 주 1회 올라오는 사진이 다예요. ㅠ 그래도 아이의 의사표현이 제법 발달하여 유치원 생활의 이모저모를 물어보지만 기억이 안난다는 대답이 많아요. 다양한 유치원 생활을 하다보니 머릿 속이 복잡한가봐요...ㅋㅋ 그러다 문득 유치원 생활을 술술 얘기할 때가 있어요. 특히 아이와 책을 읽을 때면 아이의 경험뿐만아니라 속얘기까지 들을 수 있답니다.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함께 느껴보고 싶어 <유치원은 즐거워>책을 함께 읽어보았어요.

<유치원은 즐거워>는 강아지 유치원에 다니는 몽이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에요. 유치원에 등원해서 그림그리기, 신체활동을 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색칠놀이, 수영놀이를 마치고 집에 와요. 이렇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일은 어떤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며 잠에 들지요. 서툴고 두려움 많은 어린이들이 용기를 갖고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잘 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책이예요.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부터 하는 뭉이!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먹는 아들하곤 사뭇 다른 모습이네요 ㅎㅎㅎ
그러고 보니 뭉이는 아침먹는 모습을 못 봤는데~?

유치원 갈 준비를 하며 뭉이는 혼자서 옷을 입어보기도 해요. 거꾸로 입는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아들과 비슷하더라구요. ㅎㅎㅎㅎ
유치원에 도착해 자기가 좋아하는 걸 그려보는 시간이예요. 아들 유치원 첫 미술시간에도 좋아하는 걸 그려보았는데요. 코끼리 그림을 잘 그려서 칭찬을 받았다고 했어요^^

놀이터에서 신체활동을 한 뒤 먹는 점심은 꿀맛이지요~
아이 유치원은 급식이라 다 같은 음식을 먹는데 여기 친구들은 각자 음식이 다르더라구요.
여기선 각자 도시락을 싸오는 건가봐~했는데 뒷 그림을 보면 배식을 하고 있어요.
우아, 여긴 뷔페인가봐 ㅎㅎㅎㅎ

유치원에서 물감놀이, 수영놀이를 하고 해님이 뉘엿뉘엿 저물면, 집에 갈 시간~
하원하고 집에 오면 맛있는 저녁시간! 스파게티를 온몸에 묻히며 맛있게 먹고 욕조에 풍덩~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잘 시간~
몽이의 방을 둘러보니 공룡장난감이 많았어요.
아들처럼 몽이도 공룡을 좋아하나보다~ㅎㅎ 잘 때도 공룡을 껴안고 자네 ㅎㅎㅎ

유치원은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세상일까요? 부모 품에만 있다가 만5살이 되면 유치원에 가게 되요.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더 넓은 세상에서 관계의 폭이 확장되는 순간지요.
어린이는 이때 어떤 마음일까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 즉 익숙하지 않은 세상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니 두려움이 많을 거예요. 한편으로는 더 많은 경험과 또래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에 설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낯섦에서 오는 두려움이 더 클 것입니다.
품을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아요. 저자는 즐겁고, 떠들썩하고 때로는 어수선하기까지 한 강아지유치원생 몽이의 하루를 통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유치원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 가볍고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해요.
요즘 유치원 상담시즌이지요? 작년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화 상담을 했는데요. 올해는 대면상담이 진행되어 지난주에 상담을 하고 왔어요~ 다행히도 선생님의 교육관과 제가 추구하는 교육관이 잘 맞아 즐겁게 상담을 마치고 왔지요. 아직 부끄러워 자기표현을 확실히 못하는 아들, 마음의 빗장을 열어 선생님, 반친구들과 친해져서 더 즐거운 유치원생활을 즐기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