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될지어다 모노스토리 4
이부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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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올려다 보았다. 아름답고, 끔찍한❤️

🌱 한 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하는
이스트엔드의 단편 시리즈 '모노스토리 004'

📖
몇 개월전 <반지하와 스킨답서스>를 읽고 단번에 빠져버렸던 모노스토리 시리즈~
드디어 네번째 책을 만났다!!
강렬한 빨간 바탕에 흰색 글자 한문장은 보자마자
무서울것 같지만 일단 읽어보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짧은 단편에 이렇게 맘 뺏길 줄이야!!

꺼림칙한 아이로 여겨져 엄마에게도 버림받은 아이 해수.
술만 마시면 쓰레기장 속 왕이 되는 염.
두번 세번 읽어도 여전히 미스테리한 인물 노주.
밤에 읽으려고 펼쳤다가 무서워서 책 덮게 만든 검은 긴 생머리의 여자.

💬
나는 겁도 많고 미신도 잘 믿었다.
그 중에 아직까지 생각나는 미신은 잘 때 똑바로 누워서 두손을 깍지껴서 몸 위에 가지런히 놓고 자면 귀신이 앉아서 숨을 못쉬게 된다는 것😱
어릴 적 귀신 나오는 프로를 보며 무서워하면 엄마가 그러셨다.
"그게 뭐가 무섭노~ 다 짜고 하는건데...
알고 보면 사람이 젤 무서워~"
T엄마의 이 말이 최근에야 점점 공감하게 되는 건 나도 나이를 먹어서일까...

책을 읽고 나니 제목보다 표지의 '아름답고, 끔찍한'이라는
글자가 더 뇌리에 남는다.
사랑스런 젊은 커플이 남자가 술만 마시면
끔찍한 폭력적 관계로 변하는 이야기.
안전하고 아늑해야 할 내집이 젤 끔찍한 장소가 되는 이야기.
꿈과 현실의 흐릿함.
동전의 양면같은 '아름다움' 과 '끔찍함'
뚜렷한 실체가 없는 공포감이라서 귀신보다 더 무섭다!!😱

버려도 시원찮을 그런 연인의 곁을 항상 지키다가
마지막엔... 해수의 속내는 무엇일까?
거꾸로 선 여자와 노주의 정체는?

확실한 설명 없이 독자님들의 제각각의 해석과 여운을
기대한다는 작가님의 인터뷰😍
덕분에 여러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주로 환상적이고 멜랑꼴리한 장르소설을 쓴다는 이부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만나보고 싶다.
여백의 미로 더 여운이 남고 매력이 배가 되는 모노스토리 시리즈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
염은 해수가 있다는 것만으로,
해수는 염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
눈앞의 여자가 궤 속을 내려다보았다.
검은 덩어리도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아름답고, 끔찍한.


📍이스트엔드 출판사(@eastend_jueol )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리뷰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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