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 ‘간절한 죽음이라니!’
에리카 프라이지히 지음, 박민경 옮김, 최다혜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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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에리카 프라이지히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잘 살기 위한 잘 떠날 준비,
죽음을 알면 남은 생이 귀해진다!"

💬
'웰라이프'도 중요하지만
'웰다잉'에도 관심이 많아진 현대사회.

몇달 전, 친정부모님 두분이 같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신청하고 오셨다는 말을 듣고
왠지 마음이 무거워진 저는 마침 이 책을 만났어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웰다잉도 그닥 관심이 없었고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만 해도 '조력사망'라는 단어는
불편하다기보단 낯설기만 했어요.

👩‍⚕️
스위스 작은 마을의 가정의학과 의사 에리카 프라이지히가
아버지의 자발적 조력사망을 도우면서 이 책은 시작됩니다.

그 일을 계기로 조력사망 시행단체인 디그니타스의 일을
함께 하게 되구요.

이 책을 읽으며 검색해본 결과 스위스에는 20여년 전부터
활동한 조력사망 단체가 몇개가 있대요.

의료조력사망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아니라
죽고자 하는 의지를 상담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에요.
물론 중증환자지만 자기 의사결정 능력은 있어야 하구요.

아직까지 의료조력사망은 논란이 많은 관행이라 저자는
다른나라의 입국 거부를 당할까봐 호텔의 출입금지를
당할까봐 긴장해야 해요.
수사 또는 기소의 위험도 있고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존엄한 임종과
자기 죽음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저자의 신념은 존경스러워요.

우리나라에서 제도화되려면...?
아직 멀기만 한 것 같지만 조력사망에 대한 찬반의 논의를 떠나
생애 말기 환자의 존엄한 죽음과 자기결정권의 중요성을 알려준
이 책.

이 책으로 인해 '죽음' 을 두려움이나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삶의 마지막 과정' 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일찍 만났다면 몇 개월 전의 저는 부모님의 선택에
좀 더 현명한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요?
언젠가 다가올 일의 두려움과 슬픔보다는
존중과 감사의 마음으로 부모님들과의 앞으로의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p.95
모든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살아있는 오늘 하루하루를 최대한 만끽하며
사는 것도 중요하다.

✍️
p.154
나는 누구인가? 분명 신은 아니다.
앨버트 슈바이처도 아니고 로빈 후드도 아니다.
나는 그저 한 명의 의사다.
사람들이 어떤 외압 없이 스스로 적절하고
존엄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의사다.

✍️
p.227
자발적 조력사망의 가장 아름다운 측면은
가족과 친구들이 환자의 결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후,
사랑하는 이가 의료조력사를 통해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 함께하며,
그를 축복하고 평화롭게 떠나보낸다는 것이다.


📍스마트비즈니스출판사(@smartbusiness_book )와 이키다서평단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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