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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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루룩 읽었지만 재독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게 보이는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이 키건 최신작

🔖25년의 시차를 두고 완성한 여자와 남자에 관한 세편의 이야기


⏰️ <너무 늦은 시간>

몇 편의 리뷰를 먼저 읽고 나서 살짝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럼에도 이 얇은 책이 단편3작으로 이루어져 있다니.. 한 작품에 40페이지도 안되는데 그렇게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역시는 역시였어요~
옮긴이의 말처럼
'끝까지 읽는 순간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고 싶어진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첫장으로 다시 넘어갔어요.
리뷰쓰기 전에 세번은 읽은 책. 정말 읽을 때마다 이전엔 발견 못했던 보석같은 문장들이 보여서 넘 재밌었어요.
💎


1️⃣ 📖 <너무 늦은 시간>

사빈이 요리를 잘하는 연인인건 인정이지만 설거지는 본인이 하는데 너무 많아서 화가 나고, 사빈이 아낌없이 장보는 것도 맘에 안들고.

"우리가 결혼 못 할 게 뭐 있어?" 청혼을 이딴 말로 내뱉네.
약혼반지 치수조절 비용도 아까워 못내겠단 남자.

"감당할 게 너무 많잖아"
라는 이 찌질하고 어린아이같은 남자.

여성비하 발언은 관습이고 아무 의미 없다고 넘겨버리는 남자.
결국 파혼의 원인도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기는...아 정말 찌질의 끝을 달린다.


2️⃣ 📖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생일을 맞아 한적한 '뵐 하우스' 에서 실컷 책 읽고 글 쓸 시간을 보내러 온 여성 작가.
갑자기 찾아온 독문학 교수라는 남자.
이 이방인의 방해가 반갑진 않지만 최대한 예의바르게 대접했건만
... .이 무례한 이방인😠
시간이 없어서 본인은 글을 못쓴다는 말마저도 여성작가를 깔보는 느낌이다.
남자를 내보내고 그녀만의 방식으로 하는 복수가 너무 귀엽쟈나.
✍️


3️⃣ 📖 <남극>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는 집을 떠날 때마다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너무 안정적인 생활에 잠시 꿈꿨던 일탈....
(근데 이런 남자, 뭘 믿고 따라가는 거에요?!🙄)
여자가 지금까지 알아온 남자 중에 가장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이 남자가..
여자를 알뜰살뜰하게 보살펴줘서 독자인 나조차도
"오? 로맨틱한데?!"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 남자가....
아...으....😱

😡
한여름 더위에 이 책 읽으며 남자 주인공들 때문에 더 열 뻗쳤어요. 우리나라든 다른나라든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온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대한 관습, 전통, 문화.
예전보단 많이 개선되었다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 세계 여기저기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소설 속 이야기지만 우리 주변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씁쓸한 느낌도 없지 않네요.
재독하면서 또 작가님이 말하고픈 메세지를 찾아내는 게 또 다른 재미~♡

📍다산북스(@dasanbooks )에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도서 제안주신 @ekida_library 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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