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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사람 -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1월
평점 :
📙도서명 : 사람을 남기는 사람
📘저자명 : 정지우
📗출판사 : 마름모출판사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 내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은 남의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삶과 나의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p.20)
저는 40년을 살아오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나 자신의 확고한 기준보다는 부모님의 눈치, 타인의 시선을 자주 신경쓰고 거기에 휩쓸려서 결정한 적이 더 많지 않았을까...
변화가 필요하다면 다른 누군가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나의 기준과 중심을 잘 세우는게 중요한 거겠죠.
진짜 나는 계속 변해가며 성장해가고 나의 좋은 삶을 찾아 달라지는 슬라임같은 존재다(p.49) 라는 저자의 표현. 슬라임같은 존재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어요.
사람의 성격이 확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성격, 외모, 취향이 계속 고정되어 있는건 아니니까요.
생각해보면 책을 거의 읽지 않던 2년전의 나와 책과 필사를 가까이하는 지금의 나는 생각의 깊이도 취향도 좋은 쪽으로 나아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마흔살 이전에는 단체에서도 혼자 튀거나 따돌려 지지 않으려고 눈치도 보고, 내 취향보다는 대세를 따랐던 적이 많은 것 같아요. 혼자인것을 즐기지만 또 미움받거나 따돌려지는건 싫었던 아이러니.
집에서도 착한딸, 회사에서도 착하고 성실한 직원, 동네에서도 착한언니동생이고 싶었던 기억.
그러나 이제는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많은 얘기를 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우리는 완전히 같을 수 없는 서로라는 존재를 바라보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관계를 맺는 것이다.(p.191)
이 문장을 읽고는 남편이 떠올랐어요. 30년 이상 다른 성별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오다가(물론 좋아서 결혼했겠지만) 하루 아침에 매일 같은 집에서 같이 눈뜨고 같이 생활하는게 편하고 쉬운 것만은 아니니까요.
마음에 안들거나 안맞아서 속상한 일도 많겠지만 누구 하나가 틀린게 아니라 우리는 서로 다른거니까 충분히 이해해주고 서로 들어주고 맞출수 있는건 맞춰가고 다른건 인정해가며 살아가면 될 것 같아요.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듯이 모든 걸 맞춰서 살기도 불가능하지 싶어요.
내가 시간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쓰는 일에 결단이 필요하다. 애써 그를 만나러 가야 한다.(p.251) 이 문장을 읽으며 생각난 사람들이 몇명 있네요. 저도 조만간 그 사람들을 만나러 훌쩍 다녀와야겠다 싶어요.
책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인터뷰 내용들도 재미있는데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인터뷰 대상자들이 책과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와 결이 참 비슷한 분들이구나 라는 점을 느꼈답니다.
그들을 찾아 나서 인터뷰하는 일은 내게 가장 중요한 관계 맺기 중 하나였으며, 관계를 배우는 일이기도 했다.(p.254)
유리 세공하듯 조심스럽게 타인의 이야기를 쓰는 일이지만 저자가 얼마나 이 일을 좋아하는지 글을 읽으며 느껴지네요.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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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모출판사(@marmmo.press )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간심송챌린지(@jugansimsong )분들과
같이 읽고 같이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