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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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한창욱 지음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그런데 같은 하루를 살면서도 어떤 시간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어떤 시간은 오래도록 삶에 남는다.


『한 번뿐인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으며 나는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아냈는가’를 자주 생각하게 되었다.


한창욱 작가는 삶의 태도와 인간관계, 시간, 선택과 실천에 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풀어낸다. 거창한 이론을 앞세우기보다 우리가 일상에서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와 여러 인물의 사례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문장이 어렵지 않아 잘 읽힌다는 점이 좋았다.

쉽게 읽힌다고 해서 생각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장을 이해하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니 그 문장이 건네는 질문에 오래 머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특히 마음에 남은 것은 ‘시간’에 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흔히 시간을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을 아끼는 것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시간을 어디에 둘 것인가.


책에서 말하는 카이로스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다.

나에게 의미가 생기는 시간이며, 붙잡아 살아야 할 순간이다.


그 생각은 26장 「몰입의 즐거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몰입은 무언가에 깊이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상태다. 운동선수든 예술가든 하는 일은 서로 다르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완전히 빠져드는 순간의 경험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특히 평범했던 한 학생이 자신의 삶을 바꾸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공부에 몰입하면서 조금씩 삶을 변화시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처음부터 두세 시간씩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25분 동안 공부하고 5분 쉬는 방법으로 시작하고, 휴대전화를 끄고, 틀린 문제를 바로 확인하며 자신만의 몰입 환경을 만들어간다.


여기서 내가 눈여겨본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었다.


몰입은 특별한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한곳에 모으는 연습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책은 28장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현대인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유혹에 시달린다.”


전화 한 통, 클릭 한 번에도 마음은 금세 다른 곳으로 향한다.

시간을 확보했다고 해서 그 시간이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세 가지를 하나로 이어보게 되었다.


카이로스 → 몰입 → 흔들리지 않는 마음.


내게 중요한 시간을 알아보는 것.

그 시간에 온전히 들어가는 것.

그리고 수많은 유혹 속에서도 내가 선택한 곳에 마음을 두는 것.


결국 시간을 잘 산다는 것은 시간을 빈틈없이 채우는 일이 아니라, 내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고 그곳에 내 시간을 내어주는 일이 아닐까.


나 역시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듯 살아온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 지금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를 더 생각하게 되었다.


바쁘게 사는 것과 내 시간을 제대로 사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


무엇을 더 많이 할 것인가보다

무엇에 내 시간을 쓸 것인가.

어디에 머물고, 무엇에서 멀어질 것인가.


그 선택 또한 한 번뿐인 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일 것이다.


책을 덮고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 권의 책에서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어쩌면 그 안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생각이 있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한 번뿐인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는 내게 더 바쁘게 살라고 재촉한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물었다.


지금 내 시간은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나는 무엇에 몰입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선택한 삶을 지켜낼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한 번뿐인 내 인생.


결국 중요한 것은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내 시간을 어디에 둘 것인가였다.


@jungmin_media 도서지원

@happiness_jury 책읽는 쥬리 서평단에 참여하여 직접일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존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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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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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 중요한 것은 얼마나 바쁘게 사느냐가 아니라 내 시간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느냐였다. 잘 읽히면서도 쉽게 지나가지 않는 문장들이 삶의 태도와 선택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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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 -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지위의 법칙 ㅣ 세계척학전집 7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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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의 교양』


“서열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지 ‘취향’과 ‘능력’으로 세탁되었을 뿐.”


철학책을 읽을 때면 대개 ‘왜?’라는 질문을 품게 된다. 그런데 『서열의 교양』은 조금 달랐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보다 내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것들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했다.


책은 침팬지 사회에서 시작한다.


가장 힘센 수컷이 반드시 왕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힘이 있어도 관계에서 고립되면 무너졌고, 왕좌에 앉지 않아도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권력의 방향을 바꾸는 존재가 있었다.


침팬지의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다.

인간의 세계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의 위치를 읽으며 살아간다.


말투와 표정, 호칭과 직업, 옷차림과 취향. 누구의 말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는지, 누구의 한마디에 분위기가 달라지는지까지.


서열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신호로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책은 이를 ‘각인 → 판독 → 도취 → 초연’이라는 흐름으로 풀어간다.


📚 답장은 오지 않는다 | p.61


읽음 표시는 떴는데 답장이 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바쁜가 보다’ 생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내가 보낸 말을 다시 들여다본다.


‘내가 말을 잘못했나?’ ‘기분이 나빴나?’ ‘나를 싫어하나?’


상대는 그저 답장을 하지 않았을 뿐인데 어느 순간 나는 나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왜 내가 나를 보는 방식까지 흔드는가.”


이 질문에서 오래 머물렀다.


답장이 오지 않은 것과 나의 가치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둘을 연결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법’보다 ‘타인의 반응과 나의 가치를 분리하는 법’인지도 모르겠다.


📚 한 손으로 받은 술잔 | p.107


어른에게 술잔을 받을 때 두 손을 내미는 것,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드는 것, 자리에 앉는 순서까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리는 관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 대목에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겼다.


“예절은 서로를 존중하기 위한 것일까, 서열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까.”


예의라고만 생각했던 행동에서 서열을 보고, 취향이라 여겼던 것에서 구별 짓기를 보고, 성공이라 믿었던 것에서 지위에 대한 욕망을 보게 된다.


베블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나에게도 물었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이것을 좋아하는 나를 보여주고 싶은가.”


읽은 책, 다녀온 곳, 먹은 음식, 취미와 여유까지 우리는 때때로 물건뿐 아니라 삶 자체를 보여주며 살아간다.


보여주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나의 만족인지, 타인의 시선을 향한 것인지는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은 ‘도취’를 지나 마지막 ‘초연’에 이른다.


원하던 자리에 오르면 비교가 끝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올라가는 동안에는 자리를 얻기 위해 애쓰고, 올라간 뒤에는 그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한다.


서열의 무서운 점은 이겨도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책에서 만난 문장이 오래 남았다.


“산에 오르는 동안은, 산이 보이지 않는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남과 비교하는 마음,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작아지는 마음.

그 안에 있을 때는 내가 어떤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지조차 알아차리기 어렵다.


『서열의 교양』은 서열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내가 지금 어떤 서열의 게임에 들어와 있는지를 알아차리게 하는 책에 가까웠다.


서열을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서열에 나를 세울 필요도 없다.

누가 나보다 높은지, 내가 누구보다 앞서 있는지를 살피기 전에 이제는 나에게 묻고 싶다.


“나는 왜 이 산을 오르고 있는가.”


내가 굳이 오를 필요가 없는 산이라면 내려와도 괜찮다.


이기지 못해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굳이 이겨야 할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새로운 것을 알려준다기보다 너무 익숙해서 미처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을 낯설게 바라보게 한 책.


어쩌면 『서열의 교양』이 말하는 ‘초연’은 서열이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서열을 알아보고도 그 안에서 나를 잃지 않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내가 가져가고 싶은 한 가지.


★ “타인의 반응과 나의 가치를 분리하는 것.”


답장이 늦었다고 해서 내가 가벼운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가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사실은 사실로 두고, 그 위에 내 마음이 만들어낸 해석까지 나의 가치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서열의 교양』을 읽고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이것이다.


★ “타인의 반응은 그 사람의 것이고, 나의 가치는 나의 것이다.”


@bagseonju534

@yoon..books 윤택한독서

@motivebooks.official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이어주신 장미 시인님과 윤택한독서님께 감사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산에 오르는 동안은, 산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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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병원 2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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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완독

📚 그림책 감동입니다


🎈책제목 : 런던이의 마법병원 2

🎈지은이 : 김미란 / 그림 : 스티브

🎈출판사 : JUBOO


『런던이의 마법병원 2』


어제 다 읽은 책을 오늘 다시 펼쳤다.


처음에는 런던이를 따라 무지갯빛 마법병원을 여행했다면, 다시 읽을 때는 일곱 빛깔의 문마다 저자가 어떤 마음을 담아두었는지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런던이의 마법병원 2』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검은 문, 노랑 문, 초록 문, 파랑 문을 지나온 런던이.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주황빛 문과 빨강빛 문, 남색빛 문과 보랏빛 문이 열리며 마침내 무지갯빛 문들이 완성된다.


그 문들에는 한국의 사계절과 함께 어린 시절 런던이의 걱정과 두려움, 기다림과 이별,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이삿날, 함께 지내던 장수풍뎅이 ‘양심이’의 마지막 인사를 계기로 런던이는 다시 자신의 어린 시절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현실에서 지나간 시간들이 판타지 세계의 모험이 되어 다시 런던이 앞에 펼쳐진다.



그중 3장 「주황빛 기억의 숲」에서 나는 오래 머물렀다.

아주 작고 어린 런던이가 눈물을 가득 머금고 서 있다.

엄마는 런던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런던아,
엄마 회사 다녀올게.
금방 올 거야.

우리 런던이,
잘할 수 있지?

엄마는 너를 믿어.”

문이 닫혔다.

그 순간 오래전 나의 시간이 불쑥 되살아났다.

맞벌이를 하며 어린 아들을 유치원에 맡겨놓고 출근하던 시절.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마음부터 유치원으로 달려갔다. 부랴부랴 도착하면 친구들은 하나둘 엄마 손을 잡고 돌아간 뒤였고, 내 아이는 늘 마지막까지 남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늘 꼴찌로 아이를 데리러 갔던 그 시절.

그때는 하루를 살아내느라 아이의 기다림을 오래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

엄마는 일해야 했고,
아이는 기다려야 했다.

“금방 올게.”
“잘할 수 있지?”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건넸던 말 뒤에는 어쩌면

‘조금만 기다려줘.
엄마가 늦어서 미안해.’

라는 마음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책 속의
“문이 닫혔다.”라는 짧은 문장 하나가 그 시절의 문을 다시 열었다.


눈물이 났다.

무지갯빛 마법병원의 문은 런던이에게만 열리는 문이 아니었다.

런던이가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어린 날의 마음과 다시 만나듯, 책을 읽는 어른도 어느 순간 자신의 지나온 시간 앞에 서게 된다.

5장 「보라빛 기다림의 크리스마스」에서 런던이는 다짐한다.

“앞으로 매년…
내가 엄마의 산타가 될게.”

엄마의 사랑을 받던 아이가 어느새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랑을 돌려줄 만큼 자랐다.

그렇게 런던이는 무지갯빛 문을 하나씩 지나 기억과 두려움, 기다림과 이별을 마주하며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사이에 단 두 마디가 남는다.

“넌…”

“할 수 있어!”

저자 김미란 님은 작가의 메시지에서 이렇게 전한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믿는 용기가,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김미란 님의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나는 런던이의 어린 시절을 따라가다 뜻밖에도 맞벌이를 하며 어린 아들을 유치원에 맡기고 돌아서던 엄마였던 나를 만났다.

아이의 마음을 읽다가
그때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부모의 마음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믿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지나온 시간 속 마음 하나를 다시 꺼내보게 하는 이야기.

짧은 이야기지만 무지갯빛 문을 하나씩 따라 걷다 보니 판타지 세계를 한 바퀴 여행하고,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관람하고 나온 듯한 기분이다.

책을 덮고도 마지막 두 마디가 오래 남는다.

“넌…
할 수 있어!”

*이 글에는 내가 읽고 느낀 숨결만 담았다.*

*본 서평은 @happiness_jury 님을 통해 @juboo_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예쁜 그림과 따뜻한 마음이 오래 남는 동화였습니다.
런던이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 이 책은 런던이의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 앞집 일곱 살 선우와 이제 7개월 된 서우네 집으로 배달되었답니다.


두려움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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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병원 2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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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런던이의 마법병원 2

🎈지은이 : 김미란 / 그림 : 스티브

🎈출판사 : JUBOO


『런던이의 마법병원 2』


어제 다 읽은 책을 오늘 다시 펼쳤다.


처음에는 런던이를 따라 무지갯빛 마법병원을 여행했다면, 다시 읽을 때는 일곱 빛깔의 문마다 저자가 어떤 마음을 담아두었는지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런던이의 마법병원 2』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검은 문, 노랑 문, 초록 문, 파랑 문을 지나온 런던이.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주황빛 문과 빨강빛 문, 남색빛 문과 보랏빛 문이 열리며 마침내 무지갯빛 문들이 완성된다.


그 문들에는 한국의 사계절과 함께 어린 시절 런던이의 걱정과 두려움, 기다림과 이별,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이삿날, 함께 지내던 장수풍뎅이 ‘양심이’의 마지막 인사를 계기로 런던이는 다시 자신의 어린 시절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현실에서 지나간 시간들이 판타지 세계의 모험이 되어 다시 런던이 앞에 펼쳐진다.


그중 3장 「주황빛 기억의 숲」에서 나는 오래 머물렀다.

아주 작고 어린 런던이가 눈물을 가득 머금고 서 있다.

엄마는 런던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런던아,
엄마 회사 다녀올게.
금방 올 거야.

우리 런던이,
잘할 수 있지?

엄마는 너를 믿어.”

문이 닫혔다.

그 순간 오래전 나의 시간이 불쑥 되살아났다.

맞벌이를 하며 어린 아들을 유치원에 맡겨놓고 출근하던 시절.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마음부터 유치원으로 달려갔다. 부랴부랴 도착하면 친구들은 하나둘 엄마 손을 잡고 돌아간 뒤였고, 내 아이는 늘 마지막까지 남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늘 꼴찌로 아이를 데리러 갔던 그 시절.

그때는 하루를 살아내느라 아이의 기다림을 오래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

엄마는 일해야 했고,
아이는 기다려야 했다.

“금방 올게.”
“잘할 수 있지?”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건넸던 말 뒤에는 어쩌면

‘조금만 기다려줘.
엄마가 늦어서 미안해.’

라는 마음이 숨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책 속의
“문이 닫혔다.”라는 짧은 문장 하나가 그 시절의 문을 다시 열었다.

눈물이 났다.

무지갯빛 마법병원의 문은 런던이에게만 열리는 문이 아니었다.

런던이가 자신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어린 날의 마음과 다시 만나듯, 책을 읽는 어른도 어느 순간 자신의 지나온 시간 앞에 서게 된다.

5장 「보라빛 기다림의 크리스마스」에서 런던이는 다짐한다.

“앞으로 매년…
내가 엄마의 산타가 될게.”

엄마의 사랑을 받던 아이가 어느새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랑을 돌려줄 만큼 자랐다.

그렇게 런던이는 무지갯빛 문을 하나씩 지나 기억과 두려움, 기다림과 이별을 마주하며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사이에 단 두 마디가 남는다.

“넌…”

“할 수 있어!”

저자 김미란 님은 작가의 메시지에서 이렇게 전한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믿는 용기가,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김미란 님의 생각은 적중했습니다.

나는 런던이의 어린 시절을 따라가다 뜻밖에도 맞벌이를 하며 어린 아들을 유치원에 맡기고 돌아서던 엄마였던 나를 만났다.

아이의 마음을 읽다가
그때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부모의 마음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믿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지나온 시간 속 마음 하나를 다시 꺼내보게 하는 이야기.

짧은 이야기지만 무지갯빛 문을 하나씩 따라 걷다 보니 판타지 세계를 한 바퀴 여행하고, 한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관람하고 나온 듯한 기분이다.

책을 덮고도 마지막 두 마디가 오래 남는다.

“넌…
할 수 있어!”

*이 글에는 내가 읽고 느낀 숨결만 담았다.*

*본 서평은 @happiness_jury 님을 통해 @juboo_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예쁜 그림과 따뜻한 마음이 오래 남는 동화였습니다.
런던이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합니다.

📚 이 책은 런던이의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 앞집 일곱 살 선우와 이제 7개월 된 서우네 집으로 배달되었답니다.


두려움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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