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버스 - 20주년 기념 특별판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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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실 이 책은 꽤 오래전부터 유명한 자기계발서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단순히 긍정적인 생각을 강조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현실적이었고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내용이 많았다.


책의 주인공 조지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위기를 맞고 있다. 팀은 무너져가고, 아내와의 관계도 좋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를 타게 되면서 운전사 조이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열 가지 법칙을 배우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당신의 버스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라는 메시지였다. 살다 보면 회사 탓, 환경 탓, 주변 사람 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지만 결국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함께 가는 사람의 중요성이다. 책에서는 부정적인 사람을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표현한다. 처음에는 표현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주변 사람의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반대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어려운 상황도 훨씬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점에도 공감이 갔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려움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상황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고 행동할 것인지는 결국 자신의 선택이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에너지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에너지 버스』는 거창한 성공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어떤 태도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을 덮고 나니 문득 내 삶의 버스에는 지금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과연 어느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때로는 속도가 느릴 수 있어도 방향만큼은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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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페이허이스 지음, 미리내공방 옮김 / 정민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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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젊었을 때는 성공과 성취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정민미디어에서 출간한 『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게 되었다.


니체는 이름만 들어도 어렵고 난해한 철학자로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그의 원전을 읽어볼 엄두는 쉽게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니체의 대표적인 문장과 사상을 현대인의 삶에 맞게 쉽게 풀어 설명해 주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철학책이라기보다는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조언집에 가까웠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족이나 직장, 주변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며 정작 자신은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니체는 누구보다 먼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마음에 남은 것은 아모르 파티(Amor Fati), 즉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메시지였다. 누구에게나 후회되는 과거와 실패가 있다. 나 역시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러나 니체는 과거를 부정하거나 후회하기보다 그것마저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나를 만든 것이기에 운명 자체를 긍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느낀 것은 니체의 철학이 생각보다 현실적이라는 점이었다. 막연한 위로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라고 말한다. 결국 내 삶을 바꾸는 것은 환경도, 타인도 아닌 나 자신의 태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는 철학 입문서로도 좋지만, 무엇보다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책장을 덮고 나니 앞으로 남은 인생은 남과 비교하기보다 나답게 살아가는 데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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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금 이야기
레베카 조라크.마이클 W. 필립스 주니어 지음, 서소울(정세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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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금은 언제나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투자 수단으로 금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사실 금은 단순한 귀금속을 넘어 인류 역사 자체를 움직여 온 존재였다. 레베카 조라크와 마이클 W. 필립스 주니어가 공동 집필한 『세계사를 바꾼 금 이야기』는 바로 그 금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문명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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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금의 기원이었다. 금은 지구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아니라 초신성 폭발과 중성자별 충돌이라는 우주의 거대한 사건 속에서 탄생한 원소라고 한다. 별의 죽음에서 태어난 금속이 수천 년 동안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며 역사를 움직여 왔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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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금을 신의 피부라 여겼고, 왕과 파라오의 무덤에는 수많은 황금 유물이 묻혔다. 기원전 4600년경의 바르나 유적에서는 인류 최초의 가공된 황금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통해 금이 이미 6천 년 전부터 권력과 신분을 상징하는 물질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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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향한 욕망은 때로는 문명을 꽃피웠지만 때로는 비극을 만들기도 했다.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금을 찾아 신대륙으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잉카와 아즈텍 문명은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전설 속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수많은 탐험가들이 목숨을 잃었고,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시는 서부 개척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이 되었다. 금은 기회의 상징인 동시에 탐욕의 상징이기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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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 측면에서도 금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리디아 왕국의 금화에서 시작된 화폐 시스템은 오랫동안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있었고, 금본위제는 근대 경제 질서를 떠받치는 기둥이었다. 오늘날에는 금본위제가 사라졌지만 금융위기나 전쟁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여전히 금을 찾는다. 결국 금의 가치는 금속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금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신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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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금의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금이라는 하나의 물질을 통해 인간의 욕망, 권력, 종교, 예술, 경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나니 우리가 금을 사랑하는 이유가 단순히 비싸서가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축적된 인간의 욕망과 상징이 그 안에 녹아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흥미로운 교양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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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본 적 있는가 단 한 번이라도 - 당당한 나를 만드는 손자병법의 지혜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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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겨본 적 있는가 단 한 번이라도』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그동안 너무 착하게만 살아온 건 아닐까?”였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괜히 부딪히기 싫어서 양보하고, 갈등을 피하고, 적당히 참으면서 넘어가는 일들이 많다. 나 역시 그런 선택들을 꽤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 책은 그런 태도가 반복되면 결국 계속 지는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제목부터 꽤 강렬했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더 현실적이었다.

저자 이남훈은 경제경영 및 자기계발 분야에서 활동한 작가답게 동양 병법과 심리학, 인간관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손자병법』, 『오자병법』 같은 고전을 단순히 옛 전쟁 이야기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회사생활, 인간관계, 자기관리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역시 “시작하고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놓고 시작하라”였다. 보통은 일단 부딪혀보고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무작정 노력부터 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승리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덤비기보다 내가 유리한 환경을 먼저 만들고, 지지 않을 판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또 하나 공감했던 부분은 인간은 의지만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늘 결심은 크게 하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이유가 결국 습관과 환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스스로를 조금씩 설계하고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한 근성론이 아니라 실제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변화의 방식에 가까웠다.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도 꽤 냉정하지만 공감이 갔다. 관계는 감정만으로 유지되지 않고 서로에게 의미와 이익이 있어야 오래 간다는 이야기인데 처음엔 차갑게 느껴졌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좋은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건강한 관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독하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르다. 감정, 전략, 관계, 습관을 꽤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읽고 나니 무작정 열심히 사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지금 이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치열한 사회에서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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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인생 공부 - 오만과 냉정 사이, 천하를 가른 심리전 ㅣ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사마천 원작 / PASCAL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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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릴 때 장기를 둘 때마다 가운데 적혀 있던 ‘楚河漢界(초하한계)’라는 글자를 별 의미 없이 봤던 기억이 난다. 그냥 장기판 가운데 있는 선 정도로만 생각했지, 그것이 초나라와 한나라가 대치하던 경계를 의미한다는 사실은 대학 시절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때 처음 초한지라는 거대한 역사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로 항우와 유방, 한신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보여주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초한지 인생공부』는 바로 그런 부분을 깊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단순히 누가 이기고 패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고 어떤 심리 속에서 흔들렸는지를 따라간다. 그래서 역사책이라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처럼 읽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항우와 유방의 대비였다. 항우는 압도적인 힘과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지만 끝내 자신의 오만함을 내려놓지 못한다. 반면 유방은 완벽하지도 않고 때로는 비겁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사람을 믿고 끝까지 버틴다. 결국 천하를 얻은 것은 가장 강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은 사람이었다는 점이 묘하게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한신의 이야기도 오래 남는다. 누구보다 뛰어난 전략가였지만 결국 자신의 재능과 자존심 사이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능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고, 시대와 사람을 읽는 힘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다 보면 초한지는 오래전 중국의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조직 안의 권력관계, 사람 사이의 질투와 신뢰, 선택의 순간마다 흔들리는 마음까지 모두 지금의 인간들과 닮아 있다.

결국 이 책은 역사 속 영웅들의 성공담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흔들리고 어떻게 선택하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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