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ㅣ 삼국지략 시리즈 2
제갈량 지음 / 트라이어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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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갈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뛰어난 지략과 전략이 떠오른다. 삼국지에서 워낙 유명한 인물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 그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제갈량을 단순히 천재적인 전략가로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갔던 한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

책의 제목인 ‘스스로 한계를 긋는 자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살다 보면 실제로 내가 할 수 없는 일도 있지만, 아직 해보지도 않고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내가 만든 한계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담박명지’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욕심을 줄이고 자신의 뜻을 분명히 하라는 뜻인데, 빨리 결과를 얻고 싶어 하는 요즘의 나를 돌아보게 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당장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제갈량은 서두르기보다 준비하고 때를 기다렸다. 빨리 가는 것보다 제대로 방향을 잡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하삼분’도 인상적이었다. 강한 상대와 무조건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드는 것. 이것은 전쟁뿐 아니라 사업이나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모든 것을 노력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내가 가진 조건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도 능력이다.

그리고 결국 ‘진인사’와 ‘국궁진췌’로 이어진다. 결과까지 내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끝까지 다하는 것. 그리고 내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것. 어쩌면 제갈량의 진짜 강점은 특별한 지략보다 이런 태도에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나니 한계를 넘는다는 것이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적인 한계는 인정하되,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끝까지 찾아보는 것. 그리고 결과가 기대와 다르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을 다하는 것.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정도면 됐지’ 혹은 ‘이 나이에 뭘 더 하겠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어쩌면 가장 먼저 넘어서야 할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제갈량의 삶을 보며 나도 아직 스스로 그어놓은 선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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