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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 ㅣ 인물 역사 논픽션
황윤 지음 / 소동 / 2023년 8월
평점 :

김유신이 말의 목을 벤 이유를 어려서부터 위인전에서 읽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왜 말의 목을 베었는지를 자세한 내막까지는 잘 몰랐다. 단지 부모님의 말을 거역하기가 싫었고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서 정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인 상황과 신라속에서의 가야인에 대한 삶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망국의 설움 또는 이방인들의 서러웠을 투쟁들을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마치 어른들이 읽어야 할 위인전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에 가까운 소재에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넘치는 책이다. 책의 두께 또한 480 페이지가 될정도로 방대한 양이지만 막힘없이 줄줄 읽혀 나간다. 그리고 약간의 소설과 같은 형식을 빌리기도 했기에 읽는 즐거움도 있다.
김유신은 가야 김수로왕의 후손이다. 가야가 멸망하고 신라로 복속된 상태에서 부모님이 신라 왕가의 자녀와 어렵게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본인 가문의 안위를 위해 동생마저도 신라왕가의 자제(김춘추)와 억지 혼인을 시키는 등 삼국사기에 깃든 내용이 상세히 다루어 지고 있다. 또한 이책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내용을 최대한 인용하여 당시 시대상황에 맞게 적절히 표현을 한거 같다.
황산벌 싸움에서 조카인 반굴과 관창의 죽음을 통해 꺽이지 않는 김유신의 마음도 엿볼수 있었다. 나였다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그렇게 산화할수 있을지 미지수 이지만 저자가 느끼게 해준 김유신의 나라사랑은 가히 작다 할 수 없을거 같다.
만일 김춘추가 아닌 김유신이 역성혁명을 통해 왕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다.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김유신과 선덕여왕의 묘한 관계가 어렴풋이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장군들 중 이순신 다음으로 항상 생각이 나는데 이러한 사람이 정말로 왕이 되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지금의 현재 정치의 세계를 보아하니 더욱 느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