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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군주론 ㅣ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용준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평점 :

이 책은 군주론의 주요한 내용을 애기하기에 앞서 저자인 마키아벨리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어떠한 사람인지 먼저 잘 알려주었고 시대적 배경이 어떤지 조금은 엿볼수가 있었다.
책의 구성으로는 1장부터 11장까지는 다양한 공국(군주가 다스리는 국가)에 대해서 애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12장부터 14장은 다양한 군대의 유형과 군 지도자로서의 군주의 행동에 대해서, 그리고 15장부터 23장은 군주의 성격과 행동, 마지막으로 26장까지는 이탈리아의 절망적인 정치 상황을 논하고 있다.
당시 피렌체를 포함한 중세 유럽, 특히 이탈리아는 단테의 시에서도 알 수 있듯 이 '거대한 폭풍우 속의 선원이 없는 배'와 다름없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은 마키아벨리가 강력한 군주를, 용병이 아닌 시민군 양성을 주장하게 했을 것이고 실제로 1505년 마키아벨리가 제안한 시민군 재건 계획이 승인되기도 했다. 그는 피렌체의 외교사절로 발탁된 후에 외국에 파견되어 <군주론>의 모델이 된 당대의 지도자를 관찰할 기회를 얻었고 그로부터 얻은 지식에 그리스로마 고전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지식도 녹여 로렌초 디 메디치에게 바치는 <군주론>을 완성했다.
<군주론>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보다 '인간이 실제 어떻게 사는가'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동양철학에서 공자가 말하는 군자의 덕목보다는 간악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함과 도덕적 가치보다 권력 유지라는 목적과 결과만을 중요시 하고 있다. 무솔리니나 히틀러가 이 책을 통해서 그렇게 불명예스러운 사람이 되었을 정도로 잘못 이해하면 큰일날 책이다.
<군주론>은 정치사에 길이남을 정도로의 가치나 리더들의 필독서이기도 하다. 약간 어려운 내용도 있고 이탈리아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만 하는 부분이 있지만 지금도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 서민의 경우에라도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인거 같다. 책 서두의 헌사에서 보면 "백성의 본성을 잘 파악하려면 군주가 되어야 하고, 군주의 본성을 잘 이해하려면 백성 중 한 명이 되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듯이 사회생활을 하는데에 있어 참고할 서적임에는 틀림없다.
현대어적으로 쉽게 번역이 되어 책을 이해하는데는 어렵지 않았으며 책 표지 또한 산뜻하니 마음에 든다.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책이 나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