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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식민사관 - 해방되지 못한 역사,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지배했는가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만권당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은 과연 진정한 독립국인가? 이덕일 선생은 “우리안의 식민 사관”에서 정색을 하고 우리에게 묻는다. 그동안 수많은 저작들을 통해 줄기차게 국내 역사학계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식민사관의 본질과 민낯을 파헤치고 이를 폭로해온 저자가 작심하고 저술한 책이 바로 “우리안의 식민 사관”이다.
본서는 한국의 고대사는 늘 현대사였다고 이야기한다. 즉 시간적으로는 저 먼 고대의 이야기지만 그 고대를 둘러싼 현재의 한국의 역사학계는 고대사의 역사 해석을 가지고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바로 지금의 역사라는 이야기다. 이덕일 선생은 1장에서 먼저 식민주의 사관의 개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후 2장에서는 이 식민주의 사관의 활동 요체가 되고 있는 동북아 역사 재단의 행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2012년 경기도 소재 중고등학교 역사교사 17명이 집필한 “동북아 평화를 꿈꾸다”라는 경기도교육청에서 발간한 자료집을 두고 동북아역사재단이 가한 억지 태클을 소개하면서 이를 둘러싼 자세한 그간의 진행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어느 누구든 어렵지 않게 식민사학의 본체와 동북아 역사재단의 그 참혹한 역사관을 한 눈에 볼 수가 있다는 것이 선생의 주장인 것이다.
국민의 혈세를 부어주면서 중국의 동북 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하여 맞서라고 설립해 준 동북아 역사 재단이 실은 그 반대로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논리를 정부의 공식 이름으로 보증까지 해주는 ‘賣史“(역사를 팔아먹음)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더불어 이 책은 식민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그들의 역사관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이른바 ”실증사학“이란 것이 얼마나 자기편의주의적인 것인지 날선 비판을 던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반가왔던 것은 그동안 이덕일 선생이 수많은 책과 강연을 통해서 이야기 했었지만 3장에서 과연 식민사관이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그에 대한 그들의 오류까지 다시 한번 꼼꼼히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식민사관의 대표적 논점은 크게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을 터인데 첫째, 한사군의 한반도 북부 존재설 둘째, 삼국사기 초기 불식론 셋째, 임나 일본부의 한반도 남부 통치설 넷째, 고조선 관련 단군 역사의 부정등 이다.
하지만 모두에서도 이야기 했다시피 이러한 논점은 시기적으로는 멀고도 먼 고대의 이야기인 것 같지만 실은 이러한 문제들을 다루는 이들이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 편수회의 후손들이라는 점에서 현대사라고 하는 점인 것이다. 이들의 후손들이 한국의 역사학계를 점령하고 이러한 논점으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라는 사실에, 그리고 이에 대한 제동 장치가 그동안 없었다라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4장에서 그러나 이제까지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아무런 비판없이 기득권을 누려온 그들의 아성이 서서히 그들이 재야라고 홀대하며 밀어내온 일단의 진실을 연구하고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서서히 균열이 가고 있으며 그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고 있는지 – 이 책에서는 이들의 이러한 행태를 첫쩨,학계에서 정리가 끝났다고 우기고, 둘째, 자신들의 주장을 부정하는 사료들에 대해서 는 부정하고, 셋째, 계속된 변형이론을 만들어 내고, 넷째로 자기들과 이론이 다른 학자에 대한 죽이기와 심지어는 이미 발굴되어 공포된 자료마저 뒤집어 버리기 등을 들고 있다 -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마지막으로 5장에서 식민사관을 해체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고 현재 어떤 움직임들이 있는지를 간단히 소개하는 것으로 끝내고 있다.
지난 3월 19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식민사학 해체 및 국민운동본부 발대식 및 학술대회”가 열렸었고 그 자리에 본인도 구석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이제 본격적으로 뒤틀리고 왜곡되어온 우리의 역사를 제자리로 돌려 놓기 위한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는 장면을 목도하였었다. 이덕일 선생을 비롯한 한가람 역사 문화연구소의 위원들과 여러 뜻있는 정치가 학자 및 일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이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 나가야 할 때이다. 비록 그 가는 길이 험하고 지난할지라도 진실이, 그리고 그것을 입증할 자료가 우리 손에 있기에 승리는 명약관화 한 것. 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러한 자료집을 구매하고 내가 관여하고 있는 곳과 지인들에게 힘써 알리는 것과 더불어 이러한 행사 때 말석이나마 차지하고 앉아 힘을 더하는 것뿐이겠지만 적어도 내 자식들에게만은 조금은 떳떳한 부모로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고 보람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