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스피킹 기적의 영어코칭 30 - 예일대 비즈니스 스쿨 엄선 30강
윌리엄 A. 반스 지음, 최드림 옮김 / 로그인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술술 넘어간다. 마음 먹고 읽으면 두시간 안에 마지막 장을 덮을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영어를 가르치는 책이라면서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절대적으로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이제 영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인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어느 정도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이 보는 책이라고 해야 맞을듯하다.

 

자녀들 문제로 캐나다에서 일년간 살다 오게된 지인이 있었다. 그는 처음 해보는 이국 생활이 재미도 있고 신기하기도 해서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가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몇 번 마주치면서 안면을 익히게 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게 되었고 이제 만나다게 되면 서로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고민이 하나 찾아오게 되었다. 상대방이 만나서 “How are you?” 하고 물어보면 자기는 조건반사적으로 “I’m fine. And you?”가 입에서 나오게 되는데 늘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본인이 먼저 “How are you?”를 던지면 그들은 약간씩 다르게들 대답하는데 그 단어들이 그리 어려운 단어들이 아닌데도 그 뉴앙스가 미묘한 차이를 발생해서 훨씬 더 친근함을 느끼게 되더라는 것이었다. 그런 그들의 반응을 보면서 자기가 배워온 실제 생활과는 유리된 기계적 영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위와 같이 어느 정도 영어를 공부해온 외국인이, 특히 한국 사람들 대상으로 해서 자동 녹음된 기계소리와 같은 틀에 박힌 영어가 아닌 미국인들의 삶에서 같은 말이라도 현지인들이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정들을 설명해주고 거기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 것에 대해 상황들을 예시하면서 설면애 주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미안하다라고만 알고 있던 sorry라는 단어는 그 말을 입으로 발음하는 순간 그 사과하는 상황에 대해 본인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그 결과까지도 책임진다는 것을 의미하니 함부로 sorry라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그래서 상대방 입장에서 말하려는 우리와 본인의 입장을 더 중요시 여기는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NoYes를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이야기.

 

한국인이 흔히 쓰는, 문장적으로는 틀리지는 않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아마추어거나 무례한 인상을 주게끔 하는 can이란 동사의 사용에 관한 조언.

 

칭찬 받을 때 한국인은 겸양의 표시로 그 칭찬을 부정하는 표현을 하곤 하는 데 미국인들에게는 이 말이 겸손의 표현이 아닌 자신감의 결여로 비추어 질수가 있기에 상대방의 칭찬에 구체적으로 고마움의 내용을 담아 표시하는 연습 하기 등등.

 

분명 영어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수단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기에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되기만 하면 영어의 목적은 다하는 것이지만 언어는 한 사회가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온 문화와 사고의 외형적 산물이기에, 마치 편지에는 적히지 않은 내용이지만 행간을 읽어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듯, 언어 그 바탕에 깔린 본래의 의미를 알고 적절히 사용할 때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오해 없이 전달 될 수가 있음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잇고 그런 것들 가운데 한국인들이 놓치기 쉬운 용례 30가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쉬운 책이다. 그러나 또한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옆에 두고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야할 책이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받은 나의 첫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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