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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 개정증보판
선재광 지음 / 전나무숲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수년 전 거래처의 부도 소식을 듣고는 갑자기 치솟아 오른 혈압의
수치가 195mmHg였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방문한 병원의 의사로부터 혈압약을 조제받고는 이후 약 이년 여를 복용했다. 이후 ‘혈압약을 먹는
사람’이라는 어떠한 딱지가 내 의식 속에 달라붙게 되었고 이것은 무언가 모를 자괴감으로 나를 눌렀었다.
매일 혈압약을 먹으면서도 내 혈압의 상태는 보통
140~150mmHg 을 맴돌았고, 이것은 일반적으로 정상 혈압이라고 말하는 혈압의 수축기와 이완기의 정상 범위인 80~120mmHg에서 벗어나
있다라는 점에서 또 다른 스트레스로 나를 압박했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나에게과연 혈압약을, 그것도 평생을 이렇게 먹어야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는 회의감이 서서히 찾아오게 되었고, 수개월 전 어느 날 마침 약이 떨어져 다시 진료와 함께 약을 조제 받으러 가야 할 시점이 되었을
무렵, 한번 약을 먹지 말고 운동과 식생활로 혈압을 조절해 보자라는 마음이 들게 되어서 과감하게 약을 끊어버리고 말았다. 주변에서는 큰일난다며
다들 염려하고 걱정해 주었고, 그러한 주변의 충고 아닌 충고들로 인해 나 역시도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벗어버린 것은 아니었지만 끝내 마음을
가다듬고는 좀 더 혈압약 없이 살아보기로 했다.
이후 오늘까지 나는 약을 먹기 전과 후가 별로 큰 변화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혈압의 상태도 약을 먹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살도 좀 빼었고 식사도 소식으로, 그리고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비록 운동
습관을 들이는 면에서는 큰 진전이 없었지만 이제 날씨도 차츰 풀리고 있으니 활동양을 좀 더 늘려볼까 한다.
선재광의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는 이런 나의
선택이 무식한 선택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참 반가운 책이었다. 저자는 현재 양학에서 주장하는 정상적인
혈압범위라는 것이 너무 작위적이고 또한 제약사들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혐의를 강하게 던진다. 또한 우리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하는 자연치유능력이 있으며 몸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들은 바로 우리 몸의 어딘가가 고장이 났을 때 그 고장에 대한 경계 경보와 함께 스스로를
치유하려는 치유의 과정 중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그 이상 증상들에 대해서 그 근원을 치유하는 것이 아닌 증상을 치유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약으로 인해 더 큰 병을 얻게 되는 악순환의 과정을 밟을 뿐이라는 주장을 강하게 펼친다.
저자는 이러한 주장을 기존의 전작인 ‘서양의학이 밝혀내지 못한
고혈압의 원인’ 과 ‘네 가지 유형에 따라 살펴본 고혈압의 치료’라는 책들을 통해서 주장했지만 이러한 주장은 국민들에게 알려지기도 전에 기존
의학계의 강력한 태클로 인해 고소까지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고혈압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신념은 전작들을 다시 집대성하여
이번에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으로 발간되어 나온 것이다
나이가 차츰 들어가면서 책꽂이에 건강 관련 책이 한 권 두 권
늘어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관한 책을 읽는다 하여도 그것이 내 몸에 익지 않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는, 아니 오히려 그러한 책을
읽었고 정보를 안다라고 하는 사실이 외려 아편과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선재광 저자가 전하는 내용은 바로 온 몸으로
실천하고 체득 하여야 하는 실천서일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하늘이 주신 소중한 육체를 잘 관리하며 건강하게
살아가다 하늘이 부르시는 날 깨끗한 몸으로 그곳으로 가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가를 사심 새롭게 깨닫고 있는 요즘, 좋은 책을 발간한 저자에게
새삼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