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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리더십이 정적(靜的)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리더십이 학습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리더십을 쉽게 배울 수도 있고 한 가지 형식의 리더십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동시에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리더가 되는 게 팔로어가 된 것 보다 더 낫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생각은 잘못되었다 ”
저자는 30여년 간을 리더십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하고 책을 써온, 한 마디로 리더십이란 주제를 붙잡고 그것을 통해 소위 밥을 먹어온 전문가다. 그런 그가 이제 과감하게 주장한다. 지금까지의 리더십에 관한 내용은 유효기간이 다 되었다. 더 심하게 이야기 하면 지금까지의 리더십은 수요자도 공급자도 서로 공허한 것인 줄 알면서도 서로가 속고 속아주는 공생관계에서 만들어 내온 공허한 것들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런 리더십에 관한 분야를 저자는 리더십이라고 하는 자체의 내용과 이런 리더십을 둘러싼 리더십 산업에 관한 두 분야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이 두 분야 모두 이제 수정되어야 한다고 책 전반에 걸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초반에는 지금까지 선조들에 의해서 주장되어온 리더십에 관한 논의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즉, 동양에서의 공자와 서양에서의 마키아벨리의 주장을 소개하고 이어 존 로크, 밀 등으로 이어지는 주장들을 소개하고는 이어서 기존의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리더십들이 어떻게 무너져 가고 있는지를, 그것도 그 리더들에 의해 지도 받고 이끌림 받는 팔로워들에 의해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 지를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을 통해 예시하고 있다.
이런 리더십의 붕괴는 정치권, 기업가들 및 종교계등 전방위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특히나 수십년간 세계의 거의 전 분야에 걸쳐 리더십을 발휘해온 미국에 대한 부분을 한 챕터를 할애하여 미국의 리더십과 그 영향력의 쇠락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기저에는 기존 리더층만의 전유물이었던 정보의 소유권, 즉 인쇄술, 신문, 인터넷을 통한 SNS가 있음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따라서 이제 기존 체계 속에서 이야기 되어온 정통적인 리더십은 수정되어야 하고 다시 확립되어야 하며 그것을 핵심으로 형성되어 온 리더십 관련 상업도 다시 재편되어야 함을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 그런 리더십의 중심추가 이제는 리더층이 아닌 팔로워에게로 기울어져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따라서 팔로워는 본인들에게 주어진 그 중심추에 대한 새로운 자각의 필요성을, 그리고 리더층에게는 새로운 흐름에 맞춘 새로운 이론과 자세의 교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솔직히 책 내용이 어떤 깊이 있는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거나, 아니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춘 새로운 리더십 스킬(SKILL)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리더십의 종말’이라는 책 제목이 주는 임팩트에, 또는 리더십에 관한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대한다면 다소 김빠진 청량 음료를 대하는 듯한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장 역시도, 이제 팔로워 중심의 리더십인 ‘팔로워 십’이나 혹은 군림하고 이끄는 리더십이 아닌 섬기는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리더십 이론이 이미 대중들의 동의를 얻고 있는 차원에서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단지 모두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우리가 기존에 생각해 왔던 것과 같이 리더는 좋은 것이고 이런 리더십은 누구나 노력하고 배우면 갖출 수 있고 향상 시킬 수 있다라는 차원에서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는 리더십 자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고민 거리를 던져준다는 데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