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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 교회에서 말하는 섹스에 대한 거짓말
로렌 위너 지음, 이정옥 옮김 / 평민사 / 2011년 8월
평점 :
얼마 전 우연히 초등학교 여자 동창과 이야기를 하다가 자식들 문제가 나왔고 자식들 문제는 성적 진로등을 거쳐 이성친구 문제로 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이 친구는 어느 날 집 앞에서 이제 고 2인 딸아이가 남자아이와 껴안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그날 저녁 딸아이에게 이성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라도 남자와 같이 관계를 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라고 일렀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듣는 딸아이가 별다른 감정의 긴장도 없이 그런 정도는 자기가 컨트롤할 줄 안다며 염려 말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는 외려 본인이 더 당황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들과 TV를 같이 보다가 남녀 간의 약간 미묘한 장면이 나오면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식구 중 한명은 슬며시 밖으로 나가던가 아니면 어색한 대화를 통해 그 분위기를 넘기려했던 기억들. 아마도 그런 기억들 한두 가지는 대개들 가지고 있지들 않을까 싶다.
그렇게 음지에서 논의되던 성담론이 이제 건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며 구성애의 ‘아우성’을 거쳐 예전 웃찾사에서 미혼의 20대 처녀가 구체적인 성 과학이라며 개그 강의를 공개적으로 하는 시절까지 흘렀고 연애인들의 속도 위반에 의한 임신과 결혼 발표는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 가는것 같으며 결혼 전 임신은 필수 혼수품이라고 할 정도로, 그리고 집 앞에서 교복입은 남녀 학생들이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껴안고 입맞추는 것이 아주 흔한 광경이 되어 버린 그렇게 성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된 시절을 우리는 살고 잇는 것이리라.
이런 시기에 ‘순결’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시대착오적인 담론이 아닐까 싶은데, 이 책은 그렇기에 더욱 순결을 이야기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마치 우상 숭배로 부패한 모든 백성에게 소리 높여 회개를 외쳤던 이스라엘의 선지자들 처럼 말이다.
책 제목의 부제가 참 자극적이다.
[교회에서 말하는 섹스에 대한 거짓말]. 작가는 자신도 사회의 사회적 환경에 의해 남자들과의 혼전 섹스의 경험이 있었고 이를 당연시하게 여겼었지만 이후 크리스챤이 되어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말씀인 성경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가졌던 생각인 혼전 섹스가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우리의 문화가 섹스에 대해서는
1. 섹스는 전적으로 출산과 분리될 수 있으며
2. 섹스를 위해서 결혼을 할 필요는 없으며
3. 당신이 옷을 어떻게 입든 그것은 당신의 취향이듯 섹스도 그런것이며
4. 멋진 섹스는 단조로운 결혼 생활하에서는 결코 경험 할 수 없는 것이니 멋진 섹스를 위해서는.... 이라고 우리에게 거짓된 믿음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작가는 이런 섹스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이 교회에서도 이루어지는데
1. 혼전 섹스는 혐오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2. 여성들은 실제로는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며
3. 육체는(그 육체를 가지고 이루어 지는 섹스는) 천하고 더럽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라는 영지주의적 가르침을 던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문화속에서 사는 크리스챤들은 문화와 교회내의 상충되는 그러면서도 서로 옳지 않은 섹스에 대한 가르침에 가치관의 혼란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리라.
섹스에 대한 생각과 접근은 정말 개인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 작가는 이 부분에서 이런 섹스에 대한 생각이 공공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 또 우리나라의 상황은 서양과는 달리 더욱 왜곡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분명 건전하고 건강한 섹스의 담론이 이루어지고 이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꼭 크리스챤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