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육아 - 부모는 아이의 길에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관호 지음 / 온더페이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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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육아 _ 이관호

 

등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항로 표지의 하나. 바닷가나 섬 같은 곳에 탑 모양으로 높이 세워 밤에 다니는 배에 목표, 뱃길, 위험한 곳 따위를 알려 주려고 불을 켜 비추는 시설이다.”라고 나온다.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머리를 탁 쳤다. 어쩜 제목을 그리 잘 정했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등대는 말이 없다. 어떤 것도 항해하는 배에게 요구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 그저 불을 켜 비추기만 할 뿐이다. 모든 결정은 항해를 하는 선원의 몫이다.

 

우리가 이러한 등대의 역할을 자녀에게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명확하기 알지 못한다. 마치 부모가 자녀를 이끌고 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는 길에 선봉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부모의 행동이 자녀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꿈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관호 저자는 말 중에 책의 제목과 내용이 가장 잘 들어 난 문장이 소유하지 말고 후견하자.”가 아닐까 싶다.

 

이관호 저자는 부모에게 말하고 있다. 지금 행복한 아이로 성장 시켜야 한다. 나중에 행복해지기 위해 자녀에게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저자가 철학을 공부했기 때문인지 중간 중간에 예시로 문학 작품을 가져오기도 하고 부모를 위한 인문 고전의 문장을 삽입하기도 했다. 이 점이 참 마음에 닿았다.

저자의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책을 덮고 다른 자료를 찾아보고 문장을 되새기며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책의 내용보다 훨씬 풍부한 사고가 가능했다.

 

책을 멈추어 읽다보니 완독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책을 덮고 난 뒤에 생각해 볼 것들이 여전히 맴도는 책이었다.

 

양육에 정답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생각의 깊이를 조금 더 넓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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