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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성 수업 - 올바른 인성 만들기를 위한 행복 단어 43가지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2월
평점 :
10대를 위한 인성 수업 _ 이충호
나이를 불문하고 인성에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10대를 위한 인성 수업이라는 제목의 책은 처음에 나에게 뻔하게 느껴졌다.
그간 보았던 많은 인성 관련 책은 현재 청소년의 문제점 등을 나열하거나 현상의 실제 예를 보여주고 고쳐야 할 부분들을 지적하거나 충고하는 지침서와 같은 것이거나 아니면 인성 수업 사례를 묶어 놓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책도 그러한 것이겠거니 하는 편견을 가지고 책의 첫 장을 넘겼다. 역시나 오랜 시간 교직에서 봉사하고 정년하신 선생님의 글이었다. 그래서 인성 수업 사례가 담겨 있겠구나 예상하고 목차를 보는데...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목차는 매우 간단한 단어들의 집합이었다.
“이게 뭐지?”
모든 단어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고 항상 들어오는 익숙한 단어들이었다. 이 단어를 목적으로 해서 목표를 설정한 사례가 담겨 있겠거니 생각하고 본문을 펼쳤는데, 완전히 상상 밖의 전개가 펼쳐졌다.
노력 / 개성 / 행복 / 청렴 단어 그 자체가 하나의 내용이었다. 책은 간단히 단어의 정의를 설명하고 그 단어에 담긴 이야기를 이어갔다. 참신하면서도 대단히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전, 역사, 수필 등의 소양을 절로 기를 수 있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충호 작가님은 세심하게 그것을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는지도 설명하고 있었다.
총 43가지의 단어를 풀이하고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을 읽으며 특히 내 마음에 담기는 단어들을 나름의 정의를 내려 생각해보고 끄적여 보기도 했다. ‘우정이란 이것이야!’라고 단정 짓는 것이 아니라 구성 자체가 이야기를 따라 호기심을 유발하고 자연스럽게 그것을 되짚어 보게 만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인성 수업을 받았다기보다는 아주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조부모에게 들은 기분이 들었다. 어렵지 않았고 거부감도 들지 않았다.
책을 덮을 때 절로 작은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든 생각이 이충호 작가님은 43개의 단어를 어떠한 순서로 배열해 놓은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런 궁금증을 안고 목차를 분리해 내 나름의 순서로 배열해 보기도 했다.
나는... 행복을 제일 마지막에 놓고 싶다. 나머지 42개의 단어들이 추구하는 최종의 목적은 행복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