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뒷모습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2
안규철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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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고...... 행복하자"는 노래 가사에 마음이짠하다. 흔히 주고받는 말이지만, 이 두 가지 소망은 모두우리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영역에 있기 때문에 그럴것이다. 아프지 않고 싶어도 병을 피하기는 어렵고, 행복하고싶어도 원한다고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다알고 있다. 이 말들에는 문법적 오류가 있다. 동사처럼사용되었지만 ‘아프다‘나 ‘행복하다‘는 낱말은 모두형용사여서, ‘우리‘나 ‘너‘ 같은 주어가 그 상태에 관여할 수있는 일이 없다. 억지로 주어를 붙일 수는 있어도 그것은술어의 상태를 제어하지 못하는 가假주어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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