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시작된 수상한 이야기

수상한 화장실 ㅣ 북멘토 가치동화 38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수상한 소문은 무엇일까요? @.@

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의 신작!! 

수상한 화장실입니다

저는 수상한 편의점과 수상한 식당 두 권을 읽어봤는데

현실적인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도 저두 좋아해요 ^^

수상한 화장실이라니...

빨간 휴지 파란 휴지 이야기가 생각나며 오싹했습니다

읽다보니 생각지 못한 스토리 전개에 푹 빠졌어요

과연 어떤 소문일까요?

전교회장 선거를 앞두고

비내리는 날 화장실 귀신이 이렇게 말했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전교 회장이 되면 큰일 난대'

수근수근 아이들 사이에 은근히 퍼지던 그 소문이.......

전교회장 후보로 나선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면서

사실이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동호는 후보 공약 연설을 하던 도중

후보 사퇴를 발표하게 됩니다

학교 방송을 타고 퍼진 화장실귀신의 소문은 전교생이 모두 알게되죠

이에 대한 생각과 입장이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

누가 이 소문을 낸건지 서로 의심하고 

추측으로 난무한 소문만 무성해 집니다

과연 화장실에서 들린 수상한 소문은 누구로 부터 나오게 된걸까요? 

오호~~ 과연 상상지 못한 결말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ㅎㅎㅎㅎ

다른 수상한 시리즈와 마찬가치로 박현숙 작가님의 중요한 메세지가 들어 있는 책입니다

책 말미에 있는 '글쓴이의 말'입니다

말의 힘은 강력하니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어떤 말을 들을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하는 힘도 길러야하구요

어릴 때 비슷한 경험을 겪은 작가님은 정말 억울하셨대요

우리는 여러사람들 사이에 퍼진 소문은 사실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아는 지인이 헛소문때문에 엄청 괴로워하더라구요

소문을 퍼트린 사람이 평소에 행실이 좋지 않아서

그 사람 말을 잘 믿지 않을테지만

한 두명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어느새 사실이 되어버려 있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사실인지 아닌지 관심이 없궁

소문의 당사자만 피해자로 남아 힘들어 하더라구요

이런 일은 엄청 흔하며 

어른이건 아이들 사이이건 어디든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작년에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받았는데

뉴스를 볼때 진짜인지 가짜인지 정보를 찾아 판단하고

비판적인 눈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뉴스와 카톡방의 정보, 소문들

보는 사람은 그냥 가볍게 넘겨도 

당사자에게는 큰 상처가 됩니다

나도 언제든 소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요

진짜일 수도 있고 가짜일 수도 있으니

일단 판단을 보류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일찍부터 인터넷 카톡의 글과 소문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으니까요

울 딸이 재미있다고 중간에 뺐어가서 읽었어요

그리고~ 오호~~그랬구나~ 야단이었네요 ㅋㅋㅋ

늘 재미와 생각할꺼리를 안겨주는 수상한 시리즈~~~

다음엔 무엇이 수상해질지 기대됩니다 ^^

뉴키드 - 만화의 재미와 소설의 감동을 담은 그래픽 노블

뉴 키드 - 2020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Wow 그래픽노블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4월

뉴키드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보물창고

중학교 때 나의 모습

무엇이 떠오르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모범생이었지만

마음속에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았습니다

친구관계 공부 나자신에 대한 고민 ...

그때 일기장을 보면 얼굴이 확 붉어질 정도에요 

너무나 솔직하며 유치찬란한 나의 생각들 ㅎㅎㅎ

뉴키드를 보며 제 청소년기가 떠올랐습니다

조던 뱅크스는 예술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원하는 리버데일 종합학교를 가야했습니다

아마도 조던이 좀 똑똑해서 명문 사립학교를 보내고 싶으셨나봅니다

그곳은 길을 잃을 정도로 넓고 

대부분은 백인인 엘리트 학교였습니다

학교에 가자마자 작아지는 조던 보이시나요?

아이들 뿐 아니라 심지어 선생님마저 인종차별을 합니다

조던보다 더 어두운 피부를 가진 드류는 이름 조차 제대로 불러주질 않습니다

이책이 끝나갈때까지요 ㅡㅡ;;

조던은 미술학교를 가고 싶었던 미술을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조던이 그린 그림에도 학생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열과 차별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학생식당에서 앉는 자리는 인종별로 학년별로 속한 그룹별로 다릅니다

인종별로 추천 받는 책도 다르죠

유색인종은 우울하고 어두운 배경을 가진 곳에서 살죠

버스탈때도 그림을 그리다가도 버스에 낙서를 할까봐 오해받을 행동을 하면 안됩니다

그래도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친구가 생기고 적응해 가던 찰나에....

늘 잘난체에 시비 거는 앤디와 드류가 맞붙게됩니다

선생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드류만 교장실로 끌고 가려합니다

이때 조던의 마음속은 복잡해집니다

지금껏 적응하기 위해 할말을 하지 못햇던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짜짠!! 수퍼맨처럼 나섭니다

선생님에게 자기가 본 진실을 얘기하죠

체제에 따르려고 애쓰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하며각성하는 이 장면은 

굉장히 카다르시스가 느껴졌습니다

이소룡 록키호러픽쳐쇼 저수지의개들(?) 을 연상케하는

영화와 각종 문화코드들이 감각적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작가가 겪은 일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유투브에서 인터뷰 영상을 보니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이 경험담이 들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청소년기의 방황하는 심리가 실감나게 묘사되어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해 성장해나가는 조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직 초등아이들은 깊은 내용까지 이해하진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고

유머가 있고 그림도 역동적이라 

재미있다고 말하네요

보물창고의 그래픽 노블은 깊이가 있어서

생각할 꺼리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애들 좀더 크면 다시 한번 같이 읽어보려구요

인종차별 인권 성장 이라는 주제로

깊이있게 읽고 독후활동까지 추가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라떼는 말이야

바다 사나이 신드바드, 일곱 번의 여행
신영애 지음, 김래현 그림 / 스푼북 / 2020년 3월

어릴적 신드바드이야기 기억나시나요?

초딩때 신밧드 이야기 문고판으로 재미나게 읽었지요

티비에서 만화로도 본것 같은데

내용이 가물가물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행운의 사나이 신드바드와 모험을 떠나 봅시다! 고!고고!!

표지 넘기면 처음 나오는 속지부터 너무 아름다웠어요♡.♡

스푼북에서 디자인에 신경 많이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왕비를 불신하는 왕과 결혼한 세혜라자드가

살아남기 위해 저녁마다 재미난 이야기를 하죠

천하루동안 끊을 수 없이 놀랍고 신비로운 이야기

그 천일야화 중 하나가 신드바드 입니다

이 이야기도 액자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야기속의 이야기지요

짐꾼 힌드바드는 대단한 부잣집 앞에서 큰 소리로 푸념을 합니다

누구는 이렇게 좋은집에서 돈 펑펑쓰며 사는대

나는 끼니 때우기도 힘들고 인생이 고달프냐고...

그러자 부잣집의 하인이 힌드바드를 안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신드바드를 만납니다

(와우 신드바드 셀럽 분위기 물씬납니다~ 신드바드라면 누군지 다 알아요)

신세한탄하는 젊은이와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손님들을 위해

신드바드는 자신의 모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시작부터 힌드바드 신드바드 바그다드 이름만 듣고도 애들이 재밌다고 야단입니다

그리고는 곧 신드바드의 놀라운 이야기에 푹 빠져버리죠 >.<

142 페이지 까지 있는 글밥있는 책이지만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갑니다

서로 읽는다고 난리여서 꽤나 다퉜습니다 ㅋㅋㅋ

저도 읽어보니 옛날 생각나더군요

사람 잡아먹는괴물이야기

큰 새와 고깃덩이에 붙은 다이아몬드 

등에 달라붙은 노파

새록새록 기억이 나면서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하여 너무 행복했지요

그리고 그림이 어찌나 멋진지~~

잘생긴 신드바드 미중년 신드바드~~꺄~~  다 좋았어요 ㅠㅠ

스푼북 출판사님!!! 

다른 고전도 시리즈로 만들어주세요~~ 제발요~ >.<

아이들에겐 재미를 어른에게는 추억을 선물한 신드바드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

사랑스런 고양이 컬러링북

고양이는 언제나 봄 컬러링북
홍미애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3월

그림 그리는 엄마 고양이댁의 에세이

고양이는 언제나 봄 컬러링북
홍미애 글.그림

고래가숨쉬는도서관

벚꽃이 흩날리는 봄~♡ 예쁜 고양이들과 함께 힐링 하실래요?

홍미애 작가님은 이 책이 잠시 쉬어가는 쉼표의 공간이 되길 바라신다고 했는데

보기만해도 넘 귀엽고 사랑스런 고양이들을 색칠하면서

차분해지고 마음이 흐뭇해지면서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제가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거든요 ㅠㅠ

보기만해도 정말 행복합니다

고개를 살짝 갸웃한 냥이 모습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ㅠㅠㅠㅠㅠㅠ

울 딸도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오자마자 컬러링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엔 싸인펜을 쓰더니

요즘은 연한 수채화 색연필을 즐겨 사용합니다

원작도 컬러링한것도 둘다 넘 예뻐서 벽에 액자로 걸어두고 싶어져요 >.<

컬러링 에세이북이라 작가님의 짤막하지만 따뜻한 글이 있어요

"겉으로 보이는 게 다는 아니야. 

내 마음속에 수없이 많이 피어 있는 꽃들을 너에게만 보여 줄게.

그러니 내게 다가와줘."

오른쪽은 울 딸의 글입니다

"나는 너를 항상 사랑해.

그러니까 내 마음 속에 있는 어여쁜 꽃들을 너에게만 보여줄게."

예쁜 글을 보니 예쁜 말이 나오는군요

하트 백만개가 솟아오릅니다 ♡♡♡♡♡♡

너무너무 예쁜 고양이 컬러링도 하고

마음 따듯해지는 글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고양이는 언제나 봄 컬러링북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고양이댁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홍미애 작가님 

블로그 가보니 예쁜 그림이 가득합니다 ♡

캔버스에 그리는 클래스도 운영하시더라구요

고양이 자수도 넘 예쁘구요

한번 방문해서 구경해보세요

https://kitten1126.blog.me/

https://grafolio.naver.com/kitten1126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 ‘로켓‘

사이언스 코믹스 : 로켓 - 과학 기술의 결정체 ㅣ 사이언스 코믹스
저지 드로즈드.앤 드로즈드 지음, 김의석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3월

사이언스 코믹스 '로켓'

-과학 기술의 결정체

저지 드로즈드, 앤 드로즈 글,그림/ 김의석 옮김

길벗어린이

로켓에는 몇가지 과학 이론과 기술이 들어갈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갔을까요?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사람을 대신해 우주에 갔을까요?

과학기술의 결정체인 로켓을 만나봅시다 ^^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는 전부터 아들이 즐기던 책이에요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후부터 쭉 보고있어요

울 아들은 저중에서 특별히' 전염병'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이번에 로켓이 도착하자 얼른 가져가서 읽네요

아들의 주관심사가 우주, 물리,화학인데 한참 보더니 두 번 읽었다구 하더라구요

아들이 정의하기로 이 책은 '로켓의 원리'라고 하네요

로켓은 세가지 운동 법칙에 따라 움직여요

불균형의 힘

크기는 같고 방향은 반대인 작용과 반작용

연료에 의한 추력

과학시간 같은데 상당히 수준이 높네요 ^^

로켓이 날아가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려면 

아이작 뉴턴의 운동법칙을 알아야해요

제1법칙 관성의 법칙-불균형 힘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히해있고 움직이던 물체는 계속 움직인다

제2법칙 가속도의 법칙-힘은 질량 곱하기 가속도와 같다

제3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모든 작용에 대해 크기는 같으나 뱡향은 반대인 반작용이 존재한다

오리와 닭 양 친구들이 몸으로 움직이며 직접 이론을 설명해주네요

학교다닐때 이렇게 물리를 배웠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전 사실 물리는 포기했거든요 ㅋㅋㅋ

로켓의 역사와 발전과정이 자세히 나옵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에 급격히 발전하게 되죠

그런데 스푸트니크 2호에 탔던 라이카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얘기에 좀 슬펐어요

아이와 함께 유투브로 찾아봤는데 로켓을 우주로 쏘아올리고 5시간만에 고열을 못견디고 죽었다고 하네요

로켓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동물들은 모두 로켓을 타고 우주로 갔던 동물들이에요

라이카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물들이 인간을 대신해 우주로 날아가 많은 희생을 했습니다

이 책의 화자들이 동물인 이유도 그들을 기리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동물 대신에 탐사선을 우주로 보냅니다

탐사선을 제대로 착륙시키는데 로켓이 필요하죠

과학자들

인간을 대신해 우주로간 동물들

우주비행사 

그리고 로켓과 탐사선들

지금의 우주과학을 있게 해준 일등공신들입니다

물리와 관련된 각종 과학용어와 이론이 많이 나오고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조금 어려울수도 있지만

우주와 과학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별세계로 푹 빠지는 시간이 될꺼에요

물리가 어려웠던 저같은 어른에게도 추천합니다 ^^

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 

다음번엔 어떤 책이 나올가요? 

넘 기대됩니다